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공교육과 다른 시도를 하는 대안학교에 가다

모과 2010. 7. 19. 06:30

  인터넷에서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이 대전에 공립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기사를 봤다.

OO 중학교자리에 150억을 투자해서 201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해마다  한 개의 도에서 2,000명의 공교육 포기자들이 나오는 현실에 적합한 대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2010년 7월12일 나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두레 자연고등학교'를 찾아 갔다. 대안학교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12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였다. 30년 전에 읽었던 김진홍 목사의 "새벽을 깨우리로다" 와  국회위원 이동철(본명 이철용)의 "어둠의 자식들"에 나오는 '활빈교회"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청계천 복개 공사로 철거민이 된 주민을 이끌고 "활빈 교회"와 두레 마을을 만든 이야기는 나의 가슴을 때렸었다.

 

 * 두레 자연고등학교는 이사장이 김진홍 목사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운 대안학교이다.   교장을 포함해서 17명의 교사는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도와 주고 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요일 학부모제"를 실시해서  교사들이 일일 사감을 하고 있다.

 

 *  두레 고등학교 옆에 있는 활빈교회 :" 두레 자연고등학교의 인성교육은 '하나님의 사랑'을 기본으로 두고 한다. 대안학교는 학습보다는 사람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제도권교육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마치 죄인 다루듯 하는 사회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레 자연고"에서는 예수님의 잃어 버린 어린양 한마리를 찾는 심정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를 믿는 학생들만 다니지는 않는다.

 

 가정환경,교육환경, 성격적인 요인으로 제도권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만 입학을 할 수 있는 대안 고등학교이다. 일탈 행위 경험,학교 폭력 피해 경험, 집단 따돌림 피해경험, 자퇴및 재수경험, 학습 부적긍,누적된 학습부진,그밖의 학습 장애 요인을 가진 학생들이 구성원이다.

 

그러므로 기존 공교육과는  다른 체험 학습 위주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1. 생태 학습 교육 : 모내기, 감자 기르기,1인1악기(樂器), 1인 1국화(菊花) 기르기를 하며 자연과 통해서  심성을 순화한다.

* 모내기 실습: 생태와 환경학습시간에 하고 있다. 

 

 * '생태와 자연 " 시간에   2학년 학생들이 감자 수확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학생들이 씨를 심고 기르며 이제 수확을 하고 있다. 학교 바로 곁에 체험 실습장인  밭이 있다.

분단 별로  자기들이 기른 감자를 캐서 모아 둔 것이다. 내가 "농업 후계자'가 되고 싶은 사람있어요? 물으니 아무도 없었다. 학생들은 인사성이 바르고 예의 있게 대했으나 얼굴에 생기가 없었다. 의욕들이 없게 보였다.

 

 학생들이  모자에 열개 정도의 감자를 넣어서 내게도 주었다.  2학년이어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두레 자연  고등학교"는  전교생이 120명으로 한학년이 40명,  2학급 으로  한 반이 20명이나 정, 부담임 두 명이 학급을 관리 하고 있다.

 

 2. 중국과 일본으로 해외 이동 수업(14박15일 )을 떠난다. 여행비용 140만원은 학부모 부담이다.

 

 * 1학년의 중국이동수업: 천안문 앞 광장

 

* 걸어서 밟아 올라간 우리의영산 백두산 천지  

** 연변 두레 마을에서 교장선생님이 손수 고기를구워서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

 

* 2학년의 일본 이동수업: 조선인의 귀무덤 미미즈가 앞에서

 

* 임진왜란 출병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신사앞에서 

 

3. 국내 극기 훈련(3박4일)

 

* 1학년 지리산 종주중 천왕봉에서  

* 2학년 제주도 자전거 일주여행  

 

 4. 수곡제:

학교전체 잔치를  학부모를 초청해서  11월말경에 한다. 학교외의 공연장에서 동아리 발표및 전시회와 체육대회를한다.

 

 

 

 5. 전통 예절과  전통놀이 체험 교육:

   인성 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체험 학습 위주의 교육이 대부분이다.

 

 

* 전통예절 

* 다도  

* 널뛰기  

* 전통장 담그기  

 

 

 

6. 묵학(默學) 시간을 이용한 독서지도

매일 밤 10시부터 11시까지 조용히 독서를 해야한다. 독서를 통한 차분한  인성교육이 목적이다.

 

7. 3무(음주, 흡연, 폭력) 교육:

을 목표로 하나 입학 전에 56%의 학생들이  음주와 44%가 흡연을 한 상태라서 교사는 금연과 금주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8.  교사들의  특별한 학생 사랑법:

 

 "대안학교"교사는 일반고의 교사와는다른 교육관을 가지고 학습의욕이  없는 패배감에 젖어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부모같고 친구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학생의 변화를기다려야 한다.

 

심재영교사와 같이 "엽기 상장"을 학급학생들에게 주어서 한동안  인터넷에 떠있기도 했다.

심재영교사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4907sjy

 

나무처럼 상 (경세현)

학생은 평소 나무처럼 말이 없으나 흔들림 없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온 바, 훌륭한 조경 디자이너가 될 것을 믿어 이 상을 수여합니다.

 

성(聖)스러운 백성 상 (김성민)

위 학생은 성민(聖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모님의 기도대로 성스러운 하나님 백성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갈 것이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멀고도 험한 길 상 (김진우)

위 학생은 멀고도 험한 작곡가의 길을 자처해 걸으며 포기할 법 한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였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김진오 학생부 부장의 말에 의하면 심재영교사는  두명의 학생씩 자기 집에서  '홈스데이"를 하며 돌보고 있다고 했다.

 

9. 일년에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없거나 1명 정도 있다. 해마다 입시경쟁률은 3:1 정도이다.

16%의 학생이 편부모 학생이고   부모와 갈등이 있는 학생들이 많다.

 

'두레 자연고등학교 "  학생들도 대학입시를 위해서 일반고 학생들과 똑같은 과목을 교육받고 있다.

졸업후 4년제 대학,전문대학,에 진학했거나  취업, 재수를 하고 있다.

 

** 공부에 취미가 없다고 다른 일에도 소질과 취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척 중에서 학교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예능에 소질이 있어서 그쪽의 공모전에서 여러번 큰 상을 받고 대학에 입학을 했고 졸업후 교사를 하는사람이 기억납니다. 인성이 따뜻해서 좋은선생님이 됐습니다.

 

우리는 모두 물고기 떼들 같이 몰려서 입학을 하고 졸업을 합니다. 잠시 길을 잃었다고 영원한 낙오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길을 잃고 찾아 간 길에서  더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두레자연고등학교"에서 저는  공교육에서는 놓친 사랑과 배려를 가르치는 모습을 봤습니다. 어느 학생 한 명이라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교사들을 보고 왔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준 정진래 교감 선생님과  김진오 학생부장님, 심재영선생님 고맙습니다.

 

"두레 자연고등학교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www.doorae.hs.kr/

 

** 전국에는 인가난 대안학교가 18개교 있습니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주일간 방대한 자료를 다 읽고 연구하며 쓴 글입니다. 제 노력이 우리 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