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영화는 정신에 놓는 영양주사다.

모과 2012. 8. 14. 06:30

 

1967년 나는  전기 고등학교 입시에서 떨어졌다. 3개월 간을  책, 드라마, 영화관을 드나들며  교과서는 손에서 들지 않아서이다.  내 인생에서 무엇에 미쳐보기는 그때가 처음이다.

 

후기 고등학교에 진학을 한 후 정신을 차리지 않고  1년을  소설책과  영화만 봤다. 다행히 고2 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진학은 했다.

 

15세였던 중3 부터 지금까지 45년동안 나의 영화, 책, 드라마 사랑은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아마도 배우들보다 더 많은 영화를 봤을지도 모른다.

 

1. 위드 블로그의 초대장 , 왕십리  CGV  그리고 배우들

 

아시아 전체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 했던 소녀' 시사회에 참석하러 대전에서  K T X를 타고  서울에 갔다. 아들 집에 짐을 내려놓고  한시간 거리의 왕십리를 전철을 타고 갔다. 35년만에  간  왕십리는 예전의 왕십리가 아니었다. 화려한 왕십리의 변화에  먼저 놀랐다.

 

 

오늘은 VIP시사회라는 것도 가서 알았다.  영화배우 최진희는 실물이 훨씬 날씬하고 예뻤다.  

 

 

 

'장난 스런 키스'의  정소민, 생각보다 키가 작았다.

 

 

  무진장 행복해 보이는 기태영, 유진  신혼부부 , 아주 예쁜 부부였다. 유진은 요정같이 예뻤다.

 

 

이선호군

 

 

 이세창씨.

 

2. 대만 영화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감독과 배우의 무대인사

 

 

'그 시절, 우리가 좋아 했던 소녀' 의 구파도감독 , 감독(1978년생)의  자전적 인터넷소설을 영화한 것이다.큰아들과 나이가 같아서  아들의 학창시절이 생각이 났다.

 

 

커진텅역의  가진동 (22세) , 키큰 (182cm) 청년 관객이 바짝 따라 붙으며 키를 재보라고 했다. 둘이 키가 비슷했다.  배우같이 잘 생긴 가진동군은  대만의 이승기라는 애칭이 있다.

 

 

무대인사, 감독은 자기와 비슷한 가진동군을 캐스팅했다고 조크를 했다. 키 컸을 때의 자기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

 

 

" 그 시절 내가 좋아 했던 넌 영원히 내눈속의 사과야"

 

 

같은 동네에서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7명의 동창이야기와 짝사랑, 첫사랑의 풋풋한 이야기

 

 

"누군가를 사랑할 때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시작하기 전 설레는 감정이라고 "

 

8월23일 개봉하니 많이 가서 보세요.  추천합니다.

 

초대받은 관객 모두에게  사과를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나는 영화를 마치  과학 실험하듯이 본다. 배우와 감독이 마음에 들면  그사람의 작품을 모두 찾아서 본다.

45년을 그랬으니 영화인들이 내게  '우수 관객상'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의 영화를 보는 원칙은 개봉 일주일 전에 보는 것이다 . 모든 영화를 다 그 때 못보니까 놓친 영화는 기록해서 모두 찾아서 본다. 그렇게 오래 했더니  나 나름의  예감을 늘 느낀다.  거의 맞는 편이다.

 

개봉 첫날 본 "도둑들'이 올해의 최고 흥행작이 될 거라는 감 같은 것이다. 오늘 1,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늘 본 영화 '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역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시아인 모두가 공감한  영화이기 때무이다.   순수한 남학생들의 짝사랑, 첫사랑 이야기이다.  남주인공인 가진동군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귀엽다 . 역시 배우는 제 나이의 배역을 연기해야 보기 좋다.

 

 

 

자세한 리뷰는 집에 돌아가서 올릴 예정이다.  나의 영화사랑과  역사는 가히 원조할매 국밥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주변인들도 서서히 영화광이 되도록 전염시키고 있다.  그들은 모두 처녀적의 영화광으로 돌아 가고 있다.

 

영화는 정신에 놓는  영양주사라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