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코트, 2011 , 37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인 완성도 높은 작품.

 

  나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혼수감으로 밍크코트 때문에 생기는 갈등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나와 가족과 이웃의 종교관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영화를 다 보고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의 종교관과 매우 비슷 했기 때문이다.

 

영화'밍크코트'는  현재의 대한 민국의  개신교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 같은 종교인  기독교 안에서 이단과  방언 ,독선과 탐욕, 존엄사 문제를 다룬 심도 깊고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는 종교를 바탕으로 하는  내용이지만  가족간의 팽팽한 갈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을 하게 하는 재미도 있는 작품이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영화를 보고 리뷰를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고 개인적으로 피에타보다 좋게 감상했습니다]

 

 

'밍트코트' 는 '2011서울 독립 영화제(37회)'에서 대상을 받앗다.  20011  부산 국제 영화제 (16회)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여우주연상(황정민,한송희) 을 수상했다. 

 

 나는 '돈의 맛'에서 집사역을 했던 여배우가 황정민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  '돈의 맛'에서 연기가 특별히 눈에  띄어서 궁금했던 배우였다. 여배우 황정민도  연기를 기가막히게 잘하는 것에 놀랬다.

 

1. 1%의 기적과 존엄사 문제

 

우유배달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현순(황정민역) 에게는 결혼해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  출산을 앞둔 딸 수진 (한송희) 이 있다.  친정어머니는  8개월 째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살아 있다.

 

담당의사는  깨어날 가능성이 1%라며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는게  환자나 가족을 위해서 좋다는 말을 했다.  현순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찬성을 하고 '연명 치료 중단 요청서'에 서명을 하기로 결정한다.

 

 

현순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 자기가  신의 계시를 받았는데 분명히 엄마는 살아날거라고 한다. 사실 현순은  가족들과는 다른 작은 개척교회를 다니면서  여전도사님께 기도를 받고  여전도사가  계시로 받았다는 성경구절을  확신한다. 

 

 현순은 방언을 중얼거리며  어머니 곁을 지키며 치료를 중단 못하게 한다. 자기 신앙이 옳다고 확신하고 형제들의  신앙을 비웃기도 한다.

 

2.  기독교안에서  각자 다른 신앙관을 가진 가족들.

 

이영화는 민낯의  황정민의 얼굴을 크로즈업을 자주 하여  섬세한 감정까지 잘보게 해 준다.  현순의 신앙적인 교만함, 독선, 고집,  엄마에 대한 애정이 잘 나타났다.

 

 

현순은 같은 병실을 쓰는 다른 환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계속 방언을 하며 엄마를 지킨다. 현순의 언니 명순(김미향역) 과 남동생 준호(이종윤역)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고통스럽다. 

 

현순은 20 년 째 월세에 살면서  우유배달을 하며 살고 있다. 남편과는 오래 전에 이혼을 한 상태이다.  형제는 현순이  병원비를 한 푼도 내지 못하면서 그런다고 비웃는다.

 

그런 형제들에게 현순은  벌을 받을 거라고 독한 말을 내 밷는다.

 

3.밍크코트는 따뜻하나 잔인한 옷.

 

 새벽에 우유배달을 하는 현순이 안타까워서  어머니는 당신이 입고 있던 밍크코트를 벗어준다.  어머니가 준  밍크코트는  따뜻하고 가볍다. 그러나 밍크코트 한 벌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밍크가 죽어서 가죽이 벗겨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현순이 이단적인 종교에 빠져 있는 것을 어머니와 딸 수진만 알고 있다. 현순은  언니가  어머니에게 사준 밍크 코트를  팔아서   딸을 위해서 쓰게 된다.

 

현순이 고집을 부리게 되자  삼촌과 이모는 수진을 설득하게 된다. 수진은 동조하기로 하지만 ..... .

 

4. 댓가 없는 기적은 없다.

 

나는 이말이 진리 중에 진리라고 생각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도 좋아 한다.

 

현순의 저주대로 형부는 암 말기이고 남동생은 다른 비리를 저질렀다. 모두  회개를 하고  어머니의 치료를 다시 계속하기로 한다.

 

 

수진이 할머니를 위해서 병원으로 달려가다가  쓸어지고   수진과과 태아까지 위험한 상태가 됐다.

시골의 변두리에 있는 병원에 있던 피는 교통사고 환자에게 다 사용한 후였다.  수진의  혈액형 O형은 가족들 중에 아무도 없었다.  의사는  수진이 임산부라서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의 피는 적당하지 않다고 했다.

 

어머니의 혈액형이 O형인데 고령에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어서 피를 뽑으면  어머니의 목숨이 위험하다.

현순은 기가 막히고 절절한 가슴을 쥐어 뜯으며 괴로워한다.  자기가 형제들에게 밷은 독설이 결국 자기에게 돌아 오는 것을 알게 됐다.

 

형제들은 어머니에세 채혈을 해서 수진에게  주기로 합의한다.  어머니는 손녀에게 피를 주고 돌아가신다.

 할머니는 딸에게는 밍크코트를 주고 손녀딸에게는 피를 주고 가셨다.현순은 어머니가 준 밍크코트를 팔아서 딸에게 준다. 3대가 대를 이어서  모정을 주는 모습이  감동적인 영화이다.

 

5. 모든 기독교인들이 봐야 할 영화

 

 

 밍크코트는  가족의 종교인 기독교 안에서도 각자 다른 신앙관을 가진 가족들의 이기주의와 존엄사 문제 , 댓가 없는 기적은 없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가족 이기주위와 핵가족만을 위한 신앙과 생활을 보면서 우리의 가족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2012년 2월12일에 개봉한 영화인데 대전에서는 상영을 안해서 못 본 영화이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는게 안타깝게 느껴진다. Daum 영화홈에서 다운로드해서 보니 편리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