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통통한 혁명, 다이어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코믹영화 .

모과 2012. 9. 6. 13:04

 

 

연예인에게 옷 협찬이 44, 55사이즈만 된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유명 메이커의 옷사이즈는 66이나  77까지만 나온다. 뚱뚱한 여자는 옷을 선택할 권리마저 없는 세상이다.

 

영화'통통한 혁명'은  지나치게 마른 여자는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실 연예인들 만큼  날씬하려면 심각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식욕을 억제하고  늘 다이어트를 생활화 해야 그 몸매를 유지 할 수가 있을 것이다.

 

1.  다이어트에  강박관념이 있는 톱모델의 생활.

 

 

톱모델  도아라(이소정역)는  키 177cm에 48kg의  이상적인 모델 몸매를 가지고 있다.  몸매가 상품인 그녀는  다이어트에 목숨을 건 여성이다. 

 

같이 살고 있는 친동생  윤학(탁트인역)같이 뚱뚱한 사람을 경멸하는  도도하고 까칠한  모델이다. 같이 일하는 스탭들이 모두 그녀의 눈치를 볼 정도로  안하무인이다.

 

 

나는  영화 속의 도아라를 보면서 그몸매를 유지 하려면 얼마나 식욕을 참고 견뎌야 하는지 상상이 갔다. 예전의 잡지에서 제클린 케네디여사는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당근조차도 씹어서 밷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대부분 연예인들이 오후 6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에 2시간~4시간의   운동으로 기존 몸매를 유지 한다는  알고 있다. 요즈음 '도둑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전지현도  매일 아침 2시간의 운동으로  환상적인 몸매를 유지 하고 있다고 했다.

 

 얼굴과 몸매가 상품인 연예인에게는 피눈물이 나도 꼭 해야하는게 다이어트일 것이다. 돈은 무진장 벌어들여도  늘 배고파야 하는 직업이 모델이나 배우라고 생각한다.

 

 2. 다이어트에 대한 관념이 다른 포토그래퍼를 사랑하게 되다.

 

 

도아라가  메인 모델로 일하는 패션잡지에 새로운 포토그래퍼 송도경 (이현진역)이 왔다. 일에 대한 서로의 견해 차이로  둘은 사사건건 충돌한다.  아라는 도경이 업계에서는  인정받았던  사람으로 유학을 하고 돌아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하라는  컨셉대로  한 결과 대박을 치게 되고 아라는  갑자기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아라는 점점  도경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도경은 아라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

 

3.  카페에서 만난  신사(점쟁이)의 조언대로 아라는 변해간다.

 

 

아마도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점쟁이(이재용역)를 카페에 상주하게 한 것 같다. 한 때 타로 카페도 유행했으니까. 아라는 점쟁이의 조언을  그대로 믿고 그가 하라는 대로 하게  된다.

 

연예인이나 일반인이  답답할 때 점을 보러 가고 그들의 예언이 종종 맞기도 하기 때문에 무시 못하는 현실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4. 강도경의  옛애인들의 공통점

 

 

점쟁이의 조사에 의하면 강도경이 사겼던 여성들의 공통점은 모두 통통한 여자였다. 그 남자의 취향은 마른몸매의 모델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놀라운 일은  유학 가기 전에 사귄 여성이 톱모델로서 거식증 후유증으로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5.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변신을 하는 도아라

 

 

아라는 오직  강도경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살찌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먹고 또 먹고 살을 찌는 일이라면 모두 한다.

 

 

그녀는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모델일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된다. 스타덤에 오른 그녀로서는 대단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자기의 무기이자 상품인 몸매를 포기한 것이다.

 

 

드디어 2주만에 20 kg의 체중 증가에 성공한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몸무게  늘어난 아라가 더 예쁘고 편안해 보였다. 그전에는 인위적으로 마른 몸매를 유지하니 성격도 늘 신경질적이고 까칠 했던 것 같다.

 

6. 마음만 먹으면 사랑에도 성공한다는 자신감은 도경의 거절로 좌절한다.

 

 

아라는 눈에 띄는 몸매로 톱모델을 했고 스타덤에도  오른 여자여서 그런지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사랑도 쉽게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속에 표현된 아라의 성격은 정상적인 남자는 좋아 할 수 없는  결함이 있다. 남에 대한 배려와 착한 마음이 없어 보였다.

 

아라는 도경을 찾아 가서 프로포즈하나 거절 당한다. 기가 막힌 상황이다. 메니저도 살찐 아라 곁을 떠나려고한다. 아라는 화가 난다며 밥을 비벼서 정신없이 먹는다. 그때 도경에게 전화가 온다.

 

7. 세상에 없는 특이한 프로포즈

 

 

도경을 만나러  레스토랑에 가니 20인분의 스테이크가 차려져 있다.  도경은 20인 분을 모두 먹으면 사귀겠다고 한다. 나는  영화에서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경은  극심한 다이어트를 해서 까칠한 여자보다는 잘 먹는 여자고 성격도 좋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표현이었을 것이다.  단순한 아라는 먹기 시작하는데..... 사랑을 쟁취하려면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8. 통통한 모델이 인기가 있는 세상을 꿈꾸다.

 

 

둘은 행복한 연인이 됐다.  두사람은 은 통통한 아가들과 통통한 아라가 모델인 광고 사진을 찍는다. 광고사진은 대박을 친다.

 

9. 지나친 다이어트는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서 주연배우 이소정은 (도아라) 초반부를 먼저 찍고 실제 20 kg 의 살을 찌웠다고 한다.  분장으로 만든 몸이 아니라서 실감이 많이 나는 몸매였다.

 

나는 어느 유명한 톱모델이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1. 물대신 옅은 커피를 하루 종일 마신다.

 2.  저녁은 굶거나 야채나 과일로 먹는다.

 3. 하루에 2시간 이상 운동을 한다.

 4. 살이 찔까봐 담배를 핀다.

 

그녀의 하루 식단은 닭 모이 정도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마른 사람을 선호하는 세상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지나친 다이어트의 후유증이 무엇인지  감독은 말하고 싶었나 보다.

 

 

 

나는 중도 체중과다로 건강 때문에 필히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 체중감량을 안하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야 한다. 내게 다이어트는 참 어려운 일이다. 집 밖에 잘나가지 않는 단점 때문이다. 가을이 됐으니 하루에 한 시간씩 걸으라고 의사의 명령을 받았다.

 

영화 '통통한 혁명'은  다이어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나는 중도비만에서 통통한 상태로 몸을 만드는게  목적이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Daum영화에서 3,500원에 다운 받아 보니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