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강남맛집] 점심 시간에는 미안해서 못 가는 반월 아구찜

모과 2012. 1. 5. 06:30

 

 

내 친구 박승희는 방배동에서만 30년이 넘게 살았다.  강남이 형성이 되기 전에 주택을 지어 이사간 큰오빠 따라서  이사 간 빌라에서 그대로 살고 있다. 승희는 나와 명희가 가면 자기가 단골로 다니는 식당으로 데리고 간다.

 

지난 주에 간  식당은 방배동 카페 골목 근처  주방가구 전문 회사인 한샘 본사 옆에 있다. 승희가  갑상선 항암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제일 먹고 싶었던 음식이 아구찜이라며 데리고 갔던 집이기도 하다. 승희네 집은 방배동 카페 골목 근처에 있다

 

 

우리는 이 집에 세 번 째 갔다.  이번에는  날씨가  추워서 뽈탕을 먹었다.

 

뽈탕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기본 반찬이다. 멸치 볶음, 두부졸임,미역무침, 무생채, 어묵졸임은  내가 먹던 어느 것보다 부드럽고 고소했다.  이집의 및반찬 중에 두부졸임이 자랑이라고 했다.

 

 

식당의  여사장님이 주방에서 일하고  가게에는  아르바이트 아주머니 한 분이  서빙을 하고 있다.  메뉴가 몇 개 안 되는 집의 음식의 맛은 대체로 믿을 만하다.

 

김치가 나오지 않고 무생채가 나왔는데 입안에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김치가 없어도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

 

 

미나리를 듬북 얹은  뽈탕  3인 분이 나왔다.  1인분에 8,000원인데 양은 넉넉하게 많이 나왔다.

 

 

 

내가 늦게 승희네 집에 도착해서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식당에 도착했다.

 

"이 식당은  점심시간에는 미안해서 못가. 주변의 회사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 . 단골손님들은 그릇을 주방까지 갔다주기도 해" 

 

 나는 강남에 사는 친구 승희 덕에  서울에 가면 자주 방배동에 간다. 카페 골목에는 유명 커피 전문점이  거의 다 입점 해 있었다.  길 눈이 어두워서 어리버리한 나는  두 친구 따라서 다니면서 예전의 총명함을 되찾아 가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뽈탕은 대구 머리만 모아서 끓인 것이라고 했다.  맛이 개운하고 좋았다.

 

 

 

강남에 있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음식값은  대전 보다 160% 비쌌다.  재료는 생아구나 생대구를 써서 신선하고 좋았다.

 

 

 강남 맛집 반월아구찜 식당은 그리 크지 않은 가정집 같은 식당이다. 승희가 자기 집에 오면 무조건 자기가  식사 값은 낸다고 했다. 나는 갈 때 13,000원짜리 꽃 화분을  사가지고 갔다. 승희네 집은 유난히 식물이 잘 자란다.

 

 

식당 간판을 찍으면서 친구들 보고  서있으라고 했다. 일종의 인증샷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나는 이 친구들을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승희는  갑상선 암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두 번받았다. 의사가  갑상선이 깨끗하다고 일 년 후에 만나자고 했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다.  

 

우리 친구 셋은  모두 용띠이고 음력 2월생들이다. 올 해 모두 환갑이다. 모두 건강해서 오래동안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싶다. 좋은 친구들은  남편과는 또 다른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반월아구찜: 서울시 서초구 방배본동 751-5(이수교차로 한샘사옥 앞)

전화: 02)532-9675

참고 사항: 주일은 영업을 안합니다

 

 

 

**제 친구 승희는 새벽기도 다녀온 후 제 블로그의 글을 읽는게   큰 낙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승희의 안내로  방배동 맛집  소개를 가끔 하겠습니다 .

 

제가 다시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다닙니다.

이번 주에는 방송아카데미에도 못갔습니다. 건강 추슬리고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