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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고 아기자기한 진잠 월요장

모과 2010. 3. 30. 18:30

 대전의 끝동네 진잠으로 이사를 오니 월요일마다 작은 장이 서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형마트보다 훨씬 많이 주고 신선한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유성에 5일장이 서고 있지만 진잠의 월요장, 수요장(한아름 아파트앞)과 관저동의 목요장은 자주사는 물건들로 장이 서고 있습니다.

남편이 대형마트안에서 서점을 하고 있어서 생필품은 남편이 사오고  나는 주로 월요장을 찾게 됩니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진잠의 월요장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상가 골목에 월요일마다 천막을 치고 임시장이 서고 있습니다.

 ** 야채 코너, 착한 가격에  귀엽고 재미있는 가격표 ~1,000원,2,000원이 주로 많이 있습니다.

 * 과일을 싸게 팔고 있다. 귤 하나 얻어 먹고 나서 안 살 수없었습니다. 너무 맛 있어서 ~

 * 내가 먹어 본 순대 중에서 제일 맛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야채 순대보다 찹쌀 순대가 더 좋다.3,000원이면 세 식구가 배부르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 도토리묵 국수 한 그릇에 2,000원 ~후루룩  정말 맛나요.^^

 * 계란이 왔어요.~ 초란, 특란, 왕란, 유정란 . 유정왕란, 흰달걀~

 * 족발을 파는 아줌니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족발은 얌전히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 다음은 각종  생선 조개류이다. 10,000원어치만 사면 일 주일간 먹고도 남습니다.

 * 우리 시어머니가 젤로 좋아 하는 간고등어가 참 싱싱합니다. 맛도 당근 좋지요.^^

 * 즉석 찌개도 포장해서 팔고.~굴이 풍년인가 봐요.

 *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가  좋아지면 좋지유. 저도 강력히 촉구합니다아~

 * 금치솔은 뭔가요? ,은치솔도 있네요^^

 * 딸이 없어서 핀 하나 꽂아 줘보지 못했는데 ... 나중에  며느리가 손녀딸을 낳으면 사주어야겠어요. 아직 장가들도 안  갔어요.^^

 

 * 저는 2주에 한번 이곳에서 어리굴 젓을 삽니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젓갈입니다. 맨위에 있는 통에 하나 가득 9,000원입니다. 시골집 근처의 덕산에서 사오는 것보다 맛도 있고 값도 쌉니다.

 이분들이 화요일은  대전의 반석에, 수요일에는 진잠의 한아름아파트 앞에서, 목요일은 관저동에서, 금요일은 부사동에서 ,토요일까지 장사를 하고 일요일은 쉰다고 합니다.

허허 벌판이었던 진잠에 아파트가 들어 서던 12년전부터 장사를 시작했고, 진잠 주민들은 순하답니다.

사실 까칠한 편이라도 제게 솔직히 말하겠어요?

 그러나 어디를 가도 별란 사람보다 착한 사람들이 많지요.

 

제가 왜 대형마트나 중앙시장에 가지않고 진잠 월요장에 가는지 이해가 되지요.?

대전은 아직 인간미 넘치는 요일장이 여기저기 서고 있는 정많은 도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