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김기덕 감독님! 꼭 단 벌 신사여야 하나요?

모과 2012. 10. 19. 06:00

 

이글을  쓰기 전에 좀 많이 망설였던 것을 먼저 밝힙니다. 제  글을 읽고 김기덕감독님이 마음으로 받아 들여 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김기덕감독의 작품을  피에타와 아리랑을 포함해서 9편을  봤습니다.

김기덕감독과 조민수,이정진이 출연한 강심장을  봤습니다. 김기덕 감독님의  담담한 자기 삶에 대한 고백에 느낀 점이 많습니다.

 

김기덕감독의 작품은 보고 나면 뭔가를 깨닫게 하곤 했습니다. 그것은 인생에 대해서인 경우도 있고 , 사회에 대한 것, 인간 과 종교에 대한 것등 다양했다고 생각합니다.

 

1.  한국영화의 가치를 몇 단계 올려준 피에타의 ' 황금사자상' 수상.   

 

 

이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영화 리뷰에  쓰기도 해서 생략합니다. 이미 뉴스와 신문 보도로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이니까요.

 

저는  김기덕감독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영광이기도 한 대단한 사건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아리랑'을 보고 감독님을 많이 알게 됐고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그러나 '아리랑'을 보고 느낀 점은 감독님이 좀 독특한 분,즉 천재성이 다른 사람과 많이 다르고 생각했습니다. 

 

2. 영화제는  영화인의 축제.

 

영화인들은 일반인들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이의 삶을 사는 연기를 하고 ,자기들만의 축제도 합니다. 우리 관객들에게는 영화제를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것 만큼 즐겁습니다.

 

 

베니스 영화제에 갔을 때 개량 한복은 입은 김기덕 감독님과  조민수씨는 참 멋졌습니다.

강심장에서 보니  조민수씨가 새옷을 입고 가지 않으면 같이 안가겠다고 말했다는  모습을 봤습니다. 농담 같지만 진심이었습니다. 인사동에서 샀다는 한복은 참 잘어울렸습니다.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 들은  최고의 아름다운 자세로 자기의 국가를 대표로 출전한 사람들입니다.

김기덕감독님, 조민수씨, 이정진씨 모두 멋졌습니다.

 

개량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부르는  김기덕감독님의 모습은 참 멋졌습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구요.

 

3. 부산 국제 영화제, 그리고  헤지고 구겨 신은 신발.  

 

 김기덕감독님은 늘 단벌신사시더군요. 피에타가 손익분기점을 훨씬  많이 넘긴 6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도 다 헤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니십니다.  그것도  세계의 영화인이 모인 국제 영화제에서말입니다.

 

 

저는  꽃다발을 든 김기덕 감독님은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감독님이 있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운동화를 구겨신은 김감독님의 발은 부끄럽습니다

 

영화제에 온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센템시티에는 백화점도 대형마트도 많습니다.  아니 부산에 가시기 전에  새운동화나 구두를 사서 신고 가셔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랄 때 어머니께나 학교에 다닐 때 운동화를 구겨신으면 무척 꾸중을 들었습니다. 예의가 없기 때문이지요.  감독님도 고집이 대단하신 분이신 줄 알지만  제발 운동화를 깨끗한 것으로 신고 단정하게 신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정진씨나 조민수씨 같이 서구적인 스타일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주연 남녀 배우는 이렇게 멋지게 차리고 나타났는데  옆에 서신 감독님이 맨발에 헤어진 운동화를 구겨신고  다니시는 것은 상당한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4. 대종상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

 

10월말에 있을 49회 대종상 시상식에 피에타가 6개 종목에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영평상에서는  3개부분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을 수상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김 기덕 감독 , 변함없이 헤어진 운동화 라는 소제목을 보고 저는 순간 창피했습니다.

 

 아! 감독님은 도데체 왜 그러실까?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감독님이 좀더 멋지고 단정한 복장으로 수상하길 바래서 이글을 쓰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5. 김기덕감독님 ! 꼭 단 벌 신사여야 할  필요가 있나요?

 

다음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갈 때는 박동진 명창 같이  정식 한복으로 갖춰 입고 가시는 것으은 어떨까요?

 버선과 고무신을 신고 가시면 전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개량 한복이 편하시면 두 벌 정도 더 장만 해서  한복의 다양성을 알리고 멋진 모습으로 전세계 메스컴에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구겨진 운동화는  현장에서 근무화로 신으시고 영화제나 방송에 출연하실 때는 단정한 운동화를 신고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감독님은 김기덕 개인이 아니고  대한 민국 대표 김기덕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 김기덕감독님 제 글이 언잖으셨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글을 썼다는 것을 이해 받고 싶습니다. 저는 올해 환갑인 아줌마로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많이 보고 있습니다.

 

 

 

 감독님!   2012 10월30일  대종상 시상식에  단정한 구두를 신으셔서 고맙습니다 ^^

  날씨도 추워져서 바꿔 신으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