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전을 걷다.

[대전을 걷다] 힐링을 위해 시집 식구들과 계족산 황톳길을 걷다.

모과 2012. 10. 4. 19:38

 

[대전을 걷다] 1탄으로 계족산 황톳길로 한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길이 있음을 알게 돼서이다.

 

나 혼자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왕복 5시간, 걷는 한시간 30분(왕복)을  하며  계족산 황톳길 중간에 있는 숲속콘서트장에서  박범신 작가의 북콘서트에 참석했었다.

 

그후 9월 23일(일)에  나는 시집 어른들과 다시 계족산 황톳길을  찾아갔다.

 

 

입구부터 가족단위, 연인 등산 모임등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와서 걷고 있었다.

 

 

나는  발목아킬레스건 염증 치료를 2년이나 받아서 걷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 줄 안다. 그러나 한시간 이상을 걸으면  다시 발목이 많이 아파오기 때문에  잘 조절해서 걸어야 한다.

 

 

 황톳길은 계족산에 땅을 한평도 소유하지 않은   어느 기업가의  기부로 만들어지고 유지하고 있다.  황토를 주기적으로 사다가  걷는 길가에 뿌리고 있다. 그동안 47억원이라는  큰돈을  사회에 환원했고 계속될 것이다.  

 

 

나는 시아버님과 시누이형님, 큰동서 형님을 모시고  9월 23일 (일요일) 계족산을  걷기로 했다.

석교동 본가에서는 큰동서형님의 차로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누이형님(65세)과 시아버님은 (90세) 걷기 시작했고 큰동서 형님은 차를 주차장에 대고 뒤따라 오고 있다.

 

 

황톳길을 걷기 전에 아버님의 바지를  걷어드리는  시누이 형님. 역시 며느리보다는 딸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걷고

 

 

또 걷는다. 총 길이 14.5km의 황톳길이다.

 

 

얼굴에 바르는 황포팩을 발에 바르며 걷는 아줌마들.

 

 

큰동서형님도 맨발로 걷고 , 나는 사진을 찍느라고 옆에서 운동화를 신고 걸었다.

 

 

황톳길 위에는 그동안 방문한 명사와 시민들의 사진이 전시 돼 있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느끼는 것은 콧속으로 맑은 공기가 들어와서 콧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왼쪽 계곡에는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쉬는 동안에 큰동서 형님이 싸온 과일 도시락을 먹었다.

 

 

선양주식회사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발도장을 찍어서 말려주고 있다. 매주말(토,일)마다 하고 있다.

 

 

아버님도 전번에 왔을 때 발도장을 찍은 것을 집에  보관하고 있다.

 

 

우리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맨발로  올라가시는 아버님, 시누이형님이 웃으며 '집 나온 할아버지 같다'고 했다.

 

 

양쪽의 가로수의 잎새들이 서로 부딪쳐서 큰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정말 제대로 된 산림욕을 하며 걷게 된다.

 

 

길가의 벤치에서 낮잠을 즐기는 아저씨의 모습도 평화롭다.

 

 

맨발로 걷는 아버님.^^

 

 

계족산을 찾은 시민들의 쉼터를 아기자기 하게 만들어 놓았다.

 

 

작은 계곡물이 흐르고

 

 

계족산엔  맑은 공기가 가득차 있고 음악이 흐르고  평화와 화목이 보인다.

 

 

길가의 이름 모를 들꽃도 제 때에 꽃을 피워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나는 걸으면서  아무 생각도 없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바로 힐링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사소하기만  갈등들로 내 안에서 선한 나와 무수히 싸우며 살던  도시에서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여기저기 시민들의 쉼터인  평상이  놓여져 있다.

 

 

발바닥  지압을 위한 공간도 있고

 

 

연인들은 저 오솔길로 들어 가서 소근소근  다정한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

 

 

모두 자세히 읽어보세요.^^

 

 

 며느리 보다는 딸, 큰시누이 형님이 아버님의 발에 묻은 흙을 정성껏  닦아 주었다.

 

 

매주 토요,일요일  오후 4시 ~5시 클래식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에코 힐링 클래식 단원의 공연이 시작됐다.

 

 

선양의 조웅래 (53세)회장님과 시아버님, 이분이 황톳길을 만든 사람이다.  기업의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역발상의 법칙을 이용해서  회사와 시민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특별한 경영을 하고 있다.

 

 

얼떨결에 끌려 나가서 부루스를 추는 큰동서형님 , 생활체조를  오래해서 춤이  자연스러웠다.

 

 

에코힐링 클래식 단장 정진옥님의 아름다운 소프라노.

 

 

매우 즐거운 시민들.

 

 

이분도 얼떨결에 불려 나가서 장미꽃을 받았다. 참 고운 아주머니였다.

 

 

앞 쪽의 두분이 큰 시누이 형님(왼쪽)과 큰동서 형님 .

 

 

정진옥 단장의 독창, 자랑스런 대학교 후배이다.

 

 

아버님에게 무릅을 꿇고 장미꽃을 드리는 정진옥단장, 자기가 무릅을 꿇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90세 노인에게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시 대덕구 장동에 위치한 계족산 황톳길은 입장료도 없다. 무료로 매주 콘서트도 해주고 있다.

나는 이날 즐거웠고  시집 어른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왔다.

 

매주 3번 째 주  일요일에는 백북스 회원들이 충남 ,대전 출신의  작가를 초청해서 특강을 듣는다.

이날은  소설 만다라의 김성동작가님의 특강이 있었다. 김성동작가님의 고향은 충남 보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