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나 스스로 학습을 하게 하는 행복한 블로깅

모과 2011. 2. 15. 12:05

며칠 전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김성희 선생님이시지요? 가작으로 당선됐습니다"

 

은퇴설계수기공모-제2의 인생을 산다- 담당자에게서 온 전화였습니다. 무척 기뻤습니다.

 

 

1. 10개 도전 하면 4개의 성공

 

남편 차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듣다가 마감 전 날 에 공고 방송을 들었습니다. 1월 23일 밤 12시 까지 원고를 써서 823번으로 등록했습니다.

 

인터넷응모 877명, 우편응모 300명 정도해서  약 1200명 가 까운 사람들 중에 49명만 합격을 했습니다.제가 쓴 내용은 " 컴맹에서  블로그대상 우수상 수상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썼습니다. 사실 우수상을 받으면 입학금을 하고 싶었습니다.

 

3월부터 원서를 받고 서류전형으로  시험을 보는 "OO방송 아카데미" 에 전화로 문의해 봤습니다.  한 학기 24강에  300만원이라는 많은 등록금을 내기 때문에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강사진이 현역에서 인기 있는 피디와 작가들이 많았습니다.

 

 

" 평생교육원의 개념인 교육원이라서 그정도 경력이면 가능할 겁니다."  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 내 나이가 60이라서 혹시 나이 제한이 있나 걱정이 됐었습니다.

 

나의 성격은 적극적이고  한번 정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을 합니다. 내가 도전하고 싶은 일에는 서슴치 않고 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성공확률이 40%이면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 엄마의 등록금을 내주겠다는 두 아들

 

전부터 방송아카데미에 합격을 하면  등록금을 내주겠다던 아들들에게 등록금이 300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본래 큰 아들은 이번  휴가는 엄마와 5박6일  태국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주도도 아직 못가 본 엄마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몇 년 전 회사 워크셥으로 태국에 다녀왔습니다.나는 태국여행은 안 가고 시집 식구들과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의 환갑 기념 여행이기도 합니다.

 

두 아들이   의논하고 큰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엄마 합격하면 3월 달에 보너스 나오는 돈으로 둘이서 반 반 씩  부담해서 해드릴게요. O용이가  엄마는 언제가 크게 한 건 할 사람이니까 밀어주자고 하데 ...^^ 김수현씨 같이 좋은 드라마 쓰시게  됐으면 좋겠어요"

 

 

한 주에 한 번 서울에 가서 3시간 강의를 듣고  오게 될 겁니다. 무궁화호를 타고 가면서 책을 읽고 아들의 모교의 캠퍼스를 걷고 강의실에서 배울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3. 20세 부터 꿈꾸던 소망을 60세에 시도

 

나는 20세 되던 대학 2학년 학교 앞 미용실에 있던  여성동아에서 박완서선생님의 등단 기사를 보고 결심했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소설가가 되리라!

 

대학 졸업을 앞두고 발병한 결핵[비활동성]으로 1년을 집에서 투병하면서 저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투병 중에  신문 광고를 보다 교사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간 경기도 작은 도시의 교사가 됐습니다.

 

학교 앞 하숙집에서 퇴근 후 글을 계속 썼습니다. 여성동아에 응모했는데 본선 8편에 오른 겁니다. 1976년인지 77년인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본선에 오른 작품은 심사위원들이 평을 해주었습니다.

 

"객주"의 김주영선생님과 "젊은 느티나무의 작가 "강신제 선생님은 이렇게 평가해주었습니다.

" 서술은 명석하나 구성이 부족하다" 

 

글쓰기의 교육을 못 받고 제가 쓰고 싶은 대로 쓴 나는 언젠가 제대로 교육을 받고 싶었습니다.

 

1978년에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낳고 기르고 사는데 급급해서 남의 책을 읽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저는  중 3이었던 15살 때 부터  책,영화,드라마,예능을 취미 이상의 생활로 하고 살았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밤을 새고 읽고  스카렛같이 강한 여성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작가 마아가렛 미첼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한 편의  명작만 남긴 분입니다. 저도 그런 작품을 남기는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3. 나의 꿈을 실현하게 해주고 있는 다음블로그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의 글은 정성을 다해서 쓴 표시가  난다고 말해 줍니다. 저는 그냥 글쓰는게 좋아서 최선으로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블로깅이 재미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들은 제게 간접 경험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하루에 4~5시간씩 다른 분들의 블로그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는  696개의 글을 썼고 338개의 베스트가 됐습니다. 45.6%의 성과지요. 작년에 큰 상을 받은 후 제 글은 대부분 베스트로 선정이 되고 있습니다. 더 정성껏 쓰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소설가에서 드라마 작가로  목표를 바꾼 것은  드라마가 더 큰 영향력을 주고 있어서입니다.베스트 셀러인 소설이 연극이나 영화,드라마로 만들어 지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읽고 쓴 댓글 중에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글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노희경씨나 김수현 선생님같이 마음이 따뜻해 지는 홈 드라마나 명랑하고 웃음을 주는 시트콤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김수현선생님은 69세인데도 젊은이 못지 않은 감각으로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원과 같은  4학기인 방송아카데미 공부를 마치고 데뷰를 한다 해도 61세입니다.김수현 선생님을  나의 드라마 작가 롤모델로 삼는다면 앞으로 10년은 활동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드라마 작가로 성공했을  때입니다.  물론 실패를 할 수도 있겠지요.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평생의 소원을 시도해 본 것이고 제 능력을 시험해 본 것이라서 후회는 없을 겁니다.

 

4.  나를  매일 진화 시키는 다음블로그

 

 며칠 전 더듬거리며 트위터를 만들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보내기 위해서 입니다. 어찌어찌 해 보니  컴퓨터에 트위터가 만들어 졌습니다. 제 스스로 독학으로 만든 겁니다.

 

 다음뷰에 글을 발행할 때 트위터에도 전송합니다. 중간에 두 번 정도 제 글을 트위터에 전송했더니 조회수가 500회이상  늘어난 것을 느끼겠습니다.

 

55세에 컴맹에서 우연히 호기심으로 만든 블로그는 저를 매일 웃게 하고 있습니다. 그 미미한 시작이 저를 방송아카데미에 가게도 해줄 것 같습니다. 참 행복한 블로깅입니다.

 

* 방송 작가나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서강 방송 아카데미 바로가기     http://www.sbwa.co.kr/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