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자녀에게 돈이 절대가치가 아님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모과 2011. 1. 5. 12:27

훌륭한 사람이란 누구일까? 

나는 초등학교 땨부터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다. 그 당시 훌륭한 사람은 대통령, 교수,국회의원,  법조인, 의사, 선생님, 장군, ...대체적으로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모두들 그런 직업을 가지게 되면 인격도 훌륭하고 돈도 많이 벌게 된다고 믿고들 있었다. 확실한 것은 그 직업을 가지면  대부분 돈은 많이 벌었다.

 

1. 나는 대학 때까지도 부모가 운명의 반 이상 좌우하는 줄을 몰랐었다.

 

서민의 가정에서 보통 부모에서 자라난  나는 위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지켜볼 기회가 없었다. 초등학교에 다닐때는  서민 집안의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다녀서 크게 성공한 집안의 자녀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중학교에 진학한 후  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딸인 친구집에 가서 보고 내가 참 평범한 집안의 그저 그런 딸임을 깨달았다.  그 친구는 가정교육이 반듯한 것을 알게  하는 귀티가 나는 차분한 친구였다. 

 

초등학교 5 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온후부터  나는  자주 느끼는 정체성이  "촌년"이였다. 서울에는 참 똑똑하고 귀티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은  서울로 가라는 말이 생겼나보다.

 

초등 학교 때 제일 부잣집 친구는  OO의 시멘트 공장 사장의 막내딸이었다.  이름도 독특하고 예쁜  풀륫이라는 악기를 배우고 있었다.   부잣집 딸같은 티를 내지 않았다. 본래 부자는 과시를 하지 않는것을 알게 됐다.그친구는 O대 음대를 진학했다.

 

중학교를 수석으로 합격한 친구는 충청도의 소도시 OO의 경찰서장 딸이었다.  키가 작고 성실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 공부는 늘 전교 1등을 했어도 잘난 척을 하지 않고 늘 말이 없었다. 아주공부를 잘하는학생들은 공부 자체를 좋아 하기 때문에 잘난 척을 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됐다.그친구는  E 여대  영문과에 진학해서 나와 다시 만났다.

 

고교 입시에서 실패하고 진학한  후기 여고에서  만난 친구는 암기에 천재였다.  나와 같은 대학 생물학과를 나와서 은행장 비서로 입사를 했다. 홍보실을 거쳐서 ,대리시험에 수석을하고 최초의 여자 지점장이 되서  모든 중앙지에 났었다. 그친구의 집은  서울 변두리 동네에서 목욕탕을 했다. 늘 내 의견대로 따라 주는 마음이 넓은 친구였다.

 

모두 부모를 잘 만나서 순조로운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다. 나의 대학 동기들은  졸업과 동시에 또는 몇년 후 조건좋은 남자들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 70년대 중반 전세 아파트나  아파트를 사서 시집을 갔다. 그들은 부모에게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나는 모두 취업이 되던 그좋은 시절에 몸이 아파서  취직도 결혼도 못하는 처량한 신세였다. 기가 막힌 경험을 처음으로 하게 된 것이다.남들은 허니문을 즐기고   있을 때 인생의 본질과 삶의 절대 가치에 깊이 고뇌하는 생활을 3년이나 했다. 결핵성 늑막염으로 3년을 약을 먹던 기간이기도 했다.

 

2. 시골중학교 교사로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보게 됐다.

 

나의 병은 비활동성 결핵성 늑막염이었다.집에서 하루종일 누워 있어야 하므로 책을 많이 읽었다. 신문을  광고면 까지 자세히 보았다.

 

어느날 광고면에 난 단 한 줄의 기사 " 교사구함 ,수학,물리" 를보고 경기도 소읍을 찾아 가서 면접을 봤다. 교사가 부족하던 때라서  바로 취직이 됐다. 학교 앞에  하숙집을 정하고  2학기부터  수학교사로 근무하게 됐다.

 

학생들은 읍내에 살거나 근교의 농촌에 살거나 기지촌에서 장사를 하는 집의 자녀들이었다.내가 서울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다른 환경이었다. 학생들은 순수한 학생도 많았지만  큰 기지촌이 있어서 성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도 있었다. 

 

1974년 9월이라서 학생들은 대부분 착하고 비뚤어진 인성의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집에 문제가 있어도 기만 죽었지 문제는 일으키지 않았다.

 

나는 부모에 의해서 자녀들의 인생이 반 정도 결정되는 것을 알게 됐다. 시골학교에서의 4년간의 생활이 내게 일류학교를 원하지도 부러워 하지도 않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했다. 학생들은 순수하고 맑았으며 예의 바르고 교사를  잘 따랐다.

 

3.  내가 가까이에서 본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은 훌륭하지 않았다.

 

결혼하고  34년을 살면서 친인척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게 됐다. 주로 교수, 대기업임원, 법조인, 의사, 공기업임원, 중소기업 CEO...등등 이다.

 

그들의 인생의 최고가치는 100% 모두 돈과 명예였다. 인척들과 만나면 자기 과시와 허세가 많았다. 친 인척 모임에 잘 오지를  않았다.  명절에 부모님들에게 보내는 선물에도 아주 인색했다.거의 안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두 공통점은 자기 핵가족을 위해서는 명품으로 치장을 하고 온다는 것이다. 자기 자녀와 인척의 자녀가 어울리는 것을 싫어했다. 자기 자녀들에게는  큰 평수의 집을 턱턱 사주면서 부모님에게는 거의 가지 않는 며느리도 많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했으면서 자기 남편이  어려울 때  신세진 친척에게 명절에 선물을 커녕 경조사에도 달랑 O만원을 넣어서 대신 부주를 해 달라고 하고  가지 않는다.

 

친정 가까운 인척에게 명절에 선물을 보냈더니 돌아 오는 말이 기가 막히다.

" 왜 이런 것을 보냈을까? 그러면 우리도 그냥 있을 수가 없잖아요"

 

에고고 이게 무슨 일일까? 시집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생일이 비슷한 인척이 쇠고기 사갔더니,

" 이 쇠고기 받고 며칠 후에 내가 똑같은 쇠고기를 사가야 하니까 서로 그냥 각자 알아서 생일을 지내지요"

 

그런 부모의 자녀들이 잘 풀리는 것을 못 봤다.  돈이면 다 해결된다고 믿고 살았기 때문에 자식교육도 돈으로 해결하려다 돈만 많이 버리고 지금까지 생활비를  다 보내고 있다. 모두  그 가정의 아내가 그 역할을 좌우하는게 특징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집안에 여자가 잘들어 와야 한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4. 돈이 최고가치가 아닌 것을 알면 행복해진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 중에서 가까운 부모는 모른 척하면서 멀리 있는 절의 부처님이나 교회의 예수님에게는 지극정성으로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왕복 6시간이 넘는 절에는 한 달에 몇 번 씩가서 무릎이 까지도록 절을 하고 오는 이유는 뭘까? 무엇을 빌고 오는 것일까? 

 

 제일 이해가 안되는 것은 30년만에 귀국한 친동생을 집으로 한 번도 초대 안하고 밖에서 밥 한끼 사주고 그냥 보낸 것이다.  시집에서 바로 5분거리에 살고 있는게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모를 다 잃은 조카들에게 등록금 한번 내주지 않고 몰라라 하면서 대형교회에 헌금을 하려고 남편을 늘 속이던 가까운  친정의 인척은  불행한 죽음을 맞이 했다. 자식이 없으니 돈만이 믿을 거라고 평생 모은 돈을 교회 장로에게 많이 사기 당하고 장례식도 그 조카들이 모여서 치뤘다.

 

우리 나라 교회와 절의 문제점을 위의 두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다. 모두 자기  만족을 위한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 종교와 생활이 완전히 분리 돼 있다.

 

 친정의  인척은 결국  조카 중에 한 명을 양녀를 삼고 살고 있다. 

" 돈이면 다 된다 너는 자식이 없으니 돈을 꼭 쥐고 살아라" 아직도  조카를 세뇌시키며 살고 있다.  그분이 사이좋던 형제자매와 사이도 벌어지게 하고 있다.

 

 자녀에게 돈이 절대 가치가 아니고 가족간의 사랑과 협력, 조화, 인화,봉사 ..등을 가르쳐서 다양한 행복을 알게 해야 한다. 가족은  기쁠 때 함께 축하해주고 기뻐하며, 슬플 때는 함께 힘을 모아서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관계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가난한 형제의 자녀의 등록금은 내주어야 한다. 먹고 사는 것은 자기들 문제지만 학교는 다녀야 하고 모르는 남에게도 등록금을 내주고 있지 않는가? 

 

 우선  가까운 친족들 부터 책임을 진 후  이웃을 돌봐야 한다. 가족은 마음 속에서 내팽겨치고  겉으로 폼나는 사회봉사를 하는이들은 없어야 한다. 그것은 가식의 절정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교회에 헌금을 하러 가기 전에 어려운 이웃이 없나 둘러 보라고 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다음 뷰메인,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교육 발전을 위해서  여러분들도 교육에 관한 글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