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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흴체어 타다 요양원으로 갈 것 같어!!

모과 2018. 6. 4. 08:14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뉴스를 시청하고 다시 잤다. 자기 전에 아침 밥을 대충 먹었다.큰아들이 오후 1시 30분에 서대전역에 도착한다고 해서 자다 일어나 대충 화장을 하고 나갔다. 아침밥을 먹고 자다 일어나서 갔으니 얼굴이 부은 것은 당연하다.


내딴에는 보문산 아래 버섯 샤브샤브집이 맛이 있다고 생각해서 택시를 타고 갔다. 토요일이라서 길은 왜 그렇게 막히는지.




 

 

 

 

큰아들은 택시를 타고 가서 먹을 만큼은 아니라고 했다.쳇.


샤브샤브를 먹고 유성온천에 갔다.  나는 목요일 과학관에서 4시간 자원봉사 하면서 요령없이 쉬지 않고 죽 서 있었다. 다음날 동창야유회에 가서 조금 걸었을 뿐인데 왼쪽 발의 인대가 늘어났다. 큰아들을 만나서 계속 절둑 거리고 다니게 됐다.


대온탕에서 온천욕을 하고 근처 냉면집에서 물냉면을 먹었다이제 아들의 잔소리 타임이 시작 됐다.


'엄마! 어떻게 하려고 그래? 살좀 빼 ! 아까 ...엄마 보고 깜짝 놀랐어. 다리를 절고.... 그러다가 휠체어 타다 요양원에 누워 있고 싶어? 살좀 빠졌다더니 더쪘네'


'뭐가 더쪄 . 자다가 나가서 부어서 그렇지'


' 엄마 정말 굉장히 뚱뚱하거든. 엄마 만큼 뚱뚱한 사람 별로 없거든. 가방 옆주머니 보온병에 김성희라는 이름은 왜 붙이고 다녀?'


'아! 하하 봉사할 때 자주 물을 먹는데 물통 잊어버릴까봐 그랬지. 네가 스티커 떼라'


'아이고. 떼지지도 않네. 엄마 집나온 할머니 같애. 살 좀 빼. 정말 큰일나. 나중에 호스피스 병동에 있고 싶어? '


잔소리 들어도 아들 보고 목소리 들으니 즐거운 날이었다. 큰아들은 어미가 안스러워 기차를 타고 톡을 보냈다.


'기차 탔음'


그리고 바로 자기가 작년에 사준 공기 청정기의 휠터를 주문했다는 메세지가 왔다. 서울 집에 도착해서 또 톡을 보냈다.


'집에 도착. 엄마! 일찍 자고 밥은 반공기만 먹어'


그래 그러마. 내가 아프면 아들들이 피눈물을 흘릴거니까.

그런데 샤브샤브집에서 소고기는 왜 추가로 시켰냐?


* 큰아들의 걱정도 있지만 제 자신의 평화로운 행복을 위해 건강은 필수 같어요.

이제 열심히 걷고 밥은 반공씩으로 줄여서 먹어야겠어요. 군것질을 전혀하지 않는 제가

오직 밥만 세끼 챙겨 먹었는데 체중감량을 위해서 식단 조절을 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