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에 가끔 놀란다.

모과 2018. 8. 4. 17:08



50대에는 거울을 볼 때마다 내 얼굴에서 아버지 얼굴이 보였다.

에레베이터와 화장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깜짝감짝 놀라곤 했다.


60대에는 나이든 내 모습이 싫어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진도 꼭 필요 할 때만 찍는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녀가 태어나고 자랄수록 나를 닮아간다.

 요즈음은 거울 속의 내 모습에서 손녀의 얼굴이 보인다. 눈 코 입 그리고 손가락까지 닮았다.


천만다행로 못생긴 발은 닮지 않고 할아버지 발을 닮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를 닮은 지애비를 쏙 빼닮았다.

유전자의 신비함을 매일 느끼며 산다.






 30대의 나의 모습.


노년에 주어진 축복, 손녀!!!
앞으로 5년 간 나는 손녀에게 도움이 되는 할미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어린이집에서  나무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손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음악방송 라디오제작법을 배우고 있는  현재의 나의 모습.


그때 손녀딸이 초등1학년이 된다. 8살 선유와 소통하기 위해 공부하고 봉사하며 성장할 것이다.

내 남은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5년을 손녀를 위해 쓸 것이다.

그냥 좋아서 그렇게 하고 싶다. 


 30개월 인생 선유는 독특하고 특별한 나의 비타민이다.

내 사랑 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