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회사원 , 너무 빈약한 극본이 문제

모과 2012. 10. 21. 06:00

 

 

영화'회사원'은  소지섭 때문에  무조건 선택한 영화이다.

나는 소지섭이 데뷰작인  시트콤'남자셋 여자셋' 에서 철수로 나올 때부터  봤다. 어느 예능프로에서 조오련선수와 대한 해협을 릴레이로 수영해서 건너는 장면도 봤다.  소지섭은  말수가 적고 진중한 젊은 배우였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과 '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에 대체로 다 성공한 작품에 출연을 했다.

 

 

 제대 후 아니 정확하게 소집 해제 후 출연한 '영화는 영화다' 와 '오직 그대만'에서도 그의 연기는 만족스러웠다.  작품 선택을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1. 완성도가 약한 극본이  가장 문제

 

 

영화'회사원'의 선택은 아마도 그는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살아 보고 싶었나 보다. 

그러나 영화'회사원'에서는 복장만 회사원이지 회사내에서는  하는일이 거의 없어보였다.  살인 청부업자로서  명령만 떨어지면 가서 바로 살인을 하곤 했다.  모두 생략하고 바로 가서 죽이기만 했다.

 

영화를 보면서  소지섭 (지형도역)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할  때쯤 이미연(유미연역)이 나온다.  그녀는 예전의 아이돌 가수였는데  어린  지형도( 제빵왕 김탁구 아역) 가 짜장면 배달을  하며 그녀의 노래를 듣는다는 장면 하나만 나왔다. 

 

 

 그냥 팬으로서  유미연을 좋아했는데  근 20년이 지나서 우연히 만났다.  라훈(동준역) 의 엄마로서 미싱사이다.  소지섭의 성장배경을   관객들이  좀 이해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엄마 이미연은 요조숙녀 같이 보이는데 딸과 아들은 모두 문제아로 나오는 것도 이해가 안 됐다.

오랫만에  영화에 출연한 이미연은 상당히 얼굴이 상해 있었다.  이미연이 출연한 영화는  흥행에 성공을 못해도 작품성은 있다는 평을 받곤했다.  그런데 '회사원'에서는  주연도 아니고  역할도 모호했다.

 

 

 소지섭은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김동준(라훈역) 을 알바로 쓴다.  살인청부업체에  근무한다는것은 죽음을 각오를 해야하는데  단순하게 자기 마음에 든다고  라훈을  채용하는 부분부터 이해가 안됐다.  확실히  검증한 사람을 채용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곽도원을  요즈음 너무 자주 본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상적인  검사역을 했다. 그후 '러브픽션', 과 ' 점쟁이들'에 이어서 '회사원'에서 또 보니  다른 명품배우들은 다 어디에 갔나?  영화를 보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사직까지 진급한 그가 살인 청부회사에서 실전 경험은 왜 없는지 설명이 없었다. 곽도원이 출연한  영화중에 가장   이해 되지 않는 찌질이 역이었다.

 

2. 소지섭과 이미연의 공감 안되는 러브라인.

 

소지섭과 이미연은 실제로는 6살 차이인데  영화 속에서는 1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보인다.  장성한  아들 과 딸을 둔 엄마로서  나이 차이가  많은 총각하고 러브라인이   공감이 안되는게 문제이다.

 

 

이미연의 남편과는 사별인지 이혼인지 왜 그리 가난해졌는지 전혀 설명이나 암시가 없었다.

 

자기의 어릴 때 모습과 비슷한 동준과 가족들을 위해서 찻집을 내준다는 설정은 이미연을 사랑해서인지

그냥 가족이 필요해서인지  어떤 설정이 없었다.

 

그냥  미연의 가족들과 외식을 한번 할 뿐이다.  그러다 미연과 형도사이에 어떤 필연적인 감정의 교류도 없이 동준을 숨겨준게 들켜서 모두 살해 당한다.

 

 

3. 왜 소간지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소지섭

 

 

소지섭은  송승헌과 둘이서 청바지 모델로 데뷰했다. 몸매가 좋은 것은 기본이고  세월이 갈수록 눈이 깊어지고  우수가 깃들여 있어서 멜로 영화나 액션 모두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다.

 

 

절친한  친구였던 박용하의 장례식에서 보여준 그의 의리와 우정은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소지섭은  외모뿐만이 아니고  인성까지  괜찮은 배우로  더 좋아지게 됐다.

 

 

영화 '회사원'에서 는 딱 비주얼 뿐이다. 액션도  연기도 모두 멋졌다.  눈에 슬픔도 없이 무표정으로 지형도를 잘 연기했다.   그런데 스토리가 빈약해서  영화를 보고 난 후  처음부터 끝 장면까지 사람을 죽이는 것만 기억에 남았다.

 

이상한 것은 소지섭만 멋지고  다른 배역들, 특히 여배우들은  매력있게 확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스턴트우먼을 출연시켰는지 궁금하기 까지 했다.

 

소지섭은 이번에는 작품 선택에 실패를 한 것 같다.  이제 비주얼보다는  연기로 승부를 걸 시점이 온 것 같은데 '회사원'은  연애도  어떤 공감되는 스토리도 없이 그냥  사람만 죽이다 끝난 영화일 뿐이다.

 

그래도 회사 동료인데  무조건 서로 죽이려고만 하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됐다. 전시도 아닌데 말이다.

 

* 부탁의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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