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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80 세 노모가 인터넷을 배운 이유

모과 2012. 5. 8. 11:23

 

 

내가 충남 도민 리포터에 가입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얻은 인지도를 이용해서   법적으로  고향이 된 덕산과  충청도를 알리고 싶어서였다.

 

 55세에 컴맹으로 우연히 블로그라는 요상하고 신기한 곳을 알게 됐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나는  새로운 정보의 바다,  사람 사는 세상이 펼쳐 있는  블로그에  매혹 돼 갔다. 나는 시간이 나는 대로 블로그에 나의 생각을 적었다. 남의 블로그에 가서  그들의 삶을 지켜보며  많이 배웠다. 그렇게  5년 동안 독학을 하면서   블로그를 통해서 나는 참   많은 것을 얻었다.

 

  블로그 기자단도 몇 개를 할 기회를 얻었다.  열심히 취재해서  기사를  썼다. 다른 이들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되길 소망하면서 글을 쓰는 행위는  큰 행복을 주었다.

 

100% 컴맹이었던  나는 갱년기 우울증도 자식에 대한 집착도 모두 그냥 지나칠 수 있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작은 성취감을 얻으면서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2011년 12월 초 충남 도민리포터 발대식이 있었다. 충남 인터넷신문 '충남넷'에  자기 고장의 기사를 쓸 100명이 넘는  리포터들이 충남 전 지역과 타지역에서 모였다.  

 

나는 2년 전에  교육 전문 블로거로서 안희정 충남 도지사를 인터뷰 한 적이 있다.  안희정 지사는 샤프하고 멋있는 외모와 다르게 전형적인 충청도  촌 사람의 인성을 보여준 기억이 강하게 남았다.  나는 그분에게 상당히 쿨하고 정직하며 실물이 훨씬 멋진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안희정지사는   젊은 정치가 답게  노트북을 지참하고 있었다. 리포터들의   공개 질문에 정성껏 대답을 하기 위해서  노트북에  충남에 대한 중요 사안들에 대한   자료를 저장해 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안희정지사는  도정에 바뻐서 논산에 계시는  어머니를 자주 찾아 뵙지 못한다고 했다.  80세 넘은 어머니께서  컴퓨터를 배운 이유는 단지 아드님을  인터넷에서 보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나는 속으로 상당히 놀랐다. 어머니의 교육열과 자녀 교육은 전에 인터뷰를 하면서 알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의 깊이에  감명을 받았다.

 

내가 받은 가정교육[안희정 충남도지사]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moga2641/17188412

 

사실 충남은  전국적으로 농어촌 블로거들의 활동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충남의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도민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열심히 시키기 때문이다.

 

 

이날 나는  도지사님에게 들은 말들 중에 단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  80세 노모가 아들을 보기위해서 인터넷을 배웠다.

 

2. 충남이 노인들  자살율 전국1위이다.

 

시골에 가면 노인들만 사는 가구가 참 많이 있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충청도민의 기질은 '그러려니 햐! '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됐다. 하물며 자식들에게는 더 그렇게 하다가  화가 치밀어 오르면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한다는 내용의 말을 듣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충남도에서는  마을마다 농약보관소를 설치 했다는 말을 듣고  외로움과 우울증이 큰문제라고 생각했다. 속으로 그 분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쳐 드리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텐데 ...... 생각을 했다.

 

충남넷을 보며 세상의 변화도  알고 즐거우실 것 같다.

 

 

실제  나의 시아버님(박민순/90세/ 전직 대전여고교장)은  인터넷을  이용해서 바둑과 장기를 두신다.  나의 블로그 '모과 향기'를 즐겨 찾기를 해두시고  매일 읽고 계신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실 때는 스토쿠(가로 세로 숫자 맞추는 책)를 계속하고 계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부모님들에게 꼭 인터넷을 가르쳐 드리기를 권유하고 싶다.  간단한  방법과 떠블 클릭만 알려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데 도청 입구에 농민들이 데모를 하고 있었다. 안희정 도지사는  그 분들에게 가까이 가서 위로의 말을 하였다.

 

 

 

도청 입구 안 쪽에는 전경들이 모여 있었다. 도지사는 그 쪽에 가서도 격려의 말을 했다.

 

도민리포터 발대식에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질문에 성의껏  대답을 하는 도지사의 모습을 보며 안희정지사의 모친이 궁금해졌다.   나는 뛰어난 아들은 나라에 바친다는 말을 기억하며  안희정지사의 노모님에게  지혜를 배웠다.

 

앞으로 나는  충청도민으로서  고향 덕산과 충청도에 대해서 충남넷에 많이 알릴 예정이다.  충남도민들이 충남넷을 많이 이용하길 소망한다.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에게 인터넷을 설치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