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내 귀를 의심했다. 설마?
여자 고등학교 한 반에서 세수를 하지않고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한 반에 세 네 명이나 된다고 했다.
한 동네에서 책대여점을 12년을 하다보니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이 중고등학교 학생으로 자라는 모습을 다 볼 수 가 있었다.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 신통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위의 말은 말은 책방 단골 손님인 여학생에게 직접들은 말이다.
" 아침에 늦잠을 자고 지각을 할까봐 못씻고 왔겠지? 쉬는시간에 화장실에서 씻을 것 아니냐?"
" 그런 애들도 있고 어떤 애는 안 씻고 그냥 집에 갈 때까지 그러고 있어요."
"남녀 공학에서도 그런 여학생이 있다니?"
" 남녀 공학에서는 없을걸요. 여자끼리 있으니까 더 더러울 때가 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 일이 있었다.
어느날 먼 친척되는 여중 3학년 조카가 학교 남자 친구들과 내 상점에 왔다.
모두 의자에 앉아서 만화책을 한 30분 보더니 갑자기 조카딸이 말했다.
" 고모! 머리를 안감았더니 가려워요. 싱크대에서 감을래요"
" 아니 ! 무슨 ? 집에 가서 감아라. 물도 차가운데 참고 집에 가서 감어"
" 아잉 ! 그냥 여기서 감을 래요. 못 참겠어요."
같이 온 남학생들 속에는 조카딸이 좋아 하는 남학생도 있었다.
나는 그 남학생보고 물었다.
" 쟤가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는다고 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을 하니?"
'저는 본인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저도 괜찮은데요"
결국 조카딸은 상점 안의 싱크대에서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았다.
*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버릇 정말 없게 나오는 해리 : 그러나 내용과는 관계 없습니다.
조카딸은 생긴건 예쁘장하게 생겼다. 언젠가 그 아이집에 갔는데 얼굴이 꾀죄죄해 보였다
" 너는 왜 얼굴이 꾀제제해 보이냐?"
" 세수를 안해서 그래요"
말하며 좀 창피한지 고개를 숙였다.
" 아니. 왜 세수를 안 해?"
"우리 식구들은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아무도 세수를 안해요"
"엄마,아빠도 ?"
"네 밖에 나가지 않을건데 세수를 안하면 어때서요" 하는것이다.
* 공부의 신에서 고아성양: 너무참한 여고생으로 나왔습니다.. 내용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가정교육 자체를 그렇게 하고 있으니 내가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조카딸은 교복도 운동장에 벗어두고 그냥와서 상의를 입지 않고 학교에도 갔다
학교에서 굴러 다니는 교복상의를 주워서 세탁하고 입었단다.
학원은 자기가 가서 정하면 엄마가 돈만 준다.
아이 엄마가 학원원장과 통화를 하는데 참 안타까웠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있어요. 자기가 알아서 학원을 정하면 그냥 학원비만 보냅니다. "
"자유방임 교육"의 전형적인 집이었다.
친척집 아이들은 모두 내게 수학을 배운 편이다. 시댁과 친정조카 5명을 가르쳤다.
일주일에 3번 가서 수학을 가르쳤다. 일요일에도 갈 때가 있었다.
조카딸 아이는 머리가 아주좋았다. 그런데 끈기가 없었다.
좋은 습관도 반복학습을 해야 몸에 붙는다.
사생활이 자꾸 보이니까 올케가 부담을 느껴서 공부가르치는 일을 그만두었다.
조카딸은 제 능력의 최하치로 대학에 입학을 했다.
좋은 가정교육이란 상식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씻기, 먹기, 말하기, 듣기, 포기할 줄알기, 배려하기, 참기, 어른 공경하기, 공중도덕, 단체생활, .등등 모두 가정에서 배우는 것이다.
아무리 공부가 중요해도 자기 얼굴도 안씻고 다니는 딸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기본 교육이 있은 다음에 학습을 가르치는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여고생들이 졸업기념으로 엄마들이 쌍커풀 성형을 해주는게 유행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고1,2학년에서 방학 때마다 3~4명씩 성형을 하고 온다고 들었다.
이두문제는 기성세대들이 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 위의 사례는 2005년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2006년 5월에 12년간 하던 책대여점(비디오 제외) 을 폐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