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고3은 지진이 나도 공부를 해야 하는 나라

모과 2010. 6. 24. 06:30

가족들 식사 모임에 막내 시누이 딸인 고1 학생에게 들은 말이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자주 못 만나서 내가 학교 생활을 물었다.

입학하기전 예비 소집일에   본 시험(국,영,수) 성적으로  전교 100등까지  [특별실]에서 공부를 하고 ,나머지 학생은 교실에서 자습을 한다. 대전의 고등학교는 한 학급에  30명 정도이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 다닐때는 50명이 넘었었다.

 

 자기 반 선생님은 시험을 보면 학급 전학생들의  성적표를 교실 뒤에 붙여 놓는다고 했다.

"다른 반 은 그러지 않는데 우리 반만 그렇게 해요. 창피 해요. "

 조카딸 아이는 몸만 컸지 아직 순진하고 맑은 모습이다.

전체 학생의 성적을 교실 뒤에  붙여 놓는 일은 잘못된 일이다.   창피해서 하는공부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조카딸은 '야간자율학습'을 10시 30분까지 한다고 했다.

"고3은 11시 10분까지 해요." 

"그래 대전에서는 11시 10분까지 한다더구나. 좀  쉬어야지  나는 너무 오래 야자를 한다고 생각한다"

조카딸은 웃으며  고3에 대한 말을 했다.

* 지진 피해 예방  훈련모습*

 

 "지난 번 에 지진 피해 예방 훈련을 하는데  고3은 그냥 교실에서 공부를 하라고 했어요. 우리들이 고3은 지진이 나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어요."

 

 

 우리나라의 고3은  너무 봐주는 게 많아서 문제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냥 넘어 가는게 많다.대학 입시니까 , 시험공부를 하니까 ,모두 엄마가 알아서 해준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과목은 자습을 하기 일쑤이고 고3은 주말에도 학교에 나간다.

공부를 하는 것도 너무 힘이 드니 할아버지,할머니 생신도 고3이 있으니 밖에서 나가서  사드린다.

당신들은  집에서 생신을 보내고 싶어 하시는데 늘 그랬다.

 

나는 고3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간이고 그 기간도 행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고3이라서 다른 일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기계가 아니니 좀 쉬면서 공부를 해야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진 피해 예방 훈련"에  고3도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메인 화면에 , 교육 베스트로 선정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더 좋은 글을  성실하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