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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상자 콘서트 , 소소하나 확실한 불행을 위로해주다.

모과 2018. 6. 8. 11:12


 

살면서 사소한 문제가 며칠 간 속을 씨끄럽게 할 때가 있다.

내일이 적금 만기인데 남편이 느닷없이 돈을 갚어야한다고 했을때.

이자도 거의 없는 적금이지만, 10월에 태어날 손자를 위해 쓰려고 모았던 적금을 깼다.




조금만 양보하면 서로 우애가 좋을 텐데 사소한 일로 친정과 시댁형제들이 갈등 할때. 보고 싶은 친구를 통화만 하고 근 일년 만나지 못했을 때 .등등이다.


 

 

 


내게 남편은 운명이다.

열심히 살다 사업에 실패한 것이니 가능한 이해하고 넘어간다.

 착하고 성실하기만 한 남편은 가끔 답이 없다. 그러나 나의 건강때문에 유학을 포기한 젊은날의 남편을 생각하면 부부는 서로 봐주고 살아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날 나는 혼자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에 간다.그리고 욕심과 미움을 많이 내려놓는다.



 6월 2일   국립 충남 대학교. 정심화홀 . 오후 4시.
유리상자 콘서트에 가서 멜로디 샤워를 하고~ 다시 소소한 행복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41년전 눈이오나 비가오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랑하겠다고 왜 선서를 했을까?

남편 사랑은 오랜 자기췌면이며, 살기위한 방법 중에 하나 같을 때가 있다.

 이젠 죽을 때 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애증이 굳은 의리로 변했기 때문이다.

가끔 의리 지키기가 버겁다.

편도 그렇겠지  생각하며 그냥 살아가는게 정답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