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군대는 2년제 인간 탐구 대학교인 이유

모과 2010. 11. 8. 06:30

예능의 끼를 타고 난  m c몽의 군대 사태를 보고 안타까움이 더 많았다. 군입대 2년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았을 텐데  당장 코 앞에 이익만 보고 상황판단을 잘못한게 아닌가 생각조차 들었다.  그동안 수많은 연예인들이  병역을 기피하려고 비리를 저지르다 들켜서 망신당하고 결국 군대에 가는모습을 보고도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사진은 모두 다음이미지에서 가져 왔습니다.

 

 1. 첫번 신체 검사에서 1급 판정을 받은  m c몽

 

 큰아들 또래의 mc몽 이기에  군입대를 기피한 심정을 이해는 한다. 두 아들 다 병장 제대를 했지만 군대 갈 때 가고 싶어서 간게 아니다.  공군으로 다녀온 큰 아들은 국방부에 차출되서 서해 5도 오지의 섬에서 육,해,공군 같은 일을 하면서  해군이나 육군보다 2~4개월을 더 근무했다. 후임병이 먼저 제대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같은 업무를 하면서 제대를 늦게 하는 심정을 정말 죽을 맛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들은 다 그렇게 다녀 온다. 국민의 의무이니까 가기 싫어도 가서 열심히 복무하고 온다.

 1998년도  신체 검사에서 1급판정을 받은 m c 몽이 여러번 연기 후에   어금니가 없어서 5급 판정을 받았다.  내가 이상한 것은 좀 생각이 있는 연예인이라면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현역으로 복무했어야 했다. 늘 아들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는 그의 어머니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1급 판정을 받았던 아들을 몰랐을까?  기사가 터졌을 때 바로  인정하고  현역으로 입대한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가족의 역할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판단 부족으로 지혜롭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입대하길 바란다.

 

2.  m c 몽에게  1박 2일은 세상 공부를 시켜준 프로그램이다.

 

나는 1박 2일의  최대 수혜자는  이승기,강호동,  m c몽,  이수근,김종민 순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1박 2일이 출연자 덕을  본  순서이기도 하다. 모범생으로 학교만 다녔던  이승기가 전국 농촌,산천, 어촌의 오지 마을 다니며  만난 서민들의 모습자체가 사람공부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운동만 하던 강호동에게도 해당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승기의 공부머리와 강호동의 운동머리를 같은 가치로 평가 한다. 저마다 소질을 살려서 최고가 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유리벽 속에 갇혀있는  연예인으로서  1박 2일이라는 국민 예능 프로를 만나면서  사람을 세상을 자연을 배우게 된 행운아들이다.  m c 몽과 김종민,이수근은 무명시절이 있어서  사람들을 좀 알고 데뷰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예인의 운신의 폭은 극히 한정 돼 있다.

 

 3. 대한민국 군대는  인간 탐구의 장소이기도 하다.

 

큰아들이 군대 입대 하기 전에 나는 많이 울었다.  30개월을 (공군이라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 막막하고 그동안   집안일로 아들의 마음 고생을 많이 시킨게 미안해서  계속 눈물이 났었다. 많은 엄마들이 아들을 군대에 보낼 때 많이 운다. 군대가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함이 제일 많은 듯했다.

반면에 아버지들은 "요즘 군대는군대도 아니다"고 담담하다.

 나는 그 걱정은 안했다.   훈련소에 가보니 한 번에 1,600명씩 입소를 했다.  모두 단체로 행동하게 돼 있었다.  1.600명이나 한꺼번에 입대를 하는데 내 아들이 못 따라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들을 보통 아이 이상으로 키웠다고 믿었다.

큰아들은  내가 계속 우니까  나의 어깨를 감싸며 말해주었다.

 

" 엄마 ! 내 걱정은 말아. 나는 조직에는 잘 적응하니까 나 혼자 한다면 두렵지만 모두 함께 하는것은 잘 할 수가 있어. 나는 2년제 대학을 하나 더 나온다고 생각할 거야. 그럼 마음이 편해요."

 

그렇게 하고 입대해서  서해 5도중 한 섬에 배정받아 가서 군 생활을 하고 왔다. 환경이 열악하니까 사람이 단결하게 된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자기가 사람을 선택해서 사귈 수가 있었다.그러나 군대는 싫던 좋던 함께 생활을 해야 한다. 인내와 배려와 전우애와 인화를 배울 수 있었다. 심한 경우에는 곁에 같이 있기 죽어도 싫은 사람을 고참으로 모셔야 하는 상황도 온다.

 

큰아들은 바로 위의 고참인 병장이 곁에서 밥을 먹으면 바로 체할 정도로 싫었다고  했다.

 

"그런데 엄마! 더 기가막힌 것은 그 병장은 내가 자기를 좋아 하는 줄 알아"

 싫은 내색을 안하려고 바짝 긴장을 해서 밥을 먹으면 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는 말도 생긴듯 했다.  아들은  군대에서 함께 생활하던 동료들과 대부분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낸다

 

" 엄마 ! 나는 내가 군대에 가서야  형과 내가 참 곱게 학교만 다녔다는 것을 알았어. 별 아이들이 다 있어.  여자 아이를 집에 데려다 자다 자기 엄마에게 들킨 애들도 있고, 사고 치고  구치소에  갔다가 재판하고 바로  군대에 온 애들도 있고 ,그리고 엄마아빠 이혼한 아이들이 너무 많았어"

 

 나에게 막내가 제대 후에 말해준 것이다. 군대에 가면  가지각색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다른 세상도 알게 되고 그속에서  객관적인 자기를 발견하기도 한다.

 

 3. 대한 민국 연예인은 군대에  꼭 다녀와야  한다.

 연예인은  선택을 받아 사랑을 받아야 살아 가기 때문에 약자라고 생각한다. 외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장래가 보장돼 있는 것은 없다. 한창 인기가 있는데  그만두고 군대에 다녀오기가 두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연예인들이 군대에 다녀오고 다시 활동을 잘하고 있다. 공익으로 다녀오는 건장한 남자 연예인에 대해서  사람들은 이해가 안되도 일단 군대는 갔다 왔으니 이해를 해주는 분위기이다.

 

 

나는 싸이가 두 번 군대 갔을 때 연예인 생명이 끝났구나 생각을 했다. 그뒤에는 김장훈이 있어서  다시 입대 할 때 함께 가주고 자주 면회가고 제대 후에 함께 무대에 서서 공연도 했다.  싸이는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4. m c몽은  현역으로 군대  갔다와서 재기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는  김장훈이 m c몽을 찾아갔다는 기사를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김장훈이 참 대단한 인물인 것도 인정됐다.  후배 사랑과 배려가 크게 느껴진다.  m c 몽은 군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입대하기 바란다. 이미 1급 판정을 받았었고  어금니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면 되는게 아닌가?

 

군대에 가서 수 많은 선임 후임을 만나서 그들 속의 다양한 사람을 보고 배우기 바란다. 우리 큰아들 말대로 군대는 2년제 대학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즐겁게 보내고 올 수 있는 것이다. m c몽은 연기도 하는 사람이므로 지금의 혼란한 상황도 훗날 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m c몽이 군 문제를 잘 해결하고 다시  상징적인 성숙한 몽키로 돌아오길 바란다. 김장훈은 이미 시작했으니  mc몽을  책임지고 지도해 주길 바란다. 이들을 둘 다 군대 보냈던  엄마의 부탁이기도 하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교육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