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화를 잘 보지 않는 이유는 템포가 빨라서이다. 배우 얼굴 보고 자막 보고를 하다 보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져서 문화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국 영화를 자주 보게 됐다.
내가 '디스 민즈 워'를 선택한 이유는 코믹 로멘스 영화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사회 고발 영화를 계속 봤더니 개인적으로 우울한 일이 많은데 더 기분이 침체됐다. 그냥 생각을 깊이 하지 않고 한바탕 웃고 싶기도 했다.
1.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일을 만든 허리우드 영화
나는 영화를 보면서 수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CIA 최고요원, 기가 막힌 액션, 인터넷 중매 사이트, 스포츠카, 폭파, 고공 점프, 최첨단 장비, 살인을 게임하듯이 하는 주인공들, 한 여자와 두 남자...... 결론은 제작비 많이 들이고 앞으로 성공할 흥행 영화 였다.
'디스 민즈 워'는 사랑을 전쟁하듯이 하는 CIA 요원인 두 남주인공과 한 명의 여성이 보여주는 코믹한 사랑 이야기였다. 우리 나라 영화 중에서 ' 디스 민즈 워' 만큼 돈을 들인 영화가 있나? 를 생각하게 했다.
나는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관객들에게 종합선물세트를 선물한 허리우드 영화가 '디스민즈 워'라고 생각한다.
2. 한류 스타보다 외모가 떨어지는 남녀 주인공들
여주인공 로렌(37/ 리즈 위더 스푼)는 코믹하나 사랑스러운 역이다. 너무 나이가 들어보였는데 우리 나이로 37세였다. 서양 여자치고 작은 키와 아담한 체격으로 연기를 잘 했다. 남주인공들의 키가 별로 크지 않아서 화면을 고려한 캐스팅인가 생각이 들었다.
프랭클린(32/ 크리스파인) 이 유난히 어려 보인 이유가 있었다. 화면 상으로도 5살 정도 연하로 보였다.
나는 영화 속에서나 실제로나 영국인 터크(38/ 톰 하디)와 플랭클린의 모습을 화면 속에서 계속 보면서 왜 한류 열풍이 일어나는지 알게 됐다. 나는 영화의 내용이 재미 있어서 계속 웃으면서 한류 확산을 확신하게 됐다.
내가 늘 주장하듯이 사람만이 희망인 우리나라는 영화 산업국이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3. 관객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영화
두 남주인공은 절친인데 스파이(CIA요원) 라서 가족에게도 신분을 속이고 살고 있다. 국가를 위해서 이혼도 할 정도인데 , 아이러니 하게도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하게 되면서 국가의 최첨단 장비를 사랑에 이용한다.
여자 집에 침입해서 도청 장치를 하고 친구와 연애하는 동안 몰래 CCTV를 통해서 보기도 한다.
나는 양다리를 걸치고 두 남자와 데이트를 하는 여주인공 로렌을 이해하였다. 그런데 두 남자와 잠을 자보라는 친구의 조언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완전 개판이구나. 우리와 문화적으로 너무 차이가 난다"
그러나 영화 말미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감독의 총명한 지혜가 돗보이는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CIA요원들이라서 합법적(?)인 살인을 자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헬리콥터와 고층 빌딩에서의 위험한 액션은 영화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혼 남(터크)의 아들과 아내, 플랭클린의 조부와 조모가 등장해서 가족 영화 분위기도 난다.
'디스 민 즈워'는 스파이와 스파이 사이에서 사랑을 결정하지 못해서 갈등하는 복에 겨운 여자 이야기이다. 이제 코믹 로멘스로는 경쟁력이 부족한지 거기에 액션을 가미한 영화를 화려하게 만들었다.
두 남자는 모든 여자가 상상만 해도 행복한 방법으로 데이트를 해서 여주인공을 마지막까지 갈등하게 한다. 영화의 절정은 마지막 장면에 놀라운 반전에 있다고 생각한다.
3월은 시작의 계절이다. 봄의 시작이고 새학기의 시작이다.
그런 3월에 코믹 액션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활기, 사랑,유머어가 봄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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