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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한 소통법과 달라진 나

모과 2011. 11. 3. 14:52

 

저는 2006년 3월에 우연히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블로그가 생긴 초창기에 만들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컴맹에서 자판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힘이 많이 들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할테니 중간에 의문점이 있으면 질문해주세요.

 

*PPT를 만들어준 블라자기님 고맙습니다^^

 

1.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제가 55세였던 2006년 3월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저는 갱년기 우울증이 심해서 마음을 어디든지 긍정적인 곳으로 갖다놓아야 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는 긍정적인 몰입의 장소로는 최고였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남의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습니다. 그동안 저의 취미는 관심있는 책과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틈틈이 교제하면서 큰 갈등 없이 저만의 작은 세계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알기 전에는 우물 안의 개구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저와는 다른 세계 속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상식과 이해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오솔길을 조용히 걷다가 55세에 바다가 보이는 높은 언덕에 올라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베스트에 오른 글을 읽으면서 제가 전혀 관심이 없었던 분야에도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오랜 소망이었던 글쓰기에 도전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누가 와서 읽고 추천과 댓글을 써주는 일이 무척 신기한 기쁜 일이었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기 전에는 한 번도 글을 쓰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말하는 것같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00% 컴맹이어서 자판의 위치도 잘 몰랐습니다. 저의 답답한 모습을 본 막내아들이 컴퓨터 자판을 그려서 위치를 암기하라고 조언을 했을 정도입니다.

 

저는 제가 많이 부족한 것을 알고 블로그를 시작해서 겸손하게 저의 부족함을 채우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다른 블로그의 글을 정독하고 그 글에 달린 댓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같은 본문에 대한 다른 이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일은 종이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주었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면 그 블로그의 주인도 제 블로그에 와서 읽고 댓글을 써주면서 블로그 이웃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하다보니 생각의 방향이 같은 블로거들과 친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년 동안 블로그를 계속하면서 저의 우울증은 어느새 없어졌고 마음이 편하고 행복함과 성취감이 자주 생겼습니다.

 

2008년 11월 남편의 고향인 대전으로 이사를 오고 저는 하루에 10시간에서 15시간씩 블로그에 몰두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7~8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했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컴퓨터 솜씨가 서툴러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은 특강이나 블로그 기자단 활동 같은 공식적인 모임에만 갔습니다. 그이유는 제가 나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늘 갈 자리와 사양할 자리를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저는 2009년 말 처음으로 우수 블로거가 됐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3년만이었습니다. 참 기뻤습니다. 무척 되고 싶었거든요. 우수 블로거가 된 후 제 스스로 터득한 블로그 노하우를 찾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IT/과학 부문의 블로그에 대한 글은 매일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블로그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글을 정성껏 잘 쓰는 것은 기본이고 블로거들 사이에 신의를 지키고 의리를 지키는 일이 오프라인과 똑같이 제일 중요함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블로거들 사이에 믿음과 신의를 가꾸는 일은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정독하고 진심으로 댓글을 달아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시간이 많이 걸려도 제가 관심이 있는 블로거의 글을 정독을 했고 댓글을 진심으로 써주었습니다. 제 댓글에 그 블로거가 쓴 답글을 다시 가서 꼭 읽었습니다.

 

바쁜 일이 있어서 방문을 못했으면 방문했을 때 몇 개의 글을 다 읽고 모두다 댓글을 달아 주고 왔습니다. 댓글은 블로그의 백미인 소통의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소통을 한 방법의 구체적인 예입니다.

 

2. 블로그를 통한 소통방법

 

 

 

1) 일방적인 소통방법

 

제가 배우고 싶은 블로그는 상대방이 오고 안 오고에 관계없이 찾아갑니다.

일상, 교육, 블로그, 여행, 책, 영화, 요리, 취미 등입니다.

 

2) 상대적인 소통방법

 

제 글에 댓글을 단 블로그의 글은 꼭 찾아가서 글을 정독하고 댓글을 달거나 추천을 하고 옵니다. 이부분이 중요한 것은 자기가 찾아 간 만큼 찾아오는 블로그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기브 앤 테이크의 법칙 ]

 

3) 선택적인 소통방법

 

저는 그날 선정된 다음뷰 메인의 글과 베스트 글은 대체적으로 2/3은 읽고 있습니다. 베스트글 중에도 제가 관심이 있는 글만 찾아 읽고 있습니다. 베스트로 선정된 이유가 뭘까? 를 늘 분석해 보곤 합니다.

 

3. 소통에 중요한 법칙

 

 

 

1) 댓글은 진심을 담아서 선풀로 씁니다.

 

2) 블로그의 본문이 저의 생각과 다를 경우 댓글을 쓰지 않습니다. 전에는 솔직한 제 생각을 쓰곤 했는데 상대방이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3) 비밀 글은 가능한 한 쓰지 않습니다. 비밀 글도 편집자들은 다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만약 비밀 글을 쓸 때는 좋은 내용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대충 글을 읽거나 그림만 보고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본문과 다른 엉뚱한 댓글을 읽은 블로그 주인장이 황당함을 느끼고 신뢰를 잃게 됩니다.

 

5) 댓글을 쓸 때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한번쯤 생각하고 씁니다.

 

4.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한 것이 블로그

 

 

제가 살고 있는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해마다 시청에서 SNS 특강을 해줍니다.

 

대전시는 장소를 제공해주고 지역신문 충청투데이에서 추최합니다 .충청투데이는 인터넷신문에 '따블뉴스' 코너를 메인에  놓아주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송고하면 바로 따블뉴스에  동시에 송고됍니다.

 저는 2009년에 3번의 특강을 대전시청에서 들었습니다. 경남 도민일보 편집국장 김주완 기자의 특강은 제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강을 듣고 얼마나 열심히 블로그에 올인을 했는지 엉덩이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인지 저는‘2010 다음 블로그 대상에서 시사채널우수상(교육)’을 받았습니다. ‘2010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후보100인’에도 선정됐습니다

 

2011년 9월2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블로그 특강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생각도 못했던 기적들이 생긴 겁니다.

 

 나이 55세에 100% 컴맹인 제가 블로그를 만들어서 5년 만에 블로거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은 것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노력과 성과를 지켜본 두 아들이 엄마의 꿈인 드라마 극본 공부를 할 수 있게 방송아카데미 등록금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일주일에 한번 서울로 공부를 하러 올라옵니다. 드라마 극본공부를 하면 소설을 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해야 하는 드라마는 제겐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앞으로 5년 동안 소설을 쓸 기본실력을 길러서 정식으로 절차를 거쳐서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제 나이 60세입니다.

우연히 블로그를 만들고 얻은 행복이 많습니다.

직장에 다니던 사람들도 정년퇴직할 나이에 저는 새로운 꿈을 계획하며 설레고 있습니다.

모두 다 고마운 블로그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5. 모과 향기 분석

 

 

 

1) 블로그와 만나지 2043일 째(6년): 방문자수 총 467만 6천명

 

 

2) 전체글수 :  베스트 51.5%, 전체랭킹164/312811, 채널랭킹 일상다반사 9위

 

 

3) 게시글 베스트 10 : 9개가 일상다반사

 

 

4) 친구베스트 10 : 행여나.표야, 오팔 이외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읽었습니다.

 

 

5) 유입키워드 : 모과 향기 1위 의미는   블로그의 인지도가 커졌다는 뜻입니다.

 

 

 

** 맺음 :  제  블로그의 인지도가 높아져서  사람들이  '블로거라면 모과처럼' 이라는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더 성실하게 조사하고 글을 쓰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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