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천국의 우편 배달부 , 김재중의 착한 눈빛괴 비쥬얼이 돗보인 영화

모과 2012. 8. 13. 06:00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드라마 '닥터진'에 출연한 김재중에 대한  연구를 하다고 보게 된 영화이다.  내가 '천국의 우편 배달부'의 개봉사실을 몰랐던 것은  당시 대전에서는 상영관이 거의 없었던 이유도 있다.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청담보살'과 ' '백야행'은 봤다.

 

 

 

 몇 달 전 JYJ  멤버인 박유천의 부친상을  보고 동질의 아픔을 느낀 나는 박유천의 드라마를  몰아서 봤다.   인터뷰 기사와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JYJ 멤버의 고난을 알게 됐다. 

 

'옥탑방 왕세자'가 끝나고  김재중이 출연한 '닥터진'을  신경 써서 봤다.   드라마의 내용보다 송승헌과 김재중의 진화되는 연기에  감동을  받았다. 나는 한류 열풍의 주역 중에  한사람인 김재중의  작품을 다 찾아서 봤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전 18부 , '지구에서 연애 중' , '버케이션' ...... 일본 영화 '스바루' 빼고는 다 봤다.

 

1. 일본 작가의 원작이어서 우리 정서에 맞지 않은 영화

 

 

노래를 할 때 ,김재중의 모습은 상당히 강하게 보인다.  외모짱 출신 인데다  메인 보컬이어서 늘  중앙에 있어서 눈에  확 들어 오는 아이돌이다. 나는 아이돌 가수들은 기획사의  잘  다듬어진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동방신기의 멤버를 보면 다섯가지 색깔의 매력을 가진 예쁘거나 멋진  소년들로 구성 돼 있다.  나는 전에 남중에서 6년간 과학교사를  했고  아들만 둘이어서 남배우나  아이돌  가수들의 미모에는 반한 적이 없다.

 

 

 동방신기 멤버 중에 김재중은 만화 속의 신비한 소년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눈에 먼저 들어왔다.   외모는 강남 스타일의 싸가지라고는 없이 차거워  보였다. 그런데 무릅을 탁 치게 하는 반전이 있었다.  완전 충청도 공주 촌놈이었다. 그게 김재중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역사의 도시  공주에서 성장 시절을 보낸 김재중은 전형적인 충청도 기질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외강내유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김재중이 선택한  '천국의 우편 배달부'는  착한 영화이다. 같은 시기에 개봉한 일본 작가 원작인 '백야행'과 비교가  될 것이다.

 

혼수 상태에 있는 청년 신재준( 김재중)이  인간도 유령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14일 간 조하나 (한효주)와 사랑에 빠진다.  죽은이를 못 잊는  사람들이 천국에 보낸  편지를 배달도 해주고  아픔도 치유해 주는 영화이다.

 

2.  한효주와 환상적인 비주얼의 조합과  아름다운 배경

 

 

한효주는  드라마 '봄의 왈츠'와 '찬란한 유산' 에서 큰인기를 얻은 여배우이다. 청순 발랄하고  청순한 외모가 남자들 뿐만 아이라  여성들의 로망이기도 한 여자 배우이다. 한효주도 충청도 청주 촌년이라는 점이 둘을 환상적인 조합으로 만든다. 

 

나는  유년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은 인생의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가나 연예인 경우에 그들의 예술 혼에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준다고 믿고 있다.

 

 

 영화에서 김재중은 노래를 하고 춤을 출 때 와는 다르게 눈에 힘을 빼고 착한 청년으로  나온다. 나는 영화의 내용보다 김재중의 눈의 표정을 주시하게 됐다.  참 생각이 많고 복잡하나 슬프지는 않은 눈이다.  뭔가 초월한 것 같은  허망한 느낌이었다.

 

 

영화의 내용이나  전개, 템포는 모두 한국 정서와  다르게 느리게 진행 됐다.  자극적이고  냉소적인 나쁜남자가  인기가 있는 한국의  영화 조류에 절대로  맞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김재중의 연기는 어설프고 긴장을 한 모습이었다 . 나는 영화를 보면서  김재중의  목소리가 참 좋다는 것을 느꼈다.  영화가 정적이니까 사람의 목소리가 돗보였다.  충청도 억양이 살짝살짝 들어나는 느린 목소리가  친근하고 정감이 있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화보처럼 보였다.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를 알게 해주는  두 배우의 모습은 배경과 함께 무척 아름다웠다.

 

대사가 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단점만  없었으면 좋겠다. 남녀가 좋으면 분위기에  젖어서 키스를 하는게 아닌가?  2009년도  김재중같이 놀대로 놀아본 남자가 할 멘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통사고가 나기전 그는 강남의 오렌지 족이었다.

 

" 나 지금 키스를 하고 싶어" 라는 대사는  70년 대에도 거의 하지 않던 멘트라고 생각한다.

 

 

 김재중이 죽은 사람을 간절히 그리워 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설정도 낯설고 설득력이 없었다. 죽은 사람을 잊게 되면  김재중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3. 남자들의 로망인 여자는 밝고  씩씩하며 마음이 따뜻한 여자

 

 

한효주는  몸피가 얇은 청순가련형인데 성격은  긍정적이고 따뜻하다.

인생을 살아보니 연인 뿐만 아니라 친구라도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  상대방에게 좋은 기를 받을 수가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조하나 (한효주)는 유부남인 것을 속였던 죽은 애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가득했다.  천국의 우편배달부인 신재준(김재중)을   만난 후 옛애인을 잊어 간다.  한효주의 연기가  김재중의 연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4. 김재중의 팬이라면  꼭 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영화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를 보면 그 이후에 김재중의 연기가 얼마나 좋은 쪽으로 진화 됐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영화 속에서 우수에 젖은 김재중의 모습과 맑으나 고뇌에 찬 눈빛을 보게 될 것이다.

  

 

김재중의 팬들은  그의 사진에도 열광하고 노래는 더 말할 것 없이 좋아한다.  미국의 이모 팬들은 지하철역이나 시내 버스에 "JYJ ,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라는 광고도 냈다.

 

 

 내가  이 영화를 JYJ와 김재중 팬들에게 꼭 보라고 권하는 이유가 있다.  닥터진에서 김재중의 연기는  역시 눈빛 연기가 압권이다.  그동안 김재중이 노력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어느 동영상에서  멤버 중에 한 명이라도 먼저 죽으면 따라 죽겠다는 김재중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JYJ 멤버들의  현재의 고독과 좌절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그들은  함께 멀리 같이 가고 싶을 것이다.

 

 나는 동영상을 살펴보다 알게 된  김재중의 남다른 가족사를 알게 됐다.   자기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 김재중의  선택을 보며 외모는  곱상한 여자 같으나 마음은  스케일이 큰 남자인 것을 알게 됐다. 그후 김재중의 눈빛이 복잡하고 허망한 이유를 좀 이해 할 것 같았다.

 

 재중군!

저  역시 'JYJ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김재중군과 저는 혈액형이 O형인 것과 본적이 충남인 것이 같습니다.  본래 서울사람인 저는  재중군의 말씨에 묻어나는 충청도 억양이 참 좋고 친근합니다. 전형적인 충남 사람인 남편과 살아온  사람만이  구별할 수있는 점이지요.  그대는 가수로도 연기자로도 대성을 할 겁니다. 화이팅 !!

묵묵히 바라보며 ,작품과 노래를  통해서 좋아하는 팬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