문화/영화

나는 딴따라다, 라잇 온 미 시네 토크쇼에 참석하다.

모과 2012. 11. 7. 17:11

 

나는 10월31일 대학로의 어느 카페에서  영화 '라잇 온 미'  개봉 전  파티에 참석했다. 영화를 본 후  '나는 딴따라다' 방송을 참관하게 됐다.

 

대전에서 KTX를 타고 , 다시  지하철  대학로 에 가서 여동생을 만나서 같이 갔다. 대학로는  젊음의 거리였다. 소극장과  카페와 음식점들에는 모두 젊은 사람들로 붐볐다.

 

 비가 와서 택시를 타고 찾아간 카페는  나꼼수라는 괴상한 차림의 유명인이 하는  곳이었다.  카페  근처의 길가에서  나꼼수씨가 지인과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1. 동성애 영화 전문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  창립 1호 작품 시사회.

 

 

일층 입구에는  김조광수감독이  창립한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의 직원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안내에 따라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의 첫 번째 작품으로  '라잇 온 미'를 수입해서   개봉 전날 시사회를 하는 날이었다.  영화 감상 후 '나는 딴따라다'  방송에서는 '라잇 온 미' 시네토크를 했다.

 

 

'라잇 온 미'는 2012베를린 국제 영화제 가 올해 최고의 퀴어(동성애)영화로 선정한 테디베어상을 수상했다.  '라잇 온 미'는 영화를 감독한  아이라 잭스의 자전적인 영화이다. 그가  10년간 사랑하고 동거했던 변호사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이다.

 

 

'라잇 온미'는 김조광수(48세) 감독과 8년 간의 동성애 애인과의 사랑과 비슷해서  공감을 하고 수입을 한 것 같다.  김조광수감독은  '후회하지 않아','의뢰인', '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질투는 나의 힘' 등  여러 편을 를 제작했고 '두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친구 사이?'. '소년 소녀를 만나다' 등을 감독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김조광수감독이 인사 말을  했다.

 

" 이곳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장소이고, 성적소수자 들의 문제도 사회 문제의 하나라서 이곳을 시사회 장소로 정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시고 '나는 딴따라다' 방송을 녹화하는데 참여하시 바랍니다."

 

 

2. 나는 딴따라다 .

 

나는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았다.  사진을 찍기 쉬운 자리로 정했다.

'나는 딴따라'는  김조광수감독이 사회를 보고  공연 제작자 탁현민, 개그우먼 곽현화, 곽동수교수, 여행전문 탁재형 피디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로부터 탁현민,  곽현화,곽동수, 탁재형, 김조광수

 

 패널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근황들을 묻고 대답을 했다.

곽현화가 주연한 '전망 좋은 집'에 대해서 묻자 곽현화가 대답을 했다.

 

" 영화관에 걸린지  3~4일 돼서 미국에 사는 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다운로드 시장에 나와서 언니가 봤다는 겁니다.  혹시 여기 계신분 중에서 보신 분 있으세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다음 영화홈 다운로드 코너에 10,000원에 나와 있는 것을 봤다. 현재 상영작이라서 그런가 보다.

 

3. 라닛 온 미,  감상후기와 사회적 소수자 경험 이야기.

 

참가자 전원에게 캔맥주  한 캔씩을 주었다. 모두 맥주를 마시며 패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 제가 앞 줄에서 두 번 째 줄,  옅은 베이지색 바바리를 입은 사람인데 사진에는 흰색으로 나왔네요.사진의 저작권은 뉴스엔에 있습니다. 제가 나와서 사용했습니다.

 

김조광수: 라잇 온 미를 감상 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탁현민:  저는 굉장히 불편했어요.  남자들끼리 섹스도 불편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속이 복잡했어요. 한편으로는 불편했고, 한편으로는  나중에 큰언니에게 뭐라고 말할까? 그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했어요. 그런데 솔직한 말을  하는게 났겠다 생각해서 말하는 겁니다.

 

곽현화: 그런데 만나자 마자 섹스를 하는데 이성끼리는 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요?

 

김조광수: 그건 게이 영화라서 그럴 겁니다.

 

곽동수: 저는  전에  아르바이트로 디제이를 하던 옆 상점의 헤어디자이너가  커밍아웃한  사람이었어요. 그 분들의 친구들도 보고 해서 크게 거북하지가 않았어요.  그분이 소개로 레즈비언 클럽에 데제이가  펑크를 낸 날 하루 디제이를 간 경험도 있어요.

 

탁재형 여행전문 피디: 저는 동남아로 여행을 가서  남자 두 명에게 대시를 받은 적이 있어요.  여행으로 유명한 나라에서는  여자들이 자기의 성이 상품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 남자들이 필요에 의해서  동성과 자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김조광수감독:  우리는 (동성애자) 이성에게 성적감정을 못느끼고 동성에게만 느끼기 때문에 동성애자가 됐어요.  남자와 섹스를 할 뿐이지 사랑의 감정은 이성애자와 똑같지요. 저는 '라잇온미'를 보고 느낀 것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동성애 영화에는 꼭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들어가지요.

 

 

4.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없애려는 노력으로 동성애 영화를 제작.

 

시간이 11시가 다 돼서  나는 거기까지만  듣고 나와야했다. 지하철 막차 시간을 잘 몰라서였다.

다음날  대전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나를 안내 했던 레인보우 팩토리 영화사 직원이었다.

 

" 모과향기(블로그 이름인데 ^^ )님 ! 내려 가시는 것을 못 뵈서 인사를 못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잘 내려 가셨지요?"

 

" 네.  제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 들이게 됐어요.  동성애 영화를  여러 편을 보고  선택이 아니고 운명으로 태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요."

 

"네.  우리 회사도 사회에서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래서 동성애 영화도 제작을 하고  수입도 하고 있습니다."

 

 

나는 궁금한 것을 물어 봤다.

 

'그런데 남자에게 왜 언니라고 부르나요? 토론회에서  김조광수 감독님에게도 큰 언니라고 부르던데요?  두 번의 장례식과  한 번의 결혼식에서도 모두 언니라고 부르던데요."

 

" 그것은  우리가 먼저 성파괴를 하자. 그런 의미에서 언니라고 부르는 겁니다."

 

"아! 네. 저는 여자가 되고 싶어서 그러나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오래 전에 '번지점프를 하다 " 를 봤어요. 그런데 저는 동성애 영화인줄 모르고  봤거든요"

 

" 네 그때는 사회가 너무 보수적인 때라 상징적으로 그렸어요. 죽은 사람이 빙의되서 나타난 거지요"

 

5. 나의 사회적인 체험을 확장해 주는 영화.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관객 시사회나  VIP시사회,  수입 영화 시사회, 개봉전야 파티후 시네토크 참석등  새로운 경험이 나의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준다.

 

 

영화는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주고 , 몰랐던 것도 알게 해준다.  나의 소극적이고  좁은 인생길에서 눈을 돌려 이웃을 둘러보게 한다.  인생을 60을 살아 온 나의 심심하고 고독 할 수 있는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를  늘 불어 넣어주는 영화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나는 딴따라다' 시네토크 참석은  나에게 작은 추억을 만들어준 즐거운 이벤트였다.

 

 

*부탁의 말씀입니다 .

 아래  네모 창에 있는  view on위의  손가락을 꾹 누르시면 추천이 됩니다.

손가락 안의 숫자를 누르시면 더 많은 분이 제 글을 읽어 주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을 안 해도 추천하시면 됩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구독+]부분을 누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