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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의 언어 빠순이와 광뇬(광년)이를 아셔요?

모과 2007. 1. 15. 09:04

     책대여점을 12년을 하면서 수많은 초 중고등학생들을 만났고 그들의 맑음에 감탄도 했고

달라진 학생들의 풍속도에 가끔씩은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착했고 부모의 말에 순종하여 열심히 학원 순례를 하는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였다.

그 아이들은 대중문화에 심취했고 꽃미남 배우나 가수에 열광하였다.

 

매일 만나는 그들과 대화를 하기 위하여 그 들이 즐겨 읽는 "인터넷 소설"을 140편이나 읽은 것은

우선 그들의 세계가 신기했고 재미 있었으며 무엇 보다도 손님으로 오는 그들과 대화를 하기위해서 였다.

 

귀여니라는 소녀가 "그놈은 멋있었다"와 " "늑대의 유혹을' 써서 100만이 넘는 폭팔적인 인터넷 독자를 만들면서 인터넷 소설은 갑자기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우선 글이 재미있고 그들만의 신조글인 '이모티콘'이 생겨났고 이제는 어른들도 핸드폰의 문자에 한 두개정도는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

 

나는 두편의 영화가 개봉되자 마자 첫 날에 극장에 가서 보았다.

 

"늑대의 유혹"은 강동원 이라는 스타를 배출했고 초 ,중,고, 미혼여성 까지 그에 대해서 열광하게 되었다.

김하늘과함께 주연한 "그녀를 믿지 마셔요"와"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강동원을 흥행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빠순이란 누구를 말하는가?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이 이청아의 우산 속으로 뛰어 들며 살프시 미소를 짓는 장면에서 내 옆에 앉아 있던 3명의 여중생들은 두 손과 발을 마구 흔들면서 소리치며 좋아 했다.

 

이렇게 극장이나 T.V 를 보고 "오빠"를 불러대는 소극적인 여학생 팬을 "빠순이'라고 한다고 아이들이 알려 주었다.

 

광뇬(광년)이란 누구를 말하는가 ?

 

"동방 신기'나 "버즈" S S 501,  "S G 워너비, 비, 세븐, "신화' ,플라이투더 스카이, 성시경 등의 인기 가수를 좋아하며 방송국이나 콘서트를 따라 다니며 "팬클럽"에도 가입하여 적극인 활동을 하는 여학생을 광뇬이(미친 것 같이 좋아한다는 뜻)이라고 한단다.

 

나는 동방신기와신화의 팬이 인터넷상에서 싸우는 내용을 나에게  5장이나 프린트 해온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과 내용을 보고 책상을 치고 웃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주로 생각이 성숙 되지 않은 초등학생의 댓글로 자기 생각을 거르지 않고 생각과 동시에 바로 밷어내는 원색적인 내용들이다.

 

내게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자 조카가 있는데 동방신기의 콘서트를 보러 작은 고모집인 서울에 친구와함께와서 자고 콘서트 구경도 하고 남아서 뒷정리로 청소도 하고 오는 것을 보았다.

다음 날에는 "윤호 유노"의 아버지가 하는 일산의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사 먹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윤호유노도 볼 수 없고 단지 그의 아버지가 한다는 것이 그 피자 집에 가는 이유였다.

그아이는 자기 방도 잘 정리하지 않는 아이였다.

 

그때 나도 일이 있어서 동생 집에 있었는데 조카딸과 함께 온 여학생은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에 독서실에 이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요즘식으로 말하면 S G 워너비와 버즈의 "빠순이"라고 생각한다.

 

S G 워너비의 노래는 노랫말, 가창력 모두 좋다

"버즈'의 보컬 민경훈도 좋아 한다.

잘 부르는 노래와 귀여운 외모와 오락 프로 그램에서 보이는 순수함이 좋다.

 

여자 가수중에서 "이효리'는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남자들이 좋아 하는 모든 조건을 가졌다고 큰 아들이 말해 주었다.

 

적당한 키와 몸매와 환상적인 춤은 보는 자체로 즐겁다.

그리고 털털한 성격과 서민적인 가정환경.......딸이 없는 나는 그녀가 좋다.

 

우리가 살아 온 지난 세월은 우리의 몫일 뿐이다.

 

동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가 그 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노력으로 대화의 문이 열리고

그래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나는 56세가 되었으며 30,27세의 건장한 아들을 둔 엄마이다.

 

그 아이들과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친구같은 엄마이다.

 

아들들과의 대화의 방법은 싸이홈피와 블러그와 핸드폰의 문자이다.

 

아이들은 엄마를 동급생 친구같이 대해주며 전화로나 미니홈피의 사진속에서 그 들의 일상을 내게 알려주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아들 아이들과 친하지만 3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서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다만 나는 행복 해지려고 그들의 세계로 스스로 걸어 들어 가 보니 참 신기하고 좋은 세상이 있었다.

 

잃는 것은 없고 다만 시대를 극복하고 그들과 가까와지는 이익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