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끼" 재미있어요. 나는 OO이와 심야 영화로 봤어요.인터넷 만화 원작인데 나는 만화도 재미있게 봤어요"
"그래 벌써 100만명이 넘었다던데"
" 와! 유해진 연기가 소름이 돗을 정도로 잘해요. 영화속에서 정말 못생기게 나와요. 김혜수가 자꾸 생각이 났어요.베스트셀러 비슷한데 베스트셀러 보다는 덜 잔인해요"
'그래 큰 엄마와 함께 볼꺼야"
나는 큰아들과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를 봤다. 정말 재미있는 미스테리 추리물인데 영화평을 못썼었다. '이끼"는 베스트셀러 보다 훨씬 스케일이 컸다. 조회수3500만의 경이로운 만화가 원작이었다. 큰아들은 32세이고 30세인 막내아들과 나는 "쌍화점"도 같이 봤다. 모두 영화광이다.
** 영화 내용이 좀 나옵니다.
1.이 마을사람들은 대체 무엇이지?
보는 관객들도 도대체 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난것일까?를 꾸준히 생각하게 하고 무슨 사건이 날까 두려움을 가지고 집중해서 보게 했다.
연기의 신이 총출동한 영화가 "이끼"였다. 영화를 위해서 삭발도 불사하고 신들린 듯 연기를 하는 수컷 냄새가 진동하는 남배우들의 연기의 향연이었다. 정재영은 강우석감독의 절친으로 그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출연을 하고 있다. 점점 늙어 가는 정재영의 노인 분장은 영화가 끝나고야 감쪽같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천용덕(정재영)은 영화의 시작이었고 끝이었던 진정한 악의 분신인 주인공이었다.
** 이들은 악에 너무 깊이 발을 들여 놓아서 상식이라는 말은 도무지 통하지가 않는다.
2. 꽃미남이 안나와도 명연기가 압도 하는영화'이끼"
김덕찬(유해진)의 충청도 사투리, 전석만( 김상호)의 표준말, 천용덕과 하성규( 김준배)의 경상도 사투리가 상징하는 지역색이 재미있었다. 특히 유해진이 연기한 김덕천은 시키는대로 다하나 가끔 바른말을 하고 반응봐서 바로 자세를 바꾸는 모습에 폭소가 터졌다. 축구를 좋아 하는사람에게는 축구를 좋아 한다고 말하고 야구를 좋아 하는사람에게는 야구를 좋아 한다고 말하라고 충고해 준 충청도 사람들이 떠올랐다.
박해일이 연기한 유해국은 똑똑한 발음의 표준말이었다. "국화꽃 향기'에서 나는 박해일을 처음봤다. 남자도 청순하다는 영화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결혼하고 감각이 잠시 무뎌졌었다."좋지아니한 가"는 정말 좋지 않았다. 유해국은 효심에서라기 보다도 뭔가 있을 것이라는 그것도 굉장한 음모가 있을 것을 확신하고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다이어트로 윤곽이 제대로 들어난 박해일의 얼굴도 보기 좋았다.
대한민국 모든 검사가 박민욱(유준상) 검사 같았으면 좋겠다. 영화는 생각보다 너무 그림이 컸다. 오대양사건도 생각이 났고, 사이비교주의 기도원 생활도 생각이 나게 했다. 진실되게 사는사람은 손해를 볼 때가 많은 것도 현실이다. 부장검사를 무서워 하지 않고 정의를위해서 돈과 권력 앞에서도 당당하게 처신하는 박민욱검사 같이 오늘의 검사님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3.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복수하는 권선징악
성경책과 카세트 테입과 살인과 단체 죽음과 과거가 복잡한 남자들은 상식과 도덕이 얼마나 허무한 가를 보여주고 있다. 죄와 악의 구렁텅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과 질서를 말한다고 알아 들어 먹겠는가? 그대로 해주는 것이 복수고 인과응보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죄를 지은 사람은 스스로의 굴레에 걸려서 죽게 된다. 죄는 욕심을 낳고 욕심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영화였다. 모두다 자기가 놓은 덫에 걸려서 죽어 갔다.
4. 숨막히는 갈등과 다음 장면에 대한 호기심으로 계속 긴장하게 하는 영화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서 무주군의 도움으로 첩첩산중에 한 마을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장 집이 맨 위에 위치해서 마을의 모든 집에서 일어 나는 일을 볼 수가 있다. 마치 커다란 요새에 있는 성의 망루 같았다.자연사인지 타살인지 아버지가 운명했다는 어느 여자의 전화를 받고 유해국(박해일)이 찾아 간 동네에서 격는 사건들이 영화의 내용이다. 죽을 고비를 여러번 겪고 납치까지 되서 죽기 직전까지 가게 되는데 박해일의 연기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5. 불로 흥한자 불로 망하고 물로 흥한자 물로 망한다.
한마을에서 신이 되려 했던 천용덕 이장은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살인도 겁탈도 불사하고 산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게 마련이다 그는 꼬리가 너무 자라서 자기 꼬리를 자기가 밟고 목에 걸려서 죽게 된다. 철저한 인과응보,권선징악의 영화라서 통쾌 했다.
6.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영화의 앤딩장면이 인상적이다. 박해일이 아버지 무덤을 다시 찾아 갔다 들린 마을은 복지 시설로 변해 있었다.영지(유선)는 마을을 총지휘를하며 새 삶을 살고 있었다.
"유해국씨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오셔야겠죠? 전화를 한 여성은 영지였다.
그제서야 유해국은 영지의 복수국에 이용당한 것을 깨닫는 것 같았다.
소녀 때 동네의 네 남자에게 윤간을 당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이장과 세 명의 하수인들에게 역시 윤간을 당하고 살고 있었다. 그녀의 복수는 유선생의 아들을 통해서 이뤄졌다. 나는 그녀의 깊은 상처가 살아 있는동안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이 됐다. 영화는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66세인 큰동서 형님은 나의 영화감상 파트너가 됐습니다. "포화속으로" " 파괴된 사나이" 그리고 " 이끼"를 보시고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형님은 기관지가 약한 나를 위해서 보온병에 커피를 넣어 오십니다. 큰 아주버님과 남편은 영화를 본지가 너무 까마득합니다.
나는 한국영화가 한류를 넘어서 세계화가 될 것을 진단합니다. 5,60대에게는 입장권 할인의 파격적인 혜택을 주어서 5,60대를 영화관에 오게 해야 합니다. 장수사회에서 영화만큼 시대의 조류를 알기 좋은 문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5,60대는 숨어 있는 두꺼운 영화 관객층입니다. 그들도 젊을 때는 영화를 많이 좋아 했습니다.
나는 "이끼"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우리 나라가 너무 좋습니다.
** 영화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갑자기 추천창이 사라져서 직접 만드는 동안 손가락을 클릭하다 실수로 제 글을 제가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베스트가 된 후니까 다행입니다.
우리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영화 리뷰에 더 관심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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