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모과 2018. 8. 20. 07:00



 아들들이 대학입학 하기 전까지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하게

생활의 대부분을 어미에게 말해주었다.


대학 입학 후 집을 떠난 뒤에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전화를 해주어서 기쁨을 주었다.

고맙게도 졸업 전에 둘다 취업해 큰 걱정을 없게 해주었다.


요즈음은 결혼 안한 큰아들과 거의 매일 카톡으로 주고 받고 전화는 두 달에 한 두번 하는 것 같다.


5년 전 결혼한 막둥이는 처가 근처에 살며 이내와 딸 그리고 10월에 태어날 아들 돌보느라 어미 생각할 여유가 없다.


서울이 고향인 나는 주 2~3 일 외출 할 때 이외는 늘 혼자 있다.

막내가 일주일에 한번 화상통화로 손녀를 보여주고, 카톡으로 손녀 사진을 보내주는 것이 큰 기쁨이다.


그러나 나는 가끔 아들들 목소리가 듣고 싶다.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도 아들의 육성이 듣고 싶다.


서울에 사는 41세 38세 아들들!

가끔은 중년의 아들들의 의젓함이 낯설지만

 

'엄마!! 어쩌구 저쩌구 ....'


떠들 때는 중고등학교 때 소년들 같다.

사회에서 자기 몫을 잘 하는 아들들이 대견하다.


자식이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마음에 두고 살아갈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식에 대한 집착을 잊고 살아갈 것이다.

 

외로움은 나의 열정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