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졸업 후 40년 만에 여대 총동창의 날에 참석해보니

모과 2013. 6. 4. 06:30

 

대학을 졸업한지 40년 만에  모교의 창립 127 주년  '동창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동기동창  몇명이 자연과학대 대표로  합창대회에 나갔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캠퍼스안으로 들어가니 변화된 건물들이 낯설기만 했다. 우리의 재학시절에는 캠퍼스 곳곳에 다람쥐가 뛰어 다녔었다.

 

 

 

기차가 지나갈때 다리를 건너면 좋다던 이화교는  양쪽 차단벽 때문인지 철길위로 다 길을 깔았는지 그냥 길로 변했다.

 

 

저 대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뛰어서 뒷 편 후문 쪽에  있는  C관으로 교양과목을 들으러 달려갔던 기억이 났다.

 

운동장이었던  곳은 예술적인 건물로  변화돼 있었다.  건물 안에는 '아트시네마 모모'라는 독립 영화관도 생겼다.

 

 

오래된 구건물 사이사이에 멋진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있었다.

 

 

학보사 건물 옆으로는 작은 정원이 생겼다.

 

 

캠퍼스를 걷고 있는 후배들은 젊음 자체만으로 모두 예뻤다.

 

 

70학번인 우리는  일주일에 세 번의 채플을 했다. 대강당에  지정좌석도 있다.  초록색 학생수첩 뒤에는  찬송가가 부록으로 있었다.

 

 

졸업사진을 찍고 있는  후배들의 모습.

 

 

대강당에는 60세 이상 졸업생들로 가득했다.

 

1. 이화의 비전

 

 

모교의 소식을 전하는 김선욱총장.

 

 

이화의 발전 비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

 

 

크게 6가지 방법으로  구분해서 설명해주었다.

 

2. 올해의 이화인

 

 

올해의 이화인 입장,  83년도 졸업생 중  각과에서 선정한 동창들이다.

 

 

명단을 보니 대부분 교직(교수나 교장)에 있거나 남편이 성공한 주부, 본인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동창들이 선정됐다.

 

 

앞 좌석은 1963년에 졸업한 동창 들이 앉아있었다.

 

 

한 명 씩 호명할 때 마다 일어서서 공손히 인사를 했다.

 

3. 축하공연 및 동창 합창제

 

 

축하공연은 무용과 임희영동창의 부채춤이다.

 

 

 2등을 한 대전지회의 '눈물 젖은 두만강',  대전 지회는  매주 둔산의 어느 교회에 모여서 합창연습을 하고 있다.

 

 

  1등을 한 평균연령 75세인 약학대학 동창들의 ' I will follow him'

 

 

평균연령 73세의  법학과 동창들의 '남촌'

 

 

3등을 한 자연과학대의 '꽃 구름 속에', 70학번  동기동창 두명이 합창단에 있다.

 

 

불어불문학과 동창들의 'Aux Champs Eiysees' 불어라서 잘 쓰기가 어려워서 비슷하게 영어로 썼다.

 

 

1963년도에 졸업한 동창들은 74,75세들이다. 모두 건강해보였다.

 

 

1963년도에 졸업한 동창들.

 

 

대구지회의 '10월  어느 멋진 날에'  대구 지회 동창의 자녀 중에 성악을 전공한 아들과 딸이 찬조 출연을 했다.

 

 

조형대학(전 미술대학) 동창들의 '오늘 같은 밤'

 

 

음악 대학 동창들인 이음회의 '한강수 타령', 무용을 주로 하는데 해외에 가서도 상을 받을 만큼 잘했다.

 

 

체육대학 동창 중 댄스연구회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물리학과 70학번 동기동창들 , 앞줄부터 학창시절 과대표였던 상택이, 승희, 명희 , 뒷줄 왼쪽이 모과 성희이다. (인증샷이라고 할 수 있다.^^)

 

 

교가 제창 후 올 해의 이화인들 퇴장으로 모든 행사가 끝났다.

 

 

우리는  학과 사무실이 있었던 건물을 찾아서 후문 쪽으로 나갔다.

 

 

연못이 있던 자리에는 학생회관이 생겼다.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서울나들이는  모교 방문으로 대신했다. 나는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학창시절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졸업한 후  단지 이화인이라는 이유로 과대평가를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모교에 빚을 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능력이 무엇이든지 간에 모교에 도움이 되는 동창이 되고 싶다.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았고 가능성은 열려있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작은 희망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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