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엔 동성애에 대한 편견도 좀 많이 완화 된 것 같다.
나는 며칠 후에 동성애에 대한 외국영화 '라잇 온미'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다. 영화가 끝나고 커밍아웃한 동성애 감독과 유명 배우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성애 영화를 몇 편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의 장례식과 한 번의 결혼식'을 봤고 남자들의 동성애 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찾아봤다. 여성들의 동성애 영화 '창피해'를 선택한 이유는 김효진과 김꽃비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1. 이성에게는 몸도 마음도 열리지 않는다는 모델
미술과 학생 희진 (서현진역) 은 정지우교수(감상현역) 의 지시로 루드모델 윤지우(김효진역) 을 데리고 온다. 바닷가로 작업을 위해서 떠난다.
윤지우는 희진에게 자기가 '이타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타적인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2.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의 사랑이야기
작업을 하러 간 바닷가에서 희진과 정지우교수에게 윤지우(김효진) 는 자기의 동성애에 대한 추억을 말해준다.
백화점 점원이었던 윤지우(김효진역)은 삶이 너무 심심해서 장난 삼아서 마네킹을 옥상에서 던진다.
그 마네킹은 봉고차에 떨어지면서 봉고차가 거의 뒤집혔다. 그 안에 타고 있던 소매치기 강지우(김꽃비역)와 함께 한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된다.
김효진이 감옥에 가기전에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 형사 민용(최민용역) 과 중국집 주방장 (우승민역)은 친구인데 넷이 술을 마시며 술판 쌈판이 벌어진다.
그사이에 두 여자는 도망을 가고 수갑을 찬채 함께 다닌다. 수갑을 풀기까지 함께 다니면서 같이 씻고 같이 잔다. 김꽃비는 수갑을 찬 채로 전에 알던 알던 남자와 섹스를 하기도 한다.
감독이 왜 세배우의 작품 속에서의 이름 모두 '지우'라고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 배우의 이름으로 글을 쓰겠다.
3. 왼솝잡이의 인구수와 비슷한 동성애자의 인구수.
'창피해'는 동성애 영화라서 두여자의 섹스신을 필연적으로 찍어야 한다. 김효진이 노출에 대한 부담이 심해서 모두 가리고 암시적인 장면만 보여 준다.
물론 포르노 수준으로 섹스신을 찍으면 보는 사람들도 거북하다. 그러나 모두다 가리고 동성애 영화를 찍은 김효진은 차라리 작품을 선택을 안했으면 좋았겠다.
나이가 많은 내가 김효진의 벗은 몸을 보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를 봐왔는데
다른 배우들도 노출이 타당성이 있을 때는 과감하게 벗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동성애자들을 '이타적인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종족보존을 위해서 이성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동성애자는 상대방의 행복이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나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 존중하고 배려한다고 말한다. 동성애는 선택이 아니라 타고 난다고 이영화에서도 말하고 있었다.
김효진(윤지우역)은 여자와 있어야 여자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양성애자인 김꽃비(강지우역)는 예기치 못했던 임신을 하고 갈등하다 김효진 (윤지우역) 곁을 떠났다.
강지우(김꽃비역)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윤지우(김효진역)는 과거의 사랑에 대한 추억이 불쑥불쑥 찾아온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랑이 지속되는 느낌이라고 ......
감독은 사랑이란 '사랑에 빠지고 싶은 것 바로 그게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강지우( 김꽃비)는 지난 사랑에 대한 추억은 남의 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임신을 했고 낳아서 기르고 젓을 떼면 아기의 아빠에게 보내겠다고 했다.
감독의 연출이 난해 해서 헷갈리지만 중이 돼서 떠난 아비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된다.
나는 '창피해'를 보고 정지우교수(김상현역) 의 히스테리와 이상한 태도가 도무지 이해가 안됐다.
바닷 속에 들어가서 엄마 자궁 속의 태아를 연출하는 것은 전위 예술인가? 도대체 이해가 안됐다.
김효진과 김꽃비의 연기가 궁금해서 본 동성애 영화에서 '이타적인 유전자'라는 용어만 하나 알았다.
'창피해'를 보고 다시 한번 독립영화의 한계를 느꼈다. 지금까지 본 동성애 영화 중에서 가장 난해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동성애는 아직도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라서 그런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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