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은 결혼해서 처가집 근처인 송파구의 작은 빌라에 살고 있다. 며느리는 딸만 둘인 집의 장녀인데 맏며느리인 안사돈에게 가정교육을 잘 받아서 생각이 깊고 상냥하다.
아들이 결혼하고 두 번 째로 남편과 신혼집에 갔다. 원룸오피스텔에 살다가 며느리의 친정 근처의 작은 빌라로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에 살 때는 며느리가 너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함께 식사를 하기 어려웠다.
새로 이사간 빌라는 며느리의 두살아래 여동생 부부와 함께 흰색 페인트로 깨끗하게 칠해서 밝고 넓어 보였다. 시부모가 서울에 오면 편히 자고 가라고, 아기가 태어나면 둘이 번갈아 쉴 공간이 필요하다고 방 두 칸 짜리 집으로 이사를 한 아들 부부의 마음이 예뻤다.
며느리가 예쁘게 차려놓은 밥상은 모두 안사돈이 정성껏 만든 반찬이었다. 친정어머니에게 요리도 배우면서 늘 반찬을 협찬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식사는 아들이 떡국을 끓여서 함께 먹었다. 군에서 취사병이었던 아들은 떡국은 자기가 잘 끓인다고 자청해서 했다. 며느리는 옆에서 도와주며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예뻤다.
우리 부부는 결혼 안한 큰아들 집으로 갔다 대전으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며느리는 밑반찬을 여러가지 작은 통에 넣어서 아주버님 갖다주라고 했다.
솜씨 좋은 안사돈이 만들어준 알타리김치와 포기김치도 맛보라고 한 통 씩 주었다. 승용차가 떠나려할 때 기름값 하라고 내게 봉투를 주었다.
며느리의 행동이 마치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요리 솜씨가 없는 나는 꼭 요리 솜씨 좋은 며느리를 본다고 하던 친척들의 말이 증명되고 있다.
우리 며느리 동글이는 예쁘고 착하고, 알뜰하고 예의 바르다. 친정부모님같이 젊어서는 알뜰하게 저축해서 노후에는 평화롭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우리며느리, 늘 고맙고 기특하다. 그리고 사돈 어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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