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행복한 마음이 되게하는 " 굿모닝 프레지던트"

모과 2009. 10. 26. 08:09

조조 상영 시간인데 매진이었다.

중간고사는 모두 끝났고  자녀를  동반하고 볼 영화는  "굿모닝 프레지던트" 뿐이었다.

"웨컴투 동막골"의 제작자로 훈훈하고 즐거운 영화를 만들어 주었던 장진 감독의 작품이다.

부산  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가 됐었다. 

장진 감독의 대한  신뢰로 조조 영화를 오래간만에 봤다.

영화를 볼 시간이 그 때밖에 없었다. 

 

* 영화 내용이 조금 나옵니다.

 

장진 감독은 "비자금 문제"를 "244억 로또 복권"에 비유해서 코미디를 만들었다.

자신이 만든 로또 복권에 자기가 1등으로  당첨 된 후에 보여주는 인간적인 갈등이 공감됐다.(이순재 씨:대통령역)

그러나 국민과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킨다.

연금으로  충분히 살 수 있으니까  욕심을 내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비자금을 간직한 전직 대통령들에게 봉사 기간에 기부할 것을 권유한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강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

 

노대통령 부부의 사는 모습에 인간적인 공감과 정을 느꼈다.

사적으로는  저렇게 사실 수가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미남인 장동건은 멜로 영화보다 이런 남성적인 영화가 어울린다.샤프한 미남인 싱글 대통령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 따뜻한 사람으로 나온다.

국민에 대한 근본적인 사랑이  대통령이  어릴 때 인권 운동을 했던 아버지의 교육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수줍음을  간직한 진심으로 순수하고  멋진 대통령으로 나온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보다 멋지게 나온다. 

역시 장동건이다.

 

 

 

 영화광인 나는  장동건 영화 역시 거의 다 영화관에서 봤다.

"태풍","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해안선""연풍연가"

그리고 많은 드라마를 봤다.

"연풍연가"를 보고 장동건의 멜로에는 관심이 없어졌다.

잘생겼으나  연인의 표정연기에 약하다.

아마도 실전 경험의 부족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는 역할이 딱 어울렸다.

영화 속에서 그는 수려한 미모를 보여 주는 역할로 관객을 즐겁게 해준다.

한채영과 함께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 주며  나이든 배우들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연기력이야 국보급이지만  노인들만 나오는 영화는 다큐멘터리 같을 것이다.

이순재씨와 전양자씨는 멋진 노년을 연기해 주었다.

우리가 바라는 퇴임후의  대통령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임하룡씨는 "내 사랑 내곁에"서도 감초연기로 빛을 발했었다.

여자 대통령의 남편으로 감칠맛나고 인간적인 따뜻함을 연기했다.

한 나라를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여야 하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려 주었다.남편으로 인해서 탄핵을 받기 직전이지만 정치욕심으 위해서 이혼을 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고두심씨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있는 여성 대통령을 연기 했다.

차갑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부드럽고 남편앞에서 겸손한 아내의 모습도 보여 주었다.

어머니 역을 연기 하는 것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같았다.

그녀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렇다.

 

 

"국화꽃향기"에서 참 맑고 청순했던  박해일은 이제 "괴물"이나 "모던보이" 그리고 "굿모닝 프레지던트" 같이 자기만의 색을 보여 주는 연기자가 되야 할 것이다.결혼을 하더니 갑자기 아저씨같이 보인다.

자기 관리가 좀 필요 할 것같다.

 

 

 

한채영이라는 배우는 내게 참 신기한 배우이다.

"가을 동화" 라는 한류 열풍의 시작이었던 드라마에서 본  그녀는 저러다 사라질 배우로 봤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멋지고 섹시한 여성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 해적디스코 왕 되다" "쾌걸 춘향"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그리고 "굿모닝 프레지던트" 에서  30살의 성숙한 여인이 되서 나온다.

 

 

장동건과 한채영은 영화의 1/3 나오지만 중심에 있다.

장동건의 아들까지 나오므로 이영화가 전 세대를 겨냥한 통쾌한 상상을 즐길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이다.

 

초,중,고등,대학생들이 지난 주에 모두 중간고사가 끝났다.

시기적으로 아주 잘 나타난  훈훈하고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우리가 상상하는  대통령을 어쩌면 저렇게도 잘 표현해 주었을 까?

 

장진 감독은 국민의 마음을 잘 파악하고 시대의 조류에 맞는 영화 한편을 멋지게 만들었다.

전국민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대형사고를 쳤다.

쌍욕이 난무하고 쌈박질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미소지으며 볼수 있는 것이 가장 장점이다.

 

마지막에 세 대통령을 모두 모셨던 청와대 요리장이  세 대통령을 회고하는책을 출간하는 모습이 나온다.

모든 대통령이 요리장과 자기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정진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민주주의 같이 느껴졌다.

 

이 가을 마음이 따뜻해 지고 입가에 미소도 지어지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권유하고 싶다. 자녀들과 함께,연인과 부모님과 함께 모두 볼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