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대학 신입생 3종 세트를 알고 계십니까?

모과 2011. 2. 18. 10:30

잘 알고 있는 교장선생님이 한 말씀 중에 너무 인상적이어서 기사로 쓰게 됐습니다.

" 대학에 가는 아이들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수족, 제비족, 도피족입니다."

 

자 !그럼 대학 신입생 3종 세트 중에서  댁의 자녀는 어디에 속하는지 보세요.

 

* 사진은 우리 동네에 있는 고등학교입니다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1.  특수족 신입생

 

인생 목표 그래프가 자세히 그려져 있는 학생들입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뭘 할 것인지, 졸업을 해서는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 목적의식이 뚜렷한 학생들입니다.  끼리 끼리 모인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작은 스타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합니다.

 

대학 4년간  학점관리, 어학연수나 교환학생계획, 공모전 준비, 취업하고 싶은 직종에 대한 인턴 사원준비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활동하는 곳은  학부도서관, 중앙도서관 , 학생회관, 대형서점,등입니다. 부모님들도 믿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바람직한 대학생활을 하는유형이라고 하겠습니다.

 

방학 중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도 해서 돈의 가치도 알게 됩니다. 대학생활중에 여행도 알차게 다녀볼 계획이 있습니다.

 

이 특수족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을 무척 존중하고 있다는 겁니다.자기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제가 살고 있는 대전의 국립대학교입니다.,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2. 제비족 신입생

 

우리 속담에 "친구 따라서 강남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대학 다닐 때 이 부류에 속했습니다. 남들이 다 대학을 가니까 그냥 따라서 가는 겁니다.

 

대학교와 학과  선택도  수능성적에 맞추어서 적당한 곳으로 진학을 했습니다. 그냥 대학에 가면 자유가 있고 부모님이나 교사나 "대학가서 해라" 는 소리를 하도 들어서 대학에 가면 뭔가 대단한 게 있나보다 !!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입학을 한 학생들입니다.

 

 

특히 남중,남고만 다니던 학생들은 멋진 연애를 한 번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비족 학생들의 특징은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나이트 클럽도 가고 아르바이트도 해서 술을 마십니다. 대학 1학년 때 놀지 않으면 언제 놀아 보냐?  공부는 군대에 다녀와서 부터 하면 된다고 합니다. 술,술,술 어느 모임에 필수적으로 술이 함께 합니다.

 

MT나 오티에 대한 환상은 입학한 3월에 깨지게 마련입니다.  어디를  가나 술을 마시다 올 뿐이니까 다음부터는 소수의 친구들과 모여서 놀고 MT는 잘 가지 않습니다.

 

제비족 학생들은 졸업을 하고 어디에 취업을 할지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친구들 따라서 몰려 다녔기 때문에 성적도 대충받았고 뭐 하나 특출나지 않은 보통의 그저 그런 대학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비족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우왕좌왕 합니다. 대학생활에서 좀더 정보를 알고 노력하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대학 때 그렇게 친하게 몰려다니던 친구들과도 졸업 후에는 잘 만나지 않게 됩니다.

 

저는 우리 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제비족이라고 생각합니다.

 

3. 도피족 신입생

 

일도 공부도 하기 싫지만 부모가 대학에 가라고 해서 가는 학생들입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원서만 쓰면 합격을 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모자라서 중국이나 동남아 학생들이 유학을 오고 있습니다.

 

일종의 현실 도피로 대학에 가는 학생들이 도피족 학생들입니다. 부모가 학비 용돈 차도 사주니까 그냥 다닙니다. 공부는 하기 싫지만 대학에 가야 또래 친구들과 여학생도 사귀니까 그냥 입학을 한 학생들입니다.

  

 

 

이 학생들의 특징은 학점이 좋지가 않습니다. 강의 시간에 결석도 자주 합니다. 시험 때는 컨닝을  하는 일도 많습니다. 심지어  집에는 알리지 않고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캠퍼스 커플이 되서  서로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함께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하고 자격증을 따기도 하는 학생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성적이 하락하거니 부모 모르게 동거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저는 전국15개 지방 대학을 다니며  도서 할인 판매를 하면서 본 학생 중에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입학 하자 마자 같은 시골에서 유학을 온 남녀 학생들이 동거를 한 경우입니다. 남학생이 학사 경고를 받고 군대에 가면서 헤어졌습니다.

 

연속해서 4년동안 대학에 출장을 다니다 보니 복학한 그 남학생을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군대에 다녀와서인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책을 파는 동안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남학생이었습니다.

 

자 ! 신입생 여러분 당신은 특수족, 제비족, 도피족중에서 어느 족을 선택을 하겠습니까? 이제  선택의 자유는 당신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교육 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장을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