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공감 블로그] 콩국수는 진잠의 구봉국수집이 최고

모과 2011. 6. 8. 07:01

나는 본래 국수만 먹으면 배가 아팠다. 이런 내가 국수를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일주일에 두 세 번 국수를 먹게 됐다. 물론 배가 아프지도 않게 됐다.

 

우리집이 대전의 진잠이라는  촌스런 이름의 동네로 이사를 온지도 어느새 3년이 다 돼 간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소개로 찾아 간  '구봉칼국수'집은 우리 부부가 일주일에  최소한 한 번은 가는 국수집이다.

 

 

가까운 곳에 대전공고가 보이는 골목에 위치한 '구봉 칼국수'는  49세 아주머니가  혼자 운영하는 곳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간제 아주머니 한 명을 쓰고 있을 뿐이다. 

 

 

34살에 남편과 사별하고 6살 7살 인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며 15년을 힘들게 살았다.  한동안 남의 일을 도와주다가 7년 전에 진잠에 '칼국수'집을 열었다. 여름에는 콩국수를 팔고 보통 때는 바지락 칼국수를 주로 판다.

 

 

큰아들은 (22세) 대전의 국립대학교에 ,막내는 부산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나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나는 주인 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과  착한 인상이 좋다.

 

같은 가격에 남편은 곱배기로 내 것은 조금 양이 적게 만들어 주곤 한다.

 

 

진잠에서 가까운 성북동에서 재배한 국산 콩으로 만든 콩국수는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특히 국수면발이 졸깃졸깃한게 부드럽고 맛이 좋다. 남편과 나는 구봉콩국수,칼국수에 중독이 됐다.

 

 

진한 국물을 모두 마시는 남편,식탐이 없는 남편이 국수 종류를 먹을 때면 꼭 곱배기로 먹는게 신기할 때가 있다.

 

국수를 거의 다먹을 때까지 동동 떠있는 얼음, 국물이 정말 시원한 게 끝내 줍니다.~~

 

 남편의 콩국수 그릇은 깨끗이 비워졌다.

 

내 것도 깨끗하게 비웠다. 여름이면 '구봉 콩국수'를 일주일에  한두 번 보양식으로 먹어준다.

진잠의 맛집으로 소문이 났으니 당연히 맛집 블로거의 취재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아주머니는 전화로 온 취재요청을 거절했다고 했다.  나는 '구봉칼국수'가  대전 진잠의 유명국수집이라고 모든이에게 소개하고 싶다.

 

 

상호: 구봉칼국수

전화:  042)544-0933

위치 : 진잠시장입구, 진잠 초등학교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