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시사 채널 우수상]내게 온 고난의 시간을 긍정의 시간으로 바꾼 결과

모과 2010. 12. 28. 11:30

 

“2010 view 블로거 대상 시사 채널 우수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이 제목의 메일을 받고 잠깐 멍해졌습니다. 1년 전에 내가 부러워했던 높은 자리에 온 것입니다.

 

1. 내겐 꿈같이 멀게 느껴졌던 다음 뷰 블로거 대상 시사채널 수상자가 됐습니다

 

 

2009년 12월 22일경 나는 ‘우수 블로거“가 되는 게 간절한 소망이었습니다. 그리고 됐습니다. 그 당시에 다음 뷰 대상수상자와 각 채널 별로 우수상도 발표됐습니다.

 

저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해서 저런 상들을 다 받았을까”

나는 부러움을 넘어서 경외의 마음까지 생겼었습니다. 그냥 그뿐이었습니다. 나는 50% 컴맹이었기 때문에 그 이상을 생각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감히 나 같은 사람은 될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쳐갔었습니다.

 

* 늘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는 법륜스님이  심사위원장이셨습니다.

                   심사평 보러가기          http://v.daum.net/event/2010award/prize.html

 

2. 블로그 시작한지 4년 만에 내가 쓸 부분을 찾았습니다.

2009년 나는 교육 부문에서 “우수 블로거‘로 선정이 됐습니다. 교육랭킹 2위였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4년 만이었습니다.그제야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블로그에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분야가 교육이라는 것을 ...

 

두 아들(32세,30세)의 공교육이 끝난 후 무관심했던 교육부분이야말로 내가 객관적으로 잘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는 부분적으로만 보이던 교육이 전체와 부분이 동시에 보였습니다. 나와 친구들과 인척들이 겪은 자녀교육의 시행착오를 쓰면 되고 성공사례는 찾아서 쓰면 됐습니다.

 

 근 45년 이상을 문자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책을 읽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나는 영화, 드라마, 예능도 근 20년 이상 계속 봤습니다. 학생들과 관계 된 일을 하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저절로 좋아졌습니다.

 

2010년부터 나는 거의 매일 교육에 대한 글을 한 편 씩 썼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시사의 교육부문에 고정적인 랭킹 1위가 됐습니다. 글 하나 쓰는데 3시간에서 길게는 20일까지 걸렸습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사전 조사, 검색, 사진 준비, 필요한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3. 고난의 시간이 내게 왔을 때 나는 블로그에 올인 했습니다.

2008년 11월 중순에 오래 살던 도시를 떠나서 남편의 고향인 대전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나는 몸과 마음이 깊이 병든 상태였습니다.

 

오랜 직장 생활로 발목에 아킬레스염증이 심해서 그 후 15개월을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 치료와 일주일에 한 번 성당에 교리공부를 하는 시간 이외에는 혼자 집에 있어야 했습니다.

 

남편의 고향인 대전으로 아주 살러왔는데 내겐 역시 낯선 타향일 뿐이었습니다. 두 아들은 (32,30세) 직장생활을 서울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들이라고는 시집식구들 뿐이었습니다.

 

나는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남의 글을 읽는데 몰두하게 됐습니다. 내 글을 쓰는데 3~5시간 걸렸고 남의 글을 읽는데 4~5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댓글은 2시간 정도 썼습니다. 내가 구독한 블로그의 글은 하루에 한번 다 살펴보고 글을 자세히 읽는 편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루에 12~15시간 정도 꾸준히 했습니다. 나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남의 글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I T부분의 블로그에 대한 글을 매일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내 글에 대한 반응은 “정성, 최선을 다해서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감동적이다 ” 이런 댓글이 종종 달리고 베스트와 메인에 선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성취감으로 점점 행복해졌고 더 정성껏 글을 쓰게 됐습니다.

       *  시사부문 에서 네티즌들의 최고 평가를 받아서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하루 종일 블로그를 하니 점점 블로그 세계가 전체와 부분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흐름에 개인적인 감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 오프라인에는 없는 독특한 주제로 정성껏 쓴 글이 베스트 ,메인에 선정 된다” 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역신문 충청투데이 인터넷뉴스에서 “따블 뉴스” 블로거 기자를 모집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 가서 회원가입을 하면 자동으로 나의 글이 바로 충청투데이 인터넷뉴스 “따블 뉴스”란에 송고 됐습니다.

 

대전 지역신문 ‘충청투데이“에서는 대전 시청 강의실에서 블로그 특강을 5번 해주었습니다. 그 특강에서 블로그의 글쓰기와, 소통과, 댓글 관리등 등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충청투데이 홍미애 부국장님이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충청투데이 ”따블뉴스“기자단이 된 것이 계기가 돼서 ”대전광역시 블로그 기자단 1기’도 하게 됐습니다. 이어서 제 글을 주의 깊게 읽고 있던 교과부의 공무원의 권유로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도 됐습니다. 저는 한 달에 두 번 교과부 블로그에 글을 송고합니다. 주로 자녀 교육 성공사례, 교육현장의 훌륭한 교사, 자기주도 학습법으로 성공한 학생들을 인터뷰해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4. 지금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2006년 3월에 우연히 블로그를 개설하고 6월 5일에 처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100% 컴맹이었습니다. 자판의 위치도 몰랐습니다. 그냥 글을 쓰는 게 좋아서 계속 썼습니다.

 

사진 올리기, 편집, 제목과 내용을 잘 정하기 등은 혼자 독학으로 배우며 블로그를 했습니다. 제가 상을 바라고 글을 썼다면 5년이란 긴 세월 동안에 블로그를 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88세의 시아버님이 매일 제 글을 읽고 맞춤법을 고쳐 주셨습니다. 큰아들은 두 번이나 자기가 쓰던 디카를 주었고 막내는 사진 올리기, 캡쳐 하는 법등 기술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온가족의 사랑이 저를 이 자리에 오게 했습니다.

 

글쓰기에 부족함은 있으나 글의 내용은 100% 사실대로 썼습니다. 제 글에 나오는 사람들의 직업과 이름은 좀 바꾸어서 썼습니다. 제 글을 정기 구독해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매일 제글을 읽어 주시고 추천과 댓글로 용기를  주신 블로그 이웃님들 고맙습니다.^^

 

5. 제가 됐으면 모든 블로거 들이 될 수가 있습니다.

55세의 보통 아줌마가 컴맹으로 시작해서 5년 만에 블로거의 최고봉이라고 하는 블로거 대상 시사채널 우수상을 받게 된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만큼 정성과 노력으로 시간을 많이 들여서 기사를 썼습니다. 때론 가족들에게 미련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묵묵히 제가 좋아 하는 글을 쓴 것뿐입니다.제가 됐으면 세상의 모든 블로거들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취업준비, 고시준비 중인 88세대들에게 조금 늦게 가도 인생의 열매는 딸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끝으로 글쓰기의 장을 펼쳐주고 베스트와 메인 선정으로 용기를 주고 몇 달 전부터는 넉넉한 용돈도 주는 다음view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60대로 넘어 가는 길목에서  받은  소중한 선물입니다.

 

큰아들이 엄마의 “시사 채널 우수상 수상”은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