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내가 교복과 두발규제를 찬성하는이유

모과 2010. 7. 18. 06:30

사람이 태어나서 80년을 산다고 볼때 제복을 입는 기간은 대체적으로 중,고등학교 6년이다.

남자의 경우 군 생활 2년을 합하면 8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글을 쓰기 전에 두  아들에게 전화로 물어 봤다.

 

질문1: 중,고등학교 때 생활이  어땠는가? 즐거웠는가 ? 지겨웠는가?

 

*큰아들[32세]: 중학교 때는 처음에 입학했던 대연동에 있던  중학교 처녀 담임이 잘 사는아이와 가난한 아이를 대하는 표정이 너무 차이가 나서 싫었어. 4월에 전학간   동래에 있던 중학교의 최기자 선생님을 만나서 학교 생활이 즐거웠어요.  졸업한 후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도 자주 찾아 왔을 정도로 좋은 선생님이었어, 중1은 전교 150등 까지 모두 가능성이 같다고 말씀 하셨지.  고등학교 입학하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없어요.

 

*막내 아들[30세] : 나는  중고등학교 다 재미있게 다녔는데 ,왜 엄마? 왜 물어 보는데?

 

 큰 아들은 부산의 학군이 좋다는 대연동과  동래구에 있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제일 학군이 낙후 됐다고  하는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왔다. 막내는 중,고등학교 모두 형과 같은 지역의 학교를 다녔다.

 

 

** 사진은 교복이미지가 필요해서 다음뉴스에서 발췌했습니다.내용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에서 교복을 입은  F4와 구헤선양

 

 

 

 질문  2: 학교 다닐 때 교복을 입었잖아?  그당시 사복을 입은게 좋았어? 아니면 교복을 입는게 좋아? 머리는 자유가 좋아? 짧게 하는게 좋아?

 

큰아들[32세]: 나는 교복이 좋았지 .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다 오니까 옷에 신경쓰지 않고 좋아요..  머리는 짧은게 좋지 나는 짧은게 어울리니까. 소풍갈 때는 사복을 입고 가서 그 때마다 옷을 샀잖아.  부산백화점에서  세일하는 옷샀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

 

막내 아들[30세]:  교복이 좋지 .돈도 없는데 사복 입으면 신경이 많이 쓰이잖아.  두발은 자유가 좋은데 . 나는 그냥 학교만 다녔으니까 머리를기르라고 해도 탈선은 안했을 거야. 나는 학교 다닐 때는 술을 안먹었으니까 큰 상관이 없는데...엄마! 뭐 또 쓸려구?

 

** 나는 우리 아이들이 말하는 답이 대한민국 서민의 아이들의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집은 아이들이 종1,고1일때 중산층에서  경제적으로  하위권으로 갑자기 하락한 집이다. 우리 아이들은  교복이외에 집에서 입는 츄리닝이 입는 옷 전체였다.  봄 가을 소풍 때나  수학 여행을 갈 때 옷을 사 입었다.

 

우리가 살던 동네는 신도시였지만  유명한 공단지역이었던 곳 근처라서 주민들이 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맞벌이부부들도 아빠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엄마는 마트의 파트타이머나 가까운 경남의 공단에 공원으로 다니는 집이 많았다.

 

대한민국은 서울과 수도권 위주의 정치,경제,교육, 문화가 다 이루어지는 나라이다. 4000만명 인구의 1/2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   수도권 인구의 3/5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어느 분이 교복,두발자유를 원하는글에 [ 중고등학교 다닐 때 옷을 여러 가지를 입어봐야  옷을 잘입는다는 댓글]을 보고 실소를 했다. 우리나라에  옷을 잘입을 정도로 여러 벌을 가지고 옷을 갈아 입을 정도로 여유가 많은 집안이 몇%나 될까?  묻고 싶다.

 

 오래전에 김옥길  문교부장관이  교복자유, 두발자유를 실행했다가 학부모들이 원해서 도로 교복착용과 두발규제를 하게 됐다.그당시에는 중학교도 의무교육이 아니었고 급식도 없었다.

 

교복을 입고 두발을 제한한다고 인권을 무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머리를 짧게 하는 것도 규칙이니 지키게 할 뿐이다.

 

** 개인적으로  평생을 사복을 하고 살아  가는데 6년 정도는 교복을 입고 절제된 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가장 총명할 때 2년 가까이 머리를 빡빡 밀고  군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교복이 인권을 제한하는게 아닙니다, 주말에는 얼마든지 사복을 입고 돌아 다닐 수가 있습니다.  정체성이 완성되기 전에 사복을 입어서 고작 옷 때문에   동료 학생들 속에서 열등감과 무시를 받게 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서 사교육도 제대로 못받고 ,성적이 낮아서 대접을 못받는데  옷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의 환경을 볼 때 교복착용이 더 현실적입니다.

 

** 공교육이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이 그 속에서 다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가정에서 쉴틈도 주지않고 학원을 뺑뺑이 돌리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쉬고 생각 할 시간이 없는 그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