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결혼은 지옥행 티켓이라고 말한 골드미스터

모과 2010. 7. 17. 06:30

내가 가입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카페에서 정모를 마치고 간 찻집에서 들은 이야기다.

서울 종로의 YMCA옆 지하 1층에 "민들레 영토'라는 카페에서 차를마시며  담소를 했다.

그는 처음 모임에서 너무 근엄한 표정을 지어서 엄숙한 사업가 라고 생각을 했다.

자기 소개를 할 때  전세계를  60개국이나 여행을 다녔다고 했다.

 

편의상 그를 홍길동씨라고 하겠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전세계를 여행다니는 매력있는 40대 골드미스터이다. 개그콘테스트에서 본선까지 진출했었다는데 정말 유머어가 많고 줄기차게 한동안 떠들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말했다.

" 아 ! 결혼을 안하셨어요? 저는  자녀가 중학교 정도 다니는 줄 알았는데요?" 내가 물었다.

" 제 주변에  좋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요. 결혼은 지옥행 티켓을 끓는거라고 말들을 해주어서 ..." 하며 눈웃음을 웃는다.  친구 중에 이혼한 친구들도 있는 모양이다.

 

아들들이 모두 혼기가 찼어도 나는 결혼문제로 걱정을 한 적이 없다. 좀 늦게 하면 어떠냐? 고   생각도 하고 있다. 함께 살 기간이 50년 가까운데 좀 늦게 해도 성격이 좋고 따뜻한 여성을 만났으면 좋겠다.

 

** 위의 결혼사진은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사진 출처 : 다음뉴스

 

결혼하면 남자는 생활의  50%는 로보트가 되야 하지요. 운이 좋으면 30%가 로보트가 되는거고 ...여자들이 이것저것 다 시키거든요.  남자들이 다 봐주어서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거지요. 대부분 용돈도 타서 쓰고 ..."

'그러니까 결혼은 지옥행 티켓이라는 겁니다"  우리 둘이 말하는 소리에 모두 웃었다.

 

" 사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우희진 같은 며느리는 노땡큐입니다.  사사건건 남자를 쥐고 흔들라고 하고 심지어 남자에게 앉아서 오줌을 누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사용하고 변기 카버를 올려놓으면 되지"

"그러니까 지옥행 티켓입니다"

 

드라마에서 양지혜(우희진)의 남편 이민우(이수일)은 아내 뒤에서 늘 혼자 말을 하며 왕창 스트레스를받고 있다.  사사건건 남편을 이겨 먹으려고 하고 모든것을 자기 위주로 하고 완벽까지 하려고 한다. 남편과 딸에 대한 집착이 많고 질투까지 많다.  드라마를 보는 내가 숨통이 막힐 지경인데 실제 양지혜같은 여자를 며느리로 만나면 기도 안찰 일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여자들도 많다는게 문제다.

지난번에 보니까  남편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었다. 그래서는 안되는데 ...

 

" 모든 여자가 다 그런가요. 지혜로운 여자는 남편을 올려주고 대접을하지요. "

" 그러면 결혼을 할만 하구요. 이제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

유쾌 상쾌한 홍길동씨는 우리들에게 하루에  한번 남을 웃기고 ,하루에 세 가지 감사한 것을 찾으라고 했다.


**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에서 명연기를보여주고 있는 우희진

 

 아들 둘이 있는데 큰아들은  직장 일이 좋아서 자격증을 계속 따고 해외 지사에 발령을 받아서 가려고 하고 있다. 결혼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막내는 같은 계통의 일을 하는 여자와 결혼을해서 대전에서 사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 지금 내 일도 바쁘고 힘든데 누구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엄청 스트레스를 받어요. 이제 결혼 상대는 편하게 대해주는 여성과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큰아들의 가끔하는 말이다.

" 그래 좀 늦게 하더라도 잘 만나야 한다 50년을 같이 살건데 성격이 좋아 야지. 얼굴 예쁘고 부잣집 같은 조건은 사실 그리 중요한 게 아니야"  내가 늘 말해 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평생을 손에 물 안묻히고 살게 해준다는 말에 혹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런데 인생을 살아 보니 어찌 고생을 안할 수가 있겠는가.  서로 살다보면 힘든일은 반듯이 온다. 그때 두손을 꼭잡고 극복할 수 있는 배우자가 좋은 사람이다. 일단 결혼을 하면 모두가 공동의 책임이다.

한 사람이 힘든 상황이 되면 나머지 한 사람이 가정이라는 배를 노저어 가야 한다. 무슨 권한으로 혼자 고생을 안하려고 결혼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월급 120만원도 안되는 비정규직이라도 자가용은 가지려고 한다. 남에게 우습게 보이지 않으려고 수입의 100%를 다 쓰는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해서는 안된다.

 

**결혼상대자는 운명처럼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그랬으니까.아들들에게 딱 맞는 여성들이 우리집에  하느님의 선물로 올 것을 나는 믿고 있습니다. 결혼은 꼭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사는 자유로움보다는 결혼해서 얻는 구속과 자녀가 주는 행복은 비교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주는 구속은 행복한 구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에서 김영철, 김해숙부부가 행복한 결혼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