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박칼린의 미래를 직관적으로 판단한 미스터영선생님

모과 2011. 1. 3. 13:31

남자의 자격의 하모니편을 감동적으로 봤다. 그래서 그냥  호기심이 생겨서 남편에게 박칼린의 자서전 "그냥"을 서점에서 가져오라고 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카리스마는 도대체 근본이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했다. 그녀의 맑고 깊은 생각을 하는 눈망울의 신비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를 둔 박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나 3살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다. 이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1년 동안 경남여고를 다니기도 한 박 감독은 캘리포니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악작곡을 전공했다.

 

 

                                  * 사진은 다음 이미지와 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1.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가 미국유학시절에 어머니를 만나서 결혼을 했다. 두분은 음악을 좋아 하는공통점이 있다. 세딸들에게 늘 클라식 음악을  생활같이 들려주었다.

 

박칼린은 어머니와  언니들과 떨어져서  부산에서  아빠와 3살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았다.초등학교 4학년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가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살게 된다.

캘리포니아에서도 음악교육으로 알아주는 도시인 패서디니시에는 각 초,중,고등학교마다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구성돼 있었다.

 

박칼린은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언니를 따라서 첼로를 하게 되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소녀였던 박칼린 첼로를 배우며 조용한 학교 생활을 했다.

* 부산 초량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칼린

2.  박칼린을  연극반 으로 보낸 켁선생님과  연극반 미스터 영선생님 의 영향

 

5학년이 되자 박칼린은 모든 학생들의 희망인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고 , 자기도 모르게 수석이 돼 있었다고 기억한다. 뭔가 뛰어 났으니까 수석이 됐을 것이다.

 

어느날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는  켁선생님  박칼린에게   연극반으로 가라고 했다. 거기가서 연극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첼로 연습을 했다. 그냥 시키는대로 연주만 하고 조용히 있었다. 그시간들을  박칼린은 스스로 세상을 왕따 시킨 기간이라는 표현을 썼다.아마도 혼자 외로운 섬처럼  앉아있었을 것이다.

 

3. 박칼린에게 1인5역을 시킨 연극반 미스터 영선생님의 혜안

 

어느날  미스터 영선생님은 칼린을 불렀다.

" 카린 ! 내가 밤에 다시 대본을 다시 수정을 했다.  너 이거 읽어봐. 새로 집어넣은 역할이야 .네가 하면 좋겠다.읽어봐"

" 네 전 연극반 학생이 아닌데요"

 

미스터 영선생님은 박칼린을 위해서 대본을 수정했다. 연주를하다 뛰어 올라가서 젊은 여자역할, 다시 내려가서 연주 다시 무대에 가서 할머니역할을 ...무대,연주.무대,연주를 반복했다.

 

미스터영 선생님은 조용하고 눈에 띄도 않은 아이를 골라내서 왜 1인 5역을 시켰을까? 미래의 박칼린을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교단에서면 눈에 딱 들어오는 아이가 있다,  눈에 꿈과 열정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잘 생긴 학생은 절대로 아니다. 

 

박칼린도 자전적 에세이 "그냥'에서 자기가  감독이 돼서 제자들을 보면 그사람의 미래가 보일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그냥 그 사람의 가능성이 훤히 보인다고 했다.

 

 

 3. 5학년 제자에게 세상을 아름답고 스스로 빛나는 법을 가르쳐준  미스터 영선생님

 

갑자기 미국으로 와서 적응못하는 내성적인 칼린에게 선생님은 1인 5역을 시키며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 다른 입장이 있음을 알게 해준 것 같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칼린 양의 내면의 열정을 끌어 내주고 싶어서 활동적인 연극을 1인 5역을 시킨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 대한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라고 생각을 한다.

 

박칼린의 오늘은 다문화 가정의 다양한 문화가 토양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를 가도 온전한  한편이 못되는 외로움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뛰어 넘어서 박칼린의 예술은 만들어 진 것이라서 더 감동적이다. 박칼린이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가 된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제자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한 소녀의 인생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계속 가게 해준 점이 고맙다.

 

 

4. 혼자 자기 속에 갇혀 있는 제자의 내면에 노크해준  선생님

 

사람은 누구나 자기안에 갇혀서 살 때가 있다. 그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도 조금 달라진다.

 미스터 영선생님같이 제자가 느끼지   못하게  칼린의 내면에 톡톡 노크해 준 선생님이 정말 훌륭한 교사이다. 오랜 교사 경험에 의해서  어린 제자들을 보면 직관적으로 알아 차릴 수 있는 교사가  참교육을 하는 교사이다. 제자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마음 속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박칼린은 삶은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러번 반복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내가 느낀 인생도  생사 고락이 되풀이 되고 그것을 극복했을 때 아름다움을 느끼곤 했다.

 박칼린은 개인적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픔을 겪어서 인생의 비밀을 빨리 터득한 것 같다.

 

미국은 모든 주가 다  초등학교부터 1인 1악기를 다루게 교육하고 있는 점이 부럽다.

 

 5. 우리에게는 왜 미스터 영같은 교사가 드물까?

 

어제 가까운 인척이 병환이 깊어져서 남편과 함께 새해 인사를 갔었다. 남편의 초등학교 담임이기도 하다. 남편은 초등학교 5,6학년을 시골집에서 벽지 학교를 다녔다.

남편이 초등학교 동창모임에 갔다가  인척인 교장선생님을 기억들 하고 한번 모시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내가 그학교에서 7년을 있었어. 완전히 봉사였지. 그땐  6학년이 두 반인데  우리반에서만  OO 중학교에  들어 가니까 모두 우리 반으로 오려고 했지"

남편도 그분의 가르침을 받고 OO 중학교에 수석입학을 했다고 들었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그렇다.

 

지금까지  교사는 모두 공부만 잘하는 사람들이 됐다.  우리 나라도 초,중,고등학교에서 1인 1악기를  하게 되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선생님들 자체도 공부말고는 다른 것을 배운적이 없어서 가르치지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이 학생들 저마다의 자질대로 커나가고 키워 줄때 우리 교육은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이 될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오도록 기성세대가 힘을 합해야 한다.

 

* 박칼린의 "그냥'의 독서리뷰는 며칠 후 독서리뷰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그녀가 받은 인상적이고 훌륭한 교육부분만  먼저 알려드립니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