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아들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려고 한 아버지.

모과 2010. 12. 4. 10:30

 재수를하던 막내가  7월달까지 만 학원에 다니고  집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내가  이유를 물으니   전혀 다른 대답을 했다.

"재수 학원에서 여학생을사 사귀게 됐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대로 가다가는 재수에 실패를 할 것 같아서 그래요"라고 했다.

 

  8월부터 동네 독서실에서  복습을 하며  재수공부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학원에 돈을 내고 모의고사를 보러 갔다.

 

막내 아들과  요셉이는  독서실에서  만나서 공부를 하면서  친해졌다. 함께 공부하고 잠시쉬고  점심때는 밀면이나  돼지국밥을  사먹고 딱 30분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고 다시 공부를 한다고 했다.  막내와 요셉이는 딱 30분을 잘 지켰기때문에  재수에 성공 할 수 있었다.

 

1. 신앙이 생기기 전에 자식에게  강요한 부작용

 

요셉이는 이름에서 느껴지지만  아버지가 큰 교회 장로였다. 엄마는 권사이며 여신도 회장을 했다.

부부가 새벽기도부터  교회재정까지 모두 참여하며 신앙심이 좋은 가정이었다. 누나는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 있어서  집에는 늘 요셉이 혼자였다.

 

 

 *년말 교회봉사: 다음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학교에 다녀오면 늘 혼자였던 요셉이는  동네 친구들과 어울렸다.동네 중국집에서 배달하는 형들과 친해진 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에서 였을 것이다.증학생이되자  내가 장사하는 건물에 있는  건물 1층의 분식집에서 배달을 하는 것이 보이곤 했다.

 

 그때는 주로 학교를 중퇴한 학생들이 음식점 배달을 했다. 배달 장사를 하는 음식점마다 배달원을 구하지 못해서 늘 고민이었다.   오래 있지를 못하고 나가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학교도 그만둔 아이들이고 그나이 또래의 아이들보다 먼저 어른들으 세계를 많이 경험해서 생활에 자제가 안되었다.

 

요셉이의 부모가 알고 놀라서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타일렀다. 그러나 부모가 교회에 가면 다시 그 친구들과 어울렸다.

 

2. 아들을 세탁기에  넣고  세제를 뿌린 아버지

 

 다음은 요셉이가 막내아들과 친해지면서 말해준 내용이다.

 

 아무리 타일러도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말을 듣지 않자 요셉이 아빠는 누나가 있는  미국으로 요셉이를 유학보냈다. 거기서 몇년 있다가 귀국해서 검정고시 학원에사 대입검정고시 자격증을 취득한 후 동네 독서실에서 수능공부를 하게 됐다.

 

막내와 친해지자 요셉은 웃으면서  지난 말을 해주었다

" 아빠가 너무 속상하셨는지  나를 번쩍들더니  세탁기에 넣었어요.꺠끗하게 세탁을 해야 한다고 .."

 

물론  진짜  세틱기  버튼을 누루지는 않았다. 얼마나 아뜰 때문에 속상하면 그랬을 까 상상이 된다.

그후 누나가 있는  미국으로 보내졌다고 했다. 중학교 남학생에게  신앙심이 저절로 생기기는 어렵다. 요셉이도 성장과정의 진통이었다고 생각한다.

 

막내와 요셉이는  둘이서 잘 맞아서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재수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온 요셉은 특별전형으로 K 대 영어교육과에 합격을 했다.막내는 남편의 고향인 대전의 국립대학교 경상학부에  진학해서 기숙사로 떠났다.

 

3. 국립 S 대 보낸다고  다시 삼수시킨 어머니

 

막내가  대전으로 떠난  2001년 3월  책방을 드나들던  학생들에게 요셉이가 다시 재수학원을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좋은 대학교에  합격했는데  3수를 하는게 나는 이해가 안됐다.

그리고   그해 수능이 끝나고 요셉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수능점수가 전해 보다 안나와서  작년에 합격한  K대 보다 낮은  H 외국어 대학 영어과에  원서를  넣었다고 했다.

 

어느날 요셉이가 책방으로 막내를 찾아 왔다.

"요셉아!  너 좋은 대학에 합격했는데 왜 재수를 했니?"

" 엄마가 조금 더 하면 서울대학교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왜 점수가 그렇게 떨어 졌니?

" 용이 형이 없어서 그랬어요"

"그게 무슨말이야"

" 용이 형 하고 함께 공부를하면 점심먹고 딱 30분만 오락을 하고 공부를 했는데 혼자하니까 그걸 못지키고 오락에 빠졌어요."

 

우리 막내 아들은 중2때 체중을 35kg을 빼고 동네에서 소문이 났었다.자기절제를 독하게 하는편이다. 요셉이가 막내를 기억하고 찾아주어서 고마웠다.

 

결국 요셉이는 삼수해서 합격한 대학으로 진학했다. 부모의 욕심과 종교 강요로 인해서 자녀가 방황을 한 경우이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

이제 서울에서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고 대전집에 내려 갑니다. 집에 가서 찾아 뵐게요. 늘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