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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맛집]맛과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되는 수련 건강 한정식

모과 2011. 6. 18. 06:30

 

나와 절친인 명희는 부천에서 30년을 살았다. 명희는  성실하고 꾸준하나 융통성이 없는 점이 나와 같은 점이다. 우리는 둘 다 서울에서 성장했으면서  대학 입학식  다음 날  후문 쪽에 있는 강의실을 찾아 헤메다 만나 친구가  됐다.  그후 우리는 4년을 늘 함께 다녔다.  며칠 전  다른 대학동창 두 명과 함께 명희네 집을 방문했다.   부천시   중동에 있는 꿈마을 아파트가 명희네 집이다. 명희는 우리를 꿈마을 아파트 앞에 있는  '수련' 건강 한정식집으로 데리고 갔다.

 

내가 좋아 하는 이승기가 출연했던 "찬란한유산" 의 본점으로 나온 곳이라고 했다.  이승기가 이 건물 이층 계단을  청소하던 장면을 촬영했고 , 바로 위 3층에 한정식 '수련' 이 있다. 1층은 '신선설렁탕' , 2층은 ' 고기집'우소보소' , 3층은 '수련' 건강 한정식이다.  '신선설렁탕' 본점이고  모두 한 회사에서 경영하는  음식점이다.

'수련' 한정식은  결혼을 앞 둔 양가 상견례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고급 한정식집이다.  나는 음식이 아름다워서 먹기 아까운 경험을 처음했다.  맛 또한  보기에 못지 않아서 감동할 정도였다. 사실 음식을 먹으며 감동하기도 처음인 것 같다.

 

개량 한복을 곱게 입은 여종업원이  연꽃차 와 연근 불고기 대파오일을 곁들인 연근죽  그리고 시원한 물김치를 처음으로 내왔다. 연꽃차는 처음 접한 차 향기가 향긋하고 은은하니 독특하고 새로웠다. 

 

나물잡채 , 도자기에 잡채가 놓이니 느낌이 새로웠다. 미리 음식을 만들어 놓지않고 주문을 받으면 즉시 만들어 내놓는 점이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 되는 것 같았다.  내가 맛집 전문 블로거가 아니라서 위에서 사진을 찍어서 실제 음식보다 너무 납작하게 나왔다.

단호박 샐러드에 누룽지 튀김과 연근 튀김 고소한 치즈까지 그리고 상큼한 드레싱과 야채들 아름다웠다. 독특하고 맛이 있었다.

참나물 회무침 적절히 매콤하니 간이 딱 맞았다. 모든 요리에 생화를 장식으로 예쁘게 놓아 주는게 인상적이었다.

해물파전 전 새깔이 초록빛깔의 전이 인상깊었다. 무엇을 넣었을까? 맛이 있어서 뭐가 들었는지 생각을 안하고 먹어놓고보니 궁금했다.

당귀튀김과 가지 속에 새우를 넣어서 튀긴 것 같았다.  친구들이 가지 속에 여성에게 좋은 요소가 많이 들었다고 했다. 앞으로 가지를 자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품으로 주문한 김치 오징어 먹물스파게티(12000원) 한정식 집에 이런 스파게티 메뉴 인상깊었다. 소스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한 친구는 소스까지 싹싹 다 먹었다~ 나는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아들들이 생각이 났다.

 나는 연잎으로 싼 연밥을 처음으로 먹었다.  저 주황색 차가 무슨 차인지 듣고도 잊어버렸다.

한방보쌈 과 명이나물  울릉도에서 온 명이나물과 보쌈에서 계피향 또는 한약향이 나는 보쌈  맛의 어울림이 좋았다.

 

장어우엉 볶음.  단골이라고 서비스로 내준 음식. 색감이 아름다웠다. 맛도 좋지만  더운 날씨에 몸 보신 한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하게 담은 반찬들이 보기 좋았고 간도 딱 맞았다. 소쿠리에  조금씩 담은 게 센스있어 보였다.  

 

반찬과 우거지 된장찌개, 이집의 특징은 모든 음식을 적당량을 준다는 것이다.

 

후식으로 나온 홍초와 다식 새콤달콤한 맛이 개운하다. 고소한 게피향(?) 나는 다식.

 

부천맛집 '수련'은 부천에서 30년을 살아온 내 친구의 단골집이고,  한 번 먹어보니 맛에 반해서   맛집으로 포스팅하고 싶어졌다. 나는 음식을 먹으며 계속 남편과 아들들이 생각이 났다. '수련' 건강 한정식은 다음에 다시오고 싶은 음식점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함께 간 친구는 내가 블로그에 쓴 '일본이 먼저 발견한 해금계의 보아, 꽃별'의 엄마 김민화, " 한 부모 자녀의 모범적인 자녀교육"의 박승희 , 다음 번에 포스팅 할 '복지관의 문해교육 강사의 특별한 효도법" 의 주인공이  부천에 사는 친구 이명희이다. 그리고  요리 못하는 블로거 모과이다. 명희는 우리들에게 직접 담은 오이지를 싸서 주었다. 나이가 드니 친구들과의 만남이 정말 행복하다.  다음 번에는 꽃별이 엄마 김민화가 그림같은 전원주택으로 초대한다고 한다.

 

 

오늘 맛있게 먹은 음식은 20,000원이고

코스별로 평일 점심엔 9000원(알뜰한밥상) 15000원(즐거운밥상)

평일 저녁과 주말엔 20000원(건강담은 밥상) 28000원(자연담은 밥상) 38000원(행복담은밥상)

 

상호: 수련 건강 한정식

위치 : 부천시 원미구 중동 꿈마을 아파트 앞

전화: 032)329-9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