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 학교가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

모과 2010. 6. 15. 06:30

 

김상곤 교육감 후보와 파워 블로거들과의 간담회에 초대 받아 갔었다. 지난 달 5월 22일이었다.대전에 살고 있는 나는  득표에는 관계 없다. 김상곤 후보가  전직교육감이었고 "무상급식","혁신학교'를 내세운 분이라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나는 인터넷으로 김상곤, 혁신학교, 무상급식을 찾아 보았다.무상급식은 이해가 되고 100% 찬성을 하나 '혁신 학교" 가  생소했다.간담회 장에 좀 일찍 갔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컴퓨터로 "혁신학교"를 검색해 보았다.김상곤 교육감이 제일 먼저 주장한 것으로 나왔다.

  

12명의 파워 블로거들이 모였다. 나는 내가 어느새 "파워 블로거"로 불리는 것을 깨달았고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다. 그래서 간담회 후  경기도 교육과 김상곤 교육감의 블로그와  자녀를 "혁신 학교"를 보내고 있는 지인의 블로그를 다 읽어 보았다. 그리고 "혁신학교' 교장 들이 쓴 책 " 학교를 바꾸다"를 구해서 읽었다. 내가 이제서야 간담회 후기를 쓰는 이유가 되겠다.

 

그동안 내가 조사한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학교"는 내 손자, 손녀들을  보내고 싶은 학교였다.

  

* 신촌에서 있었던 김상곤 후보와 파워 블로거 간담회 모습: 김상곤 후보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자그니님"의 초대로 나는 그 자리에 갔다.

 

앉은 자리 대로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간담회는 진행됐다. 요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날 질문한 내용은 다른 블로거들이 다음날 바로 송고해서 많이들 알고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만  기록해 보겠다.

 

1. 무상급식에 대해서:

 

 나는 무상급식에 찬성한다. 우리 아이들은 급식 세대가 아니라서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갔다. 어느집 아이들이라도 자랄 때 잘 먹어야 건강하다. 몸이 건강해여 마음도 밝고 건강하다.  지금 자라는 아이들이 세상의 중심이 됐을 때 우리는 모두 그 사람들이 만든 세상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질문: 상대방 후보에서 다른부분의 예산을 많이 줄이고  무상급식을 한다고 주장하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내가 질문을 했다]

 

김상곤 후보:  교육청 예산 중에  중요한 것과 비중이 비교적 낮은 사업이 있습니다 비중이 낮은 사업을  줄여서 무상급식에 사용하는겁니다. 질문을 잘하셨어요.

 

질문 : 친환경 급식을 하면 예산이 많이 들텐데  어떤 방법으로 하실 생각입니까?[경희대학생이 질문했다]

 

김상곤후보:친환경급식은 지자체, 교육청이 협력해서 지역농산물을 사용한  급식을 제공합니다.

저농약이나 무농약으로 제배한 재료로 급식을 준비합니다..

 

2. 혁신학교에 대해서

 

김상곤 교육감후보는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혁신학교"를 33개에서 200개로 확대할 계획을 말했다.  2014년까지 '학교 개혁 프로젝트 로 " 성적과 인성"을 같이 교육하는 학교로  변화를 시키겠다고 했다.

 

 

 

* 김상곤 교육감과 간담회후 단체 사진을 찍었다. 김상곤교육감 뒤에 서있는  아줌마가 모과이다.

 

 넓은 경기도를 곳곳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다 온 김상곤 후보는 8시까지 저녁을 못 먹었다. 간담회 중간 5분의 휴식 시간에 급하게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는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1시간 30분이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강한 신념과 소신을 볼 수 있었다. 그분은 69학번으로 서울대학교 상대를 다녔다. 70학번으로 다른 학교에 다닌 나지만 동시대의 공추억을 가진  사람으로 친근 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유신시대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한 경력도 호감이 갔다.

 

 "혁신학교"에 대한 정보와 인식이 부족한 나는 대전으로 내려와서 근 20일을 짬짬이 인터넷으로 조사를 했다. 김상곤 블로그와 관계된 혁신학교 양평의 "조현초등학교" 교장 이중현(54세)선생님의 사례발표 동영상도 다 봤다.

 

1) 2010.4.23 tv팟

2) 2009.4.9   tv팟 : 현장포커스, K tv,이정현

 

3) "학교를 바꾸다" (우리 교육사) 라는책에서 "조현초등학교"에 대한 자세한 사례를 읽었다.

집 근처에 있는 "진잠 도서관"에 가서 2시간 동안 읽고 궁금한 점을 메모했다. 

 

 

글로 쓰기에는 뭔가  부족한  생각이 들어서 "조현초등학교" 이중현 교장선생님과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교장선생님은  교사들과 매스컴에 인터뷰 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면서  난처해 했다. 나는 김상곤 교육감과의 간담회 후기를 쓰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 블로그에 쓰는 것이라고  허락을 받고 인터뷰를 했다.

 

 

 

    조현초등학교 바로가기  홈페이지 ...http://johyeon.es.kr

 

 

전교생 100명의 작은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전교조 출신의 교장과 교사들에 의해서 모범적인 사례를 발표하는 학교로  발전했다.  "조현초등학교'의 평교사였던  이중현 선생님은 "교장공모제"를 통해서 선출된 교장이다. 교장이 된 후 모든 문제를 교사들과 의논해서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큰 꿈을 꾸는 작은 학교" 를 목표로  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하나로 단결해서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고있다.

 

다음의 질문은 "학교를 바꾸다"를 읽고 이중현교장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1. 중간  놀이 시간이 30분 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이중현교장: 2교시 끝나고 10시 20분 부터 10시 50분까지 중간 놀이 시간입니다. 30분동안 학생들 마음대로 놀든지 쉬든지 하는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2." 꿈나무 안심학교"가 저녁 9시까지 운영되는데  지도교사는 누가 하나요?

 

이중현 교장: 지역사회복지관에 위탁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25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는부모나 장사를하는부모의 자녀들의 보육과 특기 적성을 교육하고있습니다.

 

 

 3. 독서교육을 위해서  일 년에 6번 "작가와의 만남" 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있습니까?

 

이중현 교장: 초빙하는작가가 추천하는 작품중에서 1,2 학년, 3,4학년, 5,6학년  세 책을 선정해서 읽은후 작가와 그 작품에 대해서 토론합니다. 

 

4. 독서 교육은 "작가와의 만남" 이외에 어떤 것을 하고 있나요? 

 

이중현교장: 교내 도서관에 5,000권의 책이 있는데 개괄식으로 돼 있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선택해서 읽고 있습니다. 학부모 도우미가 구연동화로 읽어 주고 있지요.  사서의 지도로 '독서 마라톤"을 합니다. 한 달에 몇 권을 읽었나? 많이 읽은 학생에게는 상을 줍니다. 그리고 방학 때는3~4일 독서 캠프를 하고 있습니다.

 

*" 작가와의 만남"을 하고 있는 조현 초등학교 학생들

 

* 양평조현 초등학교에 온 이동과학차

5. "특기적성교실"의 강사는 외부에 와서 한다는데  강사료는 비싸지 않은가요?

이중현교장: 교사들의 업무가 많아서 외부강사를  채용하는데 시간당 20,000원에서 25,000원입니다. 주로 국어, 수학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6. "학부모 동호회"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이중현교장: 5개 동아리로 독서 동아리, 학습지도동아리, 밴드, 볼링, 마음공부 등이 있습니다.,

* 조현초등학교는학교 옆 논을 임대해서 전교생이 벼농사를하는 실습을 하고 있다.

 

이중현교장 사례발표 동영상 바로 가기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aI1xZNmSJ80$

 

7. 교장선생님이 처음에 목표로 했던 것과 실천한 것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나요?

 

이중현교장: 제가  교장이 되고 공약했던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잘 이행할 수 있었던 것은 조현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협의 하면서 했기 떄문입니다. 오히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변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도 있습니다.  모두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힘을 합했기 때문입니다.

 

8. 조현초등학교가 '혁신학교(전원학교) "로 정해지고 좋다고 소문이 나서 도시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집값이 올라가서 본래 살던 분들이 이사를 가는경우가 있다고 인터넷에서 봤어요

 

이중현 교장: 네. 100명이던 학교에서 70명이나 전학을 오겠다고 해서 근처에 집값이 올랐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재학생 중에 2명이 읍내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압니다.

 

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혹시 계시나요?

 

이중현교장: 조현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되기까지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힘을 합해서 이룬 것입니다.  매스컴에서 저만 조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조현초등학교 교사 모두가 고생하고 힘을 합해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음을 모두 알게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이중현 조현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고맙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나는 시댁 본가가 있는 동네 입구의 수덕초등학교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들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낳으면 그 산골 마을에서 키우고 싶었습니다.  유년의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사람은 마음이 넉넉하고 따뜻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현초등학교는 앞으로 만날 제 손자와 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입니다. "혁신학교"에서 "행복학교"로 자연스럽게 이름이 바껴지기를 소망합니다.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학교"가 꼭 성공해서 전국의 모든 학교로 퍼져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