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정림동에 위치한 선교중앙교회에 가수 김장훈씨의 어머니인 김성애 목사님이 설교를 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갔다. 천주교 교인인 나는 대전 시청에 법륜스님의 강연도 들으러 갔었다.
가수 김장훈의 어머니가 궁금해서 선교중앙교회에 가니 교인들이 모두 청년들 뿐이었다. 부부 목사님이 목회를 하고 있는 '선교중앙교회'도 청소년 목회를 하는 곳이다. 여목사님이 모범카페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회원이라서 '언니'라고 부르며 지내고 있다.
*희망은 김선남목사님의 아이디이고 두아들맘(모과52로 바꿈)은 나의 아이디이다
나는 김장훈이 110억의 어마어마한 돈을 기부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세 곳의 고아원에 매달 ooo 만원을 14년동안 계속 기부한 것이 더 놀라웠다. 그 기부의 원인이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는 것과 엄마가 청소년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님인 것도 모두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고 늘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장훈같이 좋은 일을 계속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로 교회에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그에 대한 모든 기사와 인터뷰기사를 읽고 갔다.
내가 김장훈을 다시 본 것은 기부 뿐만이 아니고 싸이에 대한 태도 때문이었다. 가수 싸이가 두 번째로 군대에 끌려갔을 때 나는 가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김장훈은 모든 사람이 싸이에게 돌을 던지는 데 그를 위해서 꾸준히 면회를 다녔다. 싸이가 제대를 한 후 함께 전국 투어를 하며 함께 공연을 하며 싸이의 재기를 성공적으로 도왔다.
나는 김장훈이 보통사람들과 생각이 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마음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그가 좋아졌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좋아할 것이다.
나는 김장훈이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 보답하는 자세로 2008년 3월에 방영한 '인간극장 '전 5부도 다시 보기로 봤다. 그 방송을 다 보고 김장훈을 이해했고 역시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믿음은 굳어졌다. 그리고 김장훈의 어머니 김성애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러갔다.
*밤에 찍은 교회 사진이 잘 나오지않아서 낮에 버스를 타고 다시가서 찍은 교회 사진이다.
2011년 10월7일 오후 8시에 김성애목사님(75세)의 설교는 시작됐다. 교회에 모인 청년들은 80%가 목사님의 자녀들이었다. 앞으로 대부분 목회를 할 종교 지도자가 될 사람들이었다.
성가 찬양으로 예배는 시작됐다.
예배 전에 기도를 하고 있는 김성애 목사님 , 상당히 바른 자세의 60대정도로 생각했는데 75세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주제는 '아무리 힘들어도 하느님 앞에 머물라' 였다. 고난이 오면 그자리에 납작 엎드려서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라고 하셨다.
사람이 죽으면 천국엔 삶의 결실인 열매만 가지고 가니 받은 은사는 이땅에서만 사용하고 자랑을 하지말라고 했다. 그리스도의 제자의 올바른 삶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의해주었다.
1)사랑과 섬김을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
2)자기 것을 나누어 주며 인도해 가야한다
3)시간,마음,재능,재산을 헌신한다.
4)자기 이익을 도모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은
1)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을 이용하지 말라.
2) 세속적인 지도자는 군림하거나 권세를 부리려고 한다.
목사님은 설교 중에 자기의 인생을 간증하기 시작했다. 35세에 뉴욕대학의 랭귀지스쿨에 입학할 정도의 인테리인데다 50세 까지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다고 했다. 50세에 사업실패로 거의 거지 신세가 되서 새벽 기도에 갈 버스비 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그때 예수님을 만나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다. 교회에 뭔가 하고 싶어도 할게 없어서 밤마다 교회바닥을 엎드려서 청소를 했다. 밤을 새고 세제를 푼 물로 바닥을 조금씩 청소를 해서 넓은 교회 바닥을 다 깨끗하게 했다. 나는 이 내용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다.
인간극장에서 보니 그때가 김장훈이 가출을 하고 방황을 했던 시기였다. 어려서는 계속 병치레를 하고 사춘기 때는 두 번의 자살을 시도했다. 20대는 끝없이 죽을 생각만 했고, 30대는 살려고 발버둥쳤고 40대는 살고 있다고 했다.
김장훈은 어느 날 엄마가 데리고 간 '소망의 집'에서 약속을 한다. 돈을 벌면 엄마의 일을 돕겠다고 ......
그후 17년 후에 어머니의 고향인 일산에 김장훈은 교회를 지어주었다. 기부는 그전부터 시작했다.
"사내 자식이 돈 가지고 치사하게 굴면 안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킨 것이다. 김장훈은 자기의 멘토는 엄마라고 '인간극장'에서 말했다.
왼쪽부터 김선남 목사님, 김성애 목사님, 그리고 나이다 (사무실에서 블로그에 기사로 쓸 것을 허락받았다.) 김성애 목사님은 눈이 무척 맑으시고 목소리는 낭낭하고 듣기 좋았다. 베지색 바지에 까만 티를 입고 머플러를 두른 수수한 차림이었다. 김장훈이 키가 커서 목사님의 키를 물으니 162cm 라고 하셨다.
일산에서 '십대교회'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은 십대의 김장훈을 생각하고 청소년 목회를 한 것 같다. 예배시간에 마춰서 오시느라고 저녁을 거르셔서 사무실에서 준비한 간단한 다과와 음료수를 드시고 있다.
"내가 오늘은 다른 때와 다르게 내 개인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는 겁니다. 그렇게 한 적이 없는데...."
'아마도 저 때문일 겁니다. 저는 천주교인인데 김장훈씨가 좋아서 목사님을 뵈러왔어요. 방송에서 엄마가 없으면 자기도 없다고 말하는 것을 봐서요 "
나는 김장훈에 대한 칭찬을 한동안 했다. 물론 싸이이야기도 했다. 목사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나의 말을 들어 주었다. 맞장구도 쳐주셨다.
" 나는 우리 장훈이에게 늘 미안해요. 아빠가 없이 컸잖아요. 모든게 미안하기만 해요"
김장훈은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없었다고 했다. 커서 딱 한 번 전화로 아빠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늘 미안합니다"
나는 공감을 하며 경청했다. 내가 목사님에게 명함을 드렸다.
" 내가 며칠 후에 전화를 할거예요" 목사님은 명함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며 말했다.
나이 60에 고양시 (1996년에) 약수터 길가의 판자집에 월세 8만원에 세들어 살았다는 김장훈의 어머니와 두 누나들. 김장훈은 그옛집이 보이는 일산의 공연장에서 전국 투어 공연(2008년)을 시작했다.
김장훈의 공황장애증는 10대를 너무 불안하고 어둡게 보내서 생긴 병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불안하고 숨이 막히고 급기야는 기절까지 하는 병이다.
운명적으로 가족들에게 온 고난을 극복하면서 어머니의 끝없는 기도와 헌신이 오늘의 김장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10대의 아들에게 못해준 미안함을 보상해주고 싶어서 10대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목회자체가 온몸으로 자기 자신을 기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전 선교중앙교회 부부목사님은 비행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목회를 하고 있다. 큰아드님도 목사님이다.
어제 나는 김장훈이 공연 도중에 공황증으로 기절해서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기사를 봤다. 김장훈이 약속했던 공연을 싸이가 다 대신 하고 있다는 뉴스도 봤다. 김장훈의 사랑에 대한 싸이의 보답이다.
나는 김장훈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며칠부터 마음을 먹었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었다. 김장훈은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이다.
그의 가족사가 개인에게는 고난이었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서는 미리 준비된 사람을 키운 역사의 시간들이라고 생각된다. 자기는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니까 새로운 삶은 남을 위해서 기부를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인간극장'에서 한 그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에게 내가 없다면 어떨까? 아무일 없었던 것같이 일상이 계속될 겁니다. 그런데 만약 내게 대중들이 (팬들) 없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때 대중은 나의 군주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말은 모든 연예인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김장훈씨 !
빨리 완쾌 하세요. 김장훈씨 몸이 김장훈 개인의 것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당신같은 사람이 많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려면 김장훈씨가 건강하게 ,씩씩하게 공연을 계속해야 합니다.
저는 김장훈씨가 정말 좋습니다.
종교는 서로 달라도 김장훈씨가 추구하는 것을 저도 공감하고 삽니다.
저도 김장훈씨에게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실천하고 살겠습니다.
김장훈씨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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