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아버지가 자식에게 트라우마가 되서는 안되는 이유

모과 2011. 2. 20. 14:02

우연히 "놀러와"라는  예능방송을 보다가 김제동의 30 년간  마음속의 아픔이 "아버지"였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딸 다섯을 낳은 후 첫 아들인 김제동이 태어난 후 몇 개월 있다가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

 

1.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는 자녀에게 아버지와 함께 할 추억도 빼앗아 간다.

 

외할머니는 김제동을 볼 때마다 아버지 대신 태어난 아들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어린시절에 반복적으로 들었던 그말이 30여년 간 암묵적으로 아버지가 돌아 가신 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글 속의 사진들은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영화에서  선생님이 환경 때문에  고민하는 제자를 안아주며 말하던 것을 보고 깨달았다..

"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  선생님은 열 번을 말해주며 제자를 꽉 안아 주는 것을 보고  큰 위안을 얻었다. 김제동의 트라우마는 아버지였다고 생각한다. 

 

 

그후 김제동은  피치못할 운명을 겪어야 하는사람들에게 그영화의 대사를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김제동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 가신 대신에 바른 교육을 한 어머니와 5명의 누나들속에서 자라면서 귀중한 것을 체험하고 살았다. 가족들끼리 단결하고 동생을 위해서 양보하는 누나들 속에서 여자들의 여린마음과 강함을 다 보고 자랐다.

 

 김제동의 토크가 사람들 마음속 깊이 파고 드는 것은 자라면서 누나들과 나눈 수 많은 대화속에서 말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김제동의 친화력은  외모때문이기도 하지만 압축되고 정제된 단어 선택과 다양한 독서와 영화 감상으로  인한 간접 경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바람둥이, 가정 폭력,술 주정뱅이, 도박을 하는 아버지들

 

바람둥이 아버지는 딸에게 남자의 존재의 지겨움과 불신을 갇게 하고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다 아버지 같다고 생각하게 한다. 아들에게는 보고 들은 대로 똑같은 일생을 살게 만들게 된다.

 

 

영화 "똥파리"는 감독의 개인사를 주제로 만든 영화로 가정폭력으로 생기는 불행한 이야기를 영화한 것이다.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때리는 아버지를 증오하다 자기도  아버지와 똑같은 인생을 살아 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늘 술에 쩔어서 귀가하고 엄마와 싸우기를 반복하는 아버지는 자녀에게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딸의 결혼관까지 영향을 주어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독신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나친 술중독은 자녀들을 가출하게 해서 더 큰 불행을 초래 하게 한다. 자녀들을 집에 들어 가고 싶지 않게 하고 .  밖에서 겉돌다  비슷한 친구들과 몰려 다니다  생각지도 못한 불행한 일을 만들기도 한다.

 

 

3. 일 중독인 아버지들, 소외된 아버지의 자리  

 

자녀교육을 성공하려면 엄마의 신속한 정보력,  경제력, 아버지의 무관심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대로 나간다면  가정이 망할 징조라고 생각한다.

 

자녀교육을 일류대학 입학의 성공이라는 좁은 시야의 교육이 강남라는 특수구를 만들게 됐다. 광역시마다 8학군이 존재한다. 집단 이기주의 들의 집합지역인 강남이 우리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아버지의 존재가 안보이는 어린이들의 그림 :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만 사용합니다.

 

오직 자기 자녀의 성적향상에 목적을 두고  정보공유도 안하고 이기주의 결정체를 만들고 있는 엄마들이 많이 있다. 문제는   초등학교부터  이기적으로 자란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고 일류대학을 진학하고 졸업 후에 사회의 지도층이 된다는 것이다.

 

 스펙은 좋으나  인성은 부족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여기 저기에서 부작용이 터지고 있다. 오직 강남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많이 나오는게 그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교육의 중심에는 어머니들이 있다.  그옆에는 아내에게  교육을 모두 맡긴 무책임한 아버지들이 있다.

 

 

돈 벌어 오는 기계로 전락한 아버지의 위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는게 현실이다. 자녀교육을 위해서 퇴근 후에도 술집을 전전하고 ,기러기 아빠도 되고 ,주말부부도 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교육한 자녀들이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묻고 싶다.

 

일 중독인 아버지는 자녀의 의식 속에 아버지의 존재가 없다. 그게 더 큰 트라우마라고 생각한다.

 

4. 대화로 아버지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아버지들은 자녀와 하루에 한 번 대화를 해야 한다. 만날 시간이 없으면  전화나 문자로 주고 받으면 된다. 자녀의 일상을 알고 있어야 하고 ,좋아 하는 친구가 누구이고 , 뭐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 무엇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가족간의  대화도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좋은 일이나 고민되는 일이나  대화로 마음을 주고 받아야한다. 가족간에 자식들은  요구만 하고 부모는 명령만 하면 서로의 마음을 전혀 모르게 된다.

 

이제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수직의 관계에서 수평의 관계로 변해야 한다. 친구같이 다정한 부모로서 가끔은 엄한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들이 교육에 적극적인 참여가 자녀의 성장을   올바른 길로 가게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는 아버지와 함께 의논하고 자녀도 함께 대화를 하면 모든 문제는 다 해결이 된다.

 

각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로  아버지의  위상이 정해진다.  집안에서 아버지를 존중해 준다면 자녀들도 어른에 대한 예절과  태도를 배울 것이다.

 

우리 나라 교육의 가장 문제점은  집안에서 아이들이 모든 문제에 우선이라는데 있다고 생각한다.공부도 사람되기 위해서 하는 것임을 먼저 깨달아야한다. 아버지 스스로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서 모범이 되야 한다.

 

** 참고 :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外傷後 - 障碍, 영어: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출처:다음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