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강북/장안동] 입소문으로 찾아가는 전곡시장의 칼국수집

모과 2012. 3. 31. 06:30

 

여동생은 장안동과 휘경동에 20년 가량 살았다.  장안동과 휘경동의 맛집은 거의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친정 식구들은 의식주 중에서 식을 중요시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여동생과  전곡 시장 근처의 여성전용 숯불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전곡시장에 있는 국수집으로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여동생은 셀 수 없이  그 집으로 칼국수를 먹으러 다녔다고 하며 나를 데리고 갔다.

 

 

 

'진미 칼국수'집은  내 또래의 아주머니가 하는  소박한 국수집이었다.

 요즈음 경조사가 많이 생겨서  나는  여동생과   맛집에 갈 일이 많았다.  이집은  여동생이  블로그에 맛집으로  올리라고 나를  데리고 간 집이다. 나는  큰 기대를 하고 국수집으로 갔다.

 

 

진미 칼국수집은  식탁은 모두 네 개 뿐인 작은 식당이다. 모두  연세가 드신 아주머니들이 고객이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부터 달랐다. 청양고추를  채로 썬 것 , 역시  청양고추로 만든 다데기와  된장 지진 것은  국수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을 비벼먹으라고 준 것이다.

 

 

생김치 겉절이는 묵은지에 싫증이 난 입 맛에 상큼함을 주었다.

 

 

요즈음 열무가 비싼 데 맛있게 버무린 열무김치는 제대로 맛이 들었다.  연세가 드신 아주머니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보리밥이 입 맛에 당겼지만 나는 먹을 수가 없었다. 며칠 후 장내시경을 하기로 예약이 돼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동생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기만 했다.

 

나오는 국수양과 바지락에 비해서 가격은 착한 편이었다.  우리는 이날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다음에는  팥칼국수를 먹으러 와야겠다.

 

 

바지락의 양이 많아서 국물은 진하고 시원했다.  국수도 잘 삶겨져서  목욕을  한 후라서  그런지 국수 맛이 더 좋았다.   나는 국수를 좋아하는 남편 생각이 잠시 났다.

 

나는 국수위에 고명처럼 다데기를 얹어 잘 섞어서 먹었다.

 

 

진미칼국수의 장점은  생겉절이와 열무김치,보리밥이다. 나는 서울에 올 때마다 동생과 목욕을 간다. 그 때마다  이 국수집에 오고 싶다.

 

동대문구 장안동 전곡시장 안에 있는 '진미칼국수' 집은 추천 할만 한  맛집이다.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유 하고 싶은 집이다. 나는 남편과 서울에 오면 꼭 같이 가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싶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 본 칼국수 중에 최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강북맛집/장안동]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전곡 시장 안에 위치

전화:02)2217-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