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만취해서 늦게 귀가하는 딸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

모과 2011. 1. 8. 11:42

98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 아들의 입학식에 따라 갔다가  대학동창의 초대로 친구집에 갔다. 경기도에서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친구는   잔치상같이 차려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후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여대생 딸이 귀가했다. 대학2학년에 재학중이라고 소개를 했다.

 

친구는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서  외국에 오래 살다왔다. 두 딸은 특례입학으로  명문대학에 입학을 했다.

딸아이가 이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다 친구가 조그맣게 말했다.

" 요즘 여자아이들 너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  하도 속상해서 두둘겨 패도 먹고 들어온다니까. 분위기상 빠져 나올 수가 없다고  하면서 "

 

친구는 20년만에 만난 친구의 아들에게 구두티켓 한장을 선물로 주었다. 참 고마운 친구였다.

친구의 말과 같은 이야기를  부산의 아파트 아줌마들에게도 들었었다.  술먹고 늦게 들어 오는 딸 때문에 동네 창피해서 못살겠다고  했다.  나는  큰 아들이 재수하고 입학식을 바로 해서 대학의 술 문화를 잘 모르고 있었다.  재수 할때 술을 집에서  가르쳤는데 술 자체를  그리 좋아 하지 않았다.

 

요즘 지하철 만취녀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것을  봤다. 외국여성인데 취해서 정신을 잃고 지하철 의자에 늘어져 누워 있는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니  전국의 대학을 다니며 책을 팔던 때 술집마다 학생들로 꽉 찬 술집이 기억이 났다.

 

1.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술먹는 것부터 배우는 대학생들

 

3월의 대학 캠퍼스는  찬 바람이 옷깃 속을 헤치고 들어 오면서 무척 추웠다.  강원도 OO시의  국립대학교 캠퍼스에  책 판매 매대를 16개 놓고 하루종일 서서 책을 팔고 있으면 온몸이 동태같이 꽁꽁 얼어버린다.  동아리 학생들은 모두 나와서 담요를 덮고 동아리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어서 덜 외로웠다.

오전 9시 부터 저녁 6시까지  장사를하고 캠퍼스 앞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편의점에서 필요한 컵라면이나 음료수를 사러 들어가면  단발머리 청순한 신입생이 '컨디션"을  5병씩 사간다.  미리 술이 깨는 약을 사가는 것이다.

 

학교 앞 술집은 학생들로 가득 들어 차 있다. 해마다 입학식 오리엔테이션에서 못 먹는 술을  만취하도록 마시고 영원히 깨어 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술을 못먹는다고 말하면 강제로 권하지 않는데 주는대로 받아 마셔서 그럴 수가 있다. 

 

** 사진은 글의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대전의 국립대학 사진입니다.

 

2. 남학생들이 일찍보내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여대생 엄마

 

경상도의 어느 사립대학에 출장을 갔을 때였다.  학교가 너무 커서  교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운전기사들이 대부분 여자분들이었다. 그중 한 분이  시간이 났는지 책을 사러 왔다.  그분의 딸은 국립대학 공대를 다닌다고 했다. 그해  일정이 겹쳐서 국립대학은 못 갔다.

딸에게 전화해보고 책을 두 권을 사고  요즘 대학생들의 문화에 대해서 말하다 갔다.

 

" 여대생 딸이 너무 술을 많이 먹고 늦게 와요. 담배도 피지 골이 아파요. 아니 왜 같이 있는 남학생들이 일찍 안보내 주는지 몰라요. 자기 여동생 같으면 그렇게 늦게 까지 술을 먹이고 안보내겠어요?"

 

하며 아르바이트 하는 남학생을 쳐다 보았다.

 

" 아니 우리들이 가라고 해도 여학생들이 안가요 자기들이 분위기 좋다고 안가는데  어떻게 강제로 가라고 하나요? 아무 사이도 아닌데요."

 

사실 아르바이트 남학생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후문을 따라서 발달된  번화가에는 대부분 술집과  식당, 노래방 ,당구장, 옷가게,구두가게 ,편의점, 등으로 상가가 발달돼 있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가을 찾다 보면   밖에서 보아도 의 식탁 에 소주, 작은 병 맥주병이 수십 병씩 쌓여있다. 여학생,남학생 구별 없이 술은 평등화 된 듯  했다.

 

 

3. 선배들에 의해서 강제로 폭음을 시키는 술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100% 주어진 자유를  누릴 줄을 모른다. 학생으로서 꼭 해야 할 일과  선택해서 할일을 구별을 못하는 것도  나타난다. 우선 입학식부터 참석을 안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기숙사나 하숙집 선배가  가도 별 것없다고 해서 그렇다.

새로운 시작인 입학식에 참석해야 총장님이  누군지 얼굴이라도 알고 있어야  할 것  아닌가?

 

* 이곳의 사진은 다음이미지에서 가져 왔습니다.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사진은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4. 변해야 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문화

 

입학 전에 하는오리엔테이션에서 과음을  하게 하면 안된다. 술을 처음먹어 보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입학후 술을 마실 기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배우는 내실있는 오리엔테이션이 되야한다. 요즘은 유명연예인들을 초대해서 초호화판 쇼를 하며 환영회를 하는 것 같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대학생활에 꼭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오리엔테이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중에 "주도와 주사"에 대해서도  꼭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술취해서 길바닥에 누워 있는 추태는 부리지 말라고 해야 한다.

 

 

 

5. 술은 가족들과 식사 하면서 자연스레 배워야  하는 이유

 

2011년  오늘에는 "여자가 무슨 술을 ?" 하는  시대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남녀가 술을 마시게 돼었다.그러나  술을 제대로 못배우면 주사가 생길 수가 있다. 친구끼리 술을 먹으며 배우면 편해서 주량도 조절하지 않고 주는대로 마셔서 실수를 하기 딱 좋다. 술이 술을 마신다는 말이 공연히 나온게 아니다.

 

평상시에 가족들과 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술을 종류 별로 먹으며 자녀에게 주도와 주량을 가르쳐야 한다, 술을 잘못마시면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를 피는여대생들이 많은데 담배는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처음부터 배우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캠퍼스에서  당당하게 피는 여성들은 아직 그리 많지는 않다.  학교 화장실이나  카페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는 여성들은 많이 봤다.

 

대학교 앞의 식당에서 술에 취해서 식탁에 엎드려 있거나  술에 취해서 남자 친구에게 기대고 있는 여대생을 보는 일은 흔한 일이 돼 버렸다. 성년의 날에는 취해서 길거리에 쪼그여 앉아 있거나 남자 친구에 업혀서  가는곳은 어딜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각 가정에서 자기 자녀를 책임지고 술먹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우리 나라 여대생도 술에 취해서 지하철에 누워서 추태를 보이는 날이 언제 올지 모를일이다.남학생들은 취해서  남들은 다 등교하는데 지하철을 계속 타고 종점과 종점사이를 오가는 것은 가끔 보는 일이었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