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블로그가 준 특별한 보너스 ,대전시청 특강

모과 2011. 9. 4. 11:48

 

대전시청에서  블로그 특강을 부탁받고  처음에는 참 기분이 좋았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강의 원고를 준비하면서도 행복하고 ,연습을 하면서도 행복했다.  혼자 새벽까지 중얼중얼 연습하다 갑자기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마음이 떨리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게 다 행복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나는 특강을 위해서 백화점에서 30%세일 하는 새옷도 사고 , 시계도 샀다. 잘 가지 않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것에 대해서 잠시 미안했다.

 

1. 우리는 SNS로 소통한다

 

 

 

막내아들의 조언대로  우황청심환 물로 된 것을 두 병사서 우선 한 병을 먹고 갔다.   두 시간 전에 대전 시청에 도착했다. 20층 '하늘마당  카페'에 가서 토스트(1,000원)와 커피(1,500원)를 먹으며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했다. 긴장해서 머리 속이 화이트( 다 잊는것)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염홍철 시장님의 인사말로 특강은 시작했다.  나는  블로그 하나했을 뿐인데  두 분의 대전시장님과  충남 지사, 교과부장관, 경기도교육감을 인터뷰 할 기회를 얻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인터뷰에 쾌히 응했고  글을 보고 고맙다고 해주었다. 염홍철 시장님도 세 번 째 만나니  동네 이웃어른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

 

 

* 대전광역시  염홍철시장님

 

집에만 있었고 오래동안 몸이 많이 아팠던 관계로 소심한 면이 있는  까칠한 O형인 내가 블로그를하면서 모든 사람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제일 큰 수확이다.

 

2.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특강 강사는 두 명이었다.  덜뜨기(허윤기목사님)과 모과(김성희 ) 이다. 덜뜨기님은  전에  시청에서 카메라 특강을 세 시간을 한 대전에서는 좀 유명한 사진작가이다. 사진 공모전에서 상도 여러번 탔다.

 

 

* 덜뜨기님 (허윤기목사님)이 강의 하시는 모습

 

 허윤기 목사님이  철야예배를 위해서 교회에 가야 하므로 먼저 강의를 시작했다. 늘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분이라서  말을 조리 있고 유머어있게 잘했다.   사진을 하는 분이라서  파워포인트를 멋지게 만들어왔다. 내가  앞으로 배워서 그렇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 고맙게 교제도 만들어 주었다.

 

 

* 왼쪽에 있는 촬영감독님은 대전MBC생방송 '아침이 좋다'에서 나왔다. 8일에 출연을 하는데 자료화면을 위해서 왔다.

 

목사님의 강의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나는 화장실에 가서  우황청심환 한 병을 더 먹었다. (에고 촌스런 아줌마가  대전시청에서 특강을 하려니 참 수선스럽고 별나지요?)

 

 집에서부터 마음 속으로 몇 번을 기도를 하고 하느님에게 미안했다. 급할 때만 기도를 하는 나의 태도를 반성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블로그에도 여러번 송고했던 '컴맹에서 다음뷰 블로그대상 시사채널 우수상을 받기까지'를  강의 내용으로 했다.  두 아들을 교육시키면서 올인했던 기간의 경험을 교육채널에 쓰면서   교육블로거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블로그의 제목정하기, 송고시간, 악풀에 대처 하는 법 , 댓글과 답글의 예의 , 비밀글을 쓸 때는 좋은 내용만 쓴다는 것과 베스트와 메인이 되는글, 좋은 글을 쓰는 법등을 강의했다.  블로그를 하면서  얻는 것과 잃은 것을 마지막으로 강의는 끝났다.  얼떨떨한 상태에서 했지만 준비했던 것은 거의 다 말한 것이 다행이었다.

* 모범카페 '시어머니와 며느리' 대전충청지부장  대전진달래 언니가 와서 기뻤다.

 

3. 블로그는 나의 노년을  목 마르지 않게 하는 샘물이다.

 

시집의 막내 고모님과 큰동서 형님이 참석해주어서 고마웠다. 블로그에 관심이 있는 대전시민 중 선착순으로 신청받은   70여명 앞에서 강의를 했다.  내가 그분들에게 무엇을 드릴 수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60년을 열심히 살아왔으나  부족해서 시행착오를 한 부분까지 진솔하게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모두 나의  블로그의 소재가 됐었다.

 

 

오늘 내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은 나이 60에 그냥 살기에는 남은 인생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내나이 55세 때 100% 컴맹이었던 상태에서  블로그를 시작하고 2년을 열심히 하니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는  체험을 말해주고 싶었다.

 

블로그도 나의 삶의 일부분이고 행복해지려고 한다.  블로그는 삭막하고 건조해질 나의 노년에 샘물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일상이 지루하지 않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날이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다. 우연히 만든 블로그가  내게 준 행복은 생각지도 못했던 큰 선물이 많았다.

 

 

대전은 내게 좋은 일만 생기게 해준 도시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키워준 도시이고 , 좋은 시집어른들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나는  남편의 고향인 대전에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일이  내 인생의 큰축복이라고 믿고 있다.

 

* 대전 KBS라디오에서 인터뷰하는 중,내가 봐도 완전 웃긴 표정이다  

 

** 제게 특강의 기회를 준 대전 시청 홍보실과 지역신문 충청투데이, 고맙습니다. 앞으로 저는 대전 충청도에  도움이 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제 뒤에는 대전시와  시집식구와  남편과 두 아들이  있음을 늘 인식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참고) 위의 사진은  모범카페 시어머니와며느리 대전 충청지부장 대전진달레님과 대전 블로거 톨스님, 덜뜨기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