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 중에 셋째 딸로 태어난 사람은 성격이 좋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요리블로거 비바리님이 바로 그렇다. 평생의 2/3를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살아서 감성적이고 고운 마음을 가진 것같다.
비바리님은 농사를 짓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반찬 만드는데 재미를 가지게 됐다. 은행원을 그만두고 꽃집운영을 하며 틈틈히 사진을 찍기를 좋아했다.
평범하고 잔잔한 일상을 살아가던 비바리님이 갑자기 친환경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둘째언니가 3년 간 암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지 8년이나 지났다. 언니의 투병과정에서 요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깨달은 비바리님은 친환경 요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비바리님의 요리에는 가공식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된장 고추장등 저장식품도 다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
비바리님의 장점은 묵묵히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점이다. 그것은 시간으로나 금전으로나 계속되고 있다. 엄마 잃은 조카들도 돌보며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서 연구한 요리를 만든 비바리님의 요리에는 신뢰가 가고 보기도 좋다. 물론 맛도 좋을 것이다.
1부. 조물조물 자연을 버무린 무침요리 2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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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달달 볶아 맛있게 먹는 복음 요리 22가지
3부. 지글지글 기름에 지진 영양만점 부침요리 18 가지
4부.달콤 짭조름한 건강 별미 조림요리 20가지
5부. 오랜시간 공들여 만드는 찜요리 10가지
6부. 자연의 깊은 맛을 담아낸 절임요리 20가지
7부. 한국인의 맛 김치 26가지
8부. 맛과 영양으로 구워낸 영양요리 12가지
9부. 상큼한 맛으로 활력을 주는 샐러드요리 12가지
10부.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려낸 바삭바삭 튀김요리 14가지
비바리님의 요리책을 선물받고 나는 한 줄기 밝은 빛살을 쳐다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요리에 대한 재능도 소질도 없는 내게 꼭 필요한 요리책이었기 때문이다. 남편과 나는 이미 60이 넘었다. 우리부부의 소망은 둘 다 건강하게 살아서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나는 "우리집은 친환경 반찬을 먹는다"고 자랑하고 싶다.
나는 비바리님의 특별레시피 178가지이면 요리에 대한 고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2010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가 선정한 요리블로거 비바리의 요리책을 소개하고 싶다. 남편이 서점을 해서 수 많은 요리책를 봤다. 그러나 비바리님의 요리책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바리님의 요리책 몇 권을 사서 친지들에게 선물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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