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를 시작한지 10개월이 되었다.
책방을 하면서 컴퓨터로 손님 정보를 정리하여서 컴퓨터는 낯설지 않았지만 그 이외의 것은 모두 독학 으로익혔다.
스킨을 바꾸는 것도 폰트,배경음악 선정에서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다음 고객센타 1544-0580에 자주 전화를 하였다.
상담원이 남자분도 있었다 친절하였고 모르면 또 전화하고 싶었다.
아직 사진을 올리는 방법과 통하기 신청하는 방법, 뉴스레타 신청하기를 잘 모르겠다.
배우려면 벌써 배웠겠지만 마냥 뒤로 미루기 좋아하는 성격 탓일 게다.
부족한 글이지만 글을 쓰는 동안 잡념이 없는 점이 제일 좋다.
그리고 댓글로 방문하는 블러그의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의 방문은 늘 기다려 진다.
어떤 때는 새글을 쓰고 그것을 알리려고 그 친구의 블러그에 간다.
그의 새 글을 읽기도 하려고....
나와 동년배가 모여 들기 시작하였고 나도 그들의 집(브러그)에 가서 흡족한 대접을 받고 온다.
그 들의 블러그에 가면 나의 집과는 다른 독특한 인테리어로 나를 기쁘게 한다.
눈을 번쩍 뜨게 하는 야생화의 황홀한 아름다움과 사진으로 가보지 않은 고장의 정겨운 풍경속으로 나를 행복하기도 하고 , 내가 구사하지 못하는 경이로운 시어로 놀라움도 선사해 준다.
무심코 방문한 아름다운 음악 이 과거의 젊은 날로 나를 데리고 간다.
긴머리에 까만 눈동자의 그녀가 그시대의 모든 여성이었을 것이다.
70년대의 우리는 지금의 여성들 보다 더 수줍고, 순수하였고, 가족과 남자 친구에게 순종적이고 희생적이었지.......아련한 추억속에 넉넉하지 않은 삶 속에서 그래도 송추의 순환열차나 춘천가는 열차를 타고 간이역에 내려서 황혼이 질때까지 니체를 , 연애를 ,우정을 , 참 진지 하게 미래를 이야기 해도 위험하지 않은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세상이었는데.....
블러그에서의 우정도 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또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 친구도 있고,
세대를 뛰어 넘고 국경을 뛰어 넘어서 상해의 어느 신문의 26살이 된 여기자님의 정겨운 댓글이 나의 하루를 행복하게 할 때도 있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친동생 같이 정직하게 다가오는 분도 계시고
나의 글에 호기심으로 한 번 방문을 하시고 그냥 그만인 분도 계시고.....그런 분들은 자신의 블러그에 방문자수가 많기 때문에 그 분들 관리로 바쁘 실 수도 있겠다.
베스트 블러그만을 방문하는 분도 계시고, 이름을 남기지 않고 그냥 다녀가시는 분은 아직 블러그를 만들지 않은 분들 같고,
부지런히 방문을 하시다 글 하나가 취향에 맞지 않으면 발길을 끓는 분도 계시고 ...종교인이 주로 많았다.
댓글마다 종교를 강조하여 신앙인 임을 나타내는 분도 있다.
그 분의 삶이 종교가 생활화 되어서 그러신 것은 이해가 되지만 대하기 좀 어려운 방문자이다.
쓰는 글마다 감탄을 하며 댓글을 달아 주어서 마음의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체험한 좀 긴 글을 썼더니, 그러나 그것은 나의 한 달간의 힘든 생활의 밝은 부분만을 꺼내서 쓴 내게는 소중한 글이었다.
글이 너무 길어서 머리가 아파서 블러그를 방문하였다가 다시 돌아 나왔다 는 글을 자기의 교감란에 쓴 분도 있었다.
본인이 그런 글을 쓴 것도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상처는 누구나 무심코 주는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상처 받으라고 일부러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일을 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해하였으나 교제는 끓어졌다.
블러그에서도 질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브러그에 가서 알게 된 분의 브러그의 방문이 망설여진다.
공연히 친구의 친구를 뺏으려는 기분이 들어서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좋은 분이어서 방문을 가지만 댓글은 자제하기도 한다.
글이란 그 사람 일 수도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글을 쓸때 가장 생각 나는 것을 쓰고 , 며칠 생각하고 있던 것을 쓰고, ......기록으로 남겨서 다음에 자식에게 남겨 주려는 것이 나의 글을 쓰는 목적이다.
브러그의 세계를 만난 것은 내 생활의 놀라운 발견이고 새로운 세계를 매일 여행중인 나는 행복하다.
삶이 고달플때 만난 오아시스였다.
브러그에서 만난 친구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미소 두 스푼과 행복 세 스푼이 믹스된 즐거운 하루를 선물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