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나는 누구인가?

모과 2011. 4. 22. 13:20

4월부터 오랜 소망이던 "방송 방송 아카데미 드라마 기초반'에 다니게 됐습니다.

 

수시로 방송아카데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그냥 그저 좋아서 그랬지요.

한학기 24강을 듣는데 일 주일에 한 번 3시간  강의를 들을 겁니다.

 

1.  서강 방송아카데미 개강날 학교에 가는 길 풍경

 

서대전역에서 KTX를 타고 용산역에 내려서 지하철 1호선,2호선을 타고 이대역에 내렸습니다. 70학번인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신촌도 이대입구도  지금같이 붐비지 않았습니다. 이화여대와 반대 방향으로 10분 걸어 가면 서강대학교 후문이 나옵니다.

 

 

 

 6번 출구로 나와서  건너다 본 이대 입구의 풍경은  70년대와 크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학교앞에  많았던 맞춤 양장점들은 다 없어지고 구두가게가 무척 많이 있더군요.

 

 

강의가 오후 7시부터라서  간단하게 식사를하고 싶어서 상가를 살펴보면서 걸었습니다.

 

서강대학교는 정문 앞도 수수했는데 후문은 아예 그냥 개발이 안된 상태대로 있었습니다.  후문은 다가오고  배는 고프고 겨우 작은 분식집 하나를 발견해서 들어 갔습니다.

 

메뉴도 튀김, 떢복이 , 오뎅, 라면뿐이어서 라면과 튀김 1인분 (3개,1,000원) 을 시켰습니다. 학생들의 낙서를 살펴보면서 무척 신 묵은지와 라면을 먹었습니다.

 

 

 

새건물 건축이 한창인 서강대학교 후문으로 가서 [곤자가홀] 102호를 찾아갔습니다.  곤자가는  천주교 성자의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아! 서강플라자에 깔끔한 식당도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여기에 와서 저녁을 먹어야겠습니다.  시간이 빠듯해서 켐퍼스를 돌아 보지도 못하고  강의실로 갔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발에 편한 운동화를 신고 일찍 와서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걸어 다녀야겠습니다.  아들이 4년간 공부하던 캠퍼스에서 나도 걷고 ,웃고, 공부하고 ,행복해 질 것입니다.

 

2. 서강 방송작가 아카데미가 있는 곤자가홀

 

 

 내가 서강 방송아카데미를 선택한 이유는  서강대학교의 책임있는 교육과 교수진이 훌륭해서입니다. 그리고 한 학기에 24강, 72시간 강의에  300만원이라는  많은 등록금을 받아서입니다. 받은 만큼 훌륭한 교육을 해줄 것을 믿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는 나이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아서 남보다 4~5배 열심히 공부를 해야합니다. 다행히 시간은 많으니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10명 안팎의 소수정예의 개인별 학습과 책임있는 취업지도, 무엇보다도 주임교수님이 실력있는 방송작가 조현경선생님이시기 때문입니다.

 

 

3. 제 1강 나는  누구인가?

 

 

 강의실에 도착하니 이미 몇 명이 도착해서 앉아 있었습니다. 전화로 상담할 때 약10명에서 15명이 강의를 듣는다고 했습니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오늘 배울 내용을 알고  A4 용지 두장에  '나는 누구인가?"을 적어서 프린트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예습,복습,숙제를 잘해가야 뒤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는 누구일까? 생각을 해본 적이 몇 번 없었습니다. 문득  살아 온 과정이 바로 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필에 있는 이력을 적고 내가 남에게 알리고 싶은 나를 썼습니다.

 

1). 프로필

 

서울에서 성장했습니다.

1 이화 여자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과학 교사 자격증 취득

(중, 고등학교에서 수학, 과학 교사 8년)

 

2. 1976,7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雪木' 으로 본선 8편에 진출

3. 1978년 2월 결혼~1981년 부산으로 이사 28년 거주

4. 책대여점 12년 .: 이때 수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신문 7종 ,시사월간지2종, 여성지 3종 정기 구독 했습니다.

 

5. 전국 국,사립 대학교  도서 특별 활인전 주관:15곳에서 책을 팔았습니다.

6. 대형 서점 17개월 근무.

 

7. 2008년 11월에 남편의 고향 대전으로 영구 이주.[결혼34년차]

8. 대전지역신문 ,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우수 블로거

(충청투데이 종이신문에 20여 차례 제 기사가 게재됐습니다)

 

9. 2009  Daum 우수 블로그

10. 2010. 대전광역시 블로그 기자단 1기.

11. 2010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단 3기,4기

12. 2010 Daum  우수 블로그

13. 여행 블로그 기자단

 

14. 2010년 9월10일 Daum 황금펜으로 선정

15. 2010년. 다음view 블로그 대상 시사채널 우수상 수상

 

2가족관계 

 

남편(61세, 서점) ,큰아들( 33세, 은행근무) 막내 아들(31세,유통회사근무)

 

가족들이 대화가 많고 서로의 고민과 소망을 잘 알고 있습니다. 두 아들은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두 아들이 3월에 받은 보너스로 제 등록금을 내주었습니다. 가족들의 믿음이 제게 큰 용기와 힘이 됩니다.

 

3. 이름에 대한 사연

 

딸을 간절히 바라던 아버님이 원하던 딸을 낳자 이룰 成, 기쁠 喜로 지어주었습니다. 1952년 출생이지만 이북출신인 아버지의 남녀평등 교육으로  제 세대에 비해서 비교적 교육을 많이 받은 편입니다.

 

 

4. 특별한 취미

 

중3 부터 책, 영화, 드라마, 예능, 대중음악 프로를 45년간 지속적인 취미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5. 성격 및 인생관

 

명랑, 긍정적인 성격이며 목적을 정하고 최선을 다 하면 하늘이 도와준다는 진리를 믿고 살고 있습니다. 12년 동안 책대여점을 하면서 3일을 쉬었을 정도로 끈기는 있습니다.

 

인생은 인과응보의 법칙이 철저히 적용한다고 생각합니다.

 

6. 서강 방송 아카데미를 진학한 이유

 

19세 대학 1학년 때 박완서 선생님의 등단 소식을 듣고 소설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 후 박완서 선생님이 인생의 롤모델이 됐습니다.

 

결혼 후 임신과 육아, 생활 때문에 이제 60이 돼서야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큰아들이 서강대학교를 졸업했고 여러 개의 방송아카데미 중에서 교수진이 제일 좋아서 서강대학교 방송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인생을 8,90으로 본다면 앞으로 30년 정도 남은 세월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부족함은 인정하고 다시 꼴찌로 시작합니다. 제가 살아온 파란만장한 인생이 드라마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7. 호칭에 대해서

 

다음 블로그에 “모과 향기”를 하고 있습니다.모과, 모과 언니, 모과님으로 불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모과는 꼴찌라는 의미로 지은 아이디입니다.

 

 

8. 부탁의 말씀

 

가족의 격려와 믿음으로 방송아카데미에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모로 감각도 ,실력도 부족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새로운 만남, 인연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여러분들과 좋은 인연으로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저는 운명의 50%는 자기가 만들어 간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원하고 성실하게 노력을 하면 목표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것을 경험했습니다.최선으로 노력을 하면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다가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를 주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제가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자기소개를 하며 10명이 수업을 했습니다.

 

최연소 고1여고생부터 최고령 60세 까지 구성원들이 다양했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분은 법학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 영화사에서 기획을 하던 분은 드라마 작가가 되기 위해서, 주로 2,30대 여성과 두 명의 남자분그리고 나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교수님은 방송작가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년 정도라고 했습니다. 되기만 한다면 7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시간과 끈기가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봐야 겨우 67세가 되는군요

 

자기 소개를 하고 하루 배우고 나니 머리 속에 마구 얽혀 있던 실타래 속의 가느다란 실의 시작을 찾은 기분입니다. 이번 학기에  단막극 2편을 써야한다고 하니 열심히 배우고 써서 작은 성취감을 얻고 싶습니다. 

 

교수님이 소개해준 참고도서, 교재, 숙제 모두 행복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매주 행복을 배우고 만들러 서울에 갈 겁니다.

 

**서강방송작가 아카데미에서 4월 30 일 까지 추가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홈페이지에 가보시고  응모하세요.^^

 

서강 방송아카데미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sb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