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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시어머니 교육 과정

모과 2010. 2. 2. 14:36

앞으로 3년  정도가  내게 온전히 자유로운 시간일 것이다.

늦어도 3년 안에 두 아들 중에 하나,혹은 둘 다 결혼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 나의 일생의 최고의 호시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소망하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가 있게 됐다.

 

곰곰히 생각하니 이 기간 동안의 생활이 앞으로의 나의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같다.

내 인생의 4막은 새로운  만남으로 시작될 것이다.

두 며느리와 손자 손녀가 그들이다. 분명히 좋은 아가들과 손자,손녀가 내게 올 것이다. 그것은 변함없는 나의 믿음이다.

나 또한 그들에게 좋은 시어머니로 시작해서 세월이 흐르면 진정으로 애정을 느끼게 되는 관계가 되기를 소망한다..

 

무엇이든지 중요한 것을 가질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나는  앞으로 2~3년을 좋은 시어머니, 할머니가 되고자 준비 하는 기간으로 정했다.그래서 선택한 것이 나  스스로를 교육하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건강한 정신 생활을 하기 위한 훈련이고 준비 과정이다.

장수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노인성 치매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정작  환자인 당신은  정신줄을 놓아서 고통이 없는데 가족들이 겪어 내야 하는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나는 치매 예방 차원에서도  공부를 하러 다니고 있다.

 

1. 컴퓨터 교육(월,수 각 1시간) :  두 달 완성인  초급반 과정이 한 달 지났다. 두달 간격으로 초급,중급(워드반), 고급(엑셀반)그리고, 파워 포인트 반까지 8월까지 공부를 할 것이다.

혼자 4년 이상을 독학으로 컴퓨터를 해서 수업시간에 강의를 들으면 머리속으로 쏙쏙 들어 왔다. 1시간이 아주 빨리 가고 재미있다.

 * 관저 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 교실에는   실버 초입의 수강생들이 많이 강의를 듣고 있다. 선용인 강사님은 자상하게  개인 교습 수준의 강의를 해주고 있다. 너무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강의 시간이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1시간 강의를 완전 학습을 하고 있다.몰라서 갑갑했던  것을 자세히 설명해주니 머리속이 다 밝아 지는 것 같다. 

 * 내가 배우고 있는  컴퓨터 기초반 교재: 선생님이 교실을 돌아 다니며 자세히 개인지도 하고 있다.

 

2. 영어 기초반(화,오전 2시간) :  오늘 오전 10시 부터 12시 까지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듣는다.

 

1)  혹시 외국 여행을 갈 기회가 있으면  사용할 수있을 까해서 배우고 있다.

2)   초급, 중급, 고급반을 마치고 회화를 계속해서 죽~배울 예정이다.

큰 목적은 손자,손녀들의 학습 도우미가 되고자 한다.

 

내게 있는 재능 중 제일 큰 것은 가르치는 재능 같다. 두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  모른다고 화를 낸 적이 없다.수학은 차츰 혼자 문제집을 풀어 보면 기억이 날 것이다.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 가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고 교사였던 내가 미리 배워서 손자,손녀를 옆에서 지도 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 30대 부터 66세 까지 함께 배우는 영어 초급반 강의실, 66세 언니도 초등교사,중등 양호 교사를 했던 분이시다.

 * 초급반 교재는 초등학교 영어 ,숙제도 내고 ,시험도 보고 있다. 공부를 하지 않고 가서 첫번 시험 30점, 두번째는 60점 ..오늘 30분 공부하고 갔더니 90점을 받았다.

영어가 이리 재미있을 수가 있나? 학교 다닐 때 이런 재미를 느껴서 영어를 잘했다면  내인생이 다른 방향으로 갔을 것이다. 이제 생각한들 뭘 하나? 

 

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  하루 30분의 예습을 못하고 있다. 반성을 하고 일주일에 3번은 복습을 해야겠다.

 

 3. 주부 노래 교실( 수 , 오후 2시간): 동사무소 2층에서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배우고 있다.

 그동안 나의 싦은 너무 교과서적으로 정도만 걸어 왔다.

열심히 성실히 ...그런데 나 자신을 위해서 위로해준 일들이 별로 없다.

등산, 여행, 노래, 춤, 등 취미 활동이 전무한 생활이었다.

정말 내 자신에게 미안 미안하다. 내 영혼이여 ! 용서 하시게나. 미련해서 그리 살았네.

올해 남편이 환갑이라는 대장정에 이른다. 그래도 33년이나 동고 동락한 마누라인데 뭔 이벤트는 못해 주어도   환갑날 가족들 끼리 식사를 하고 노래방에가서 노래는 멋지게 불러주고 싶다. 그래서 어제 부터 노래 교실에도 갔다.

 

 * 동사무소의 노래 교실: 이다해 강사의 노래는 정말 끝내 주었다. 유명가수 못지 않았다. 춤을 추면서 노래 중간에 추임새도 잘 넣고 신나게  가르쳤다.

 총무가 프린트를 주는데 수준도 높게 "아이리스  O S T, 잊지 말아요.백지영"를 모두 잘부르는 것이다. 음메,기죽어! 속으로 움추러 들었다. 입술만 달삭이며 따라했다.

50대 후반부터 74세 까지 모두다 인생의 훈장인 주름살들을 달고 신나게 노래들을 부르고 있었다. 위암 수술을 한 내 옆자리의 친구는 항암 치료를 한 후유증으로 털모자를 쓰고 조심스럽게 따라 부르고 있었다.

모두다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고 이곳에 모인 것 같았다.

 

 

와! 오늘 처음으로 가르쳐 주는 노래의 제목이 정말 내 주제가 같아서 놀랐다.

제목이 "인생 뭐 있어' 였다. 하하하 ,정말 노래 가사  한번 끝내주었다.

 

"아무것도 필요 없어 아무것도 필요없어

인생 뭐 -있어  그냥 가는거야

아이들 뒷바라지 이 한 몸 아낌없이

한 세월 가고나니 내 모습은 어딜갔나

커피 한잔 수다 떨고 소주 한잔 울고웃지

정상일까 둘러보니 내인생 허무하네

모든 걱정 모든 설음 한 방에 날려 보내자

아무것도 필요 없어 아무것도 필요없어

인생 뭐 있어 그냥 가는거야

아~ 브라보~

 

하하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 주제곡부터 가르쳐 주었다.^^

 

 

 4,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기자단, 대전 블로그 카페

 

대전으로 이사를 오고 우연히 가입한  지역신문  충청 투데이 홈페이지에 가입을 했다. 블로거들의 글을 홈페이지 중앙에 배치해 주고 종이  신문에도 일주일에 한번 지면을 내주고 있다.

충청투데이  블로그 특강을  서너 번 듣고 나의 블로그의 질도 향상됐다.

따블뉴스 회원들과 알게 되서 대전 블로그카페도 가입을 했다.

한달에 한번 충청투데이 특강과 대전 블로그 카페의 만남이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햇수로는 5년째 접어 들지만 온나인의  인연을 오프라인까지 이어서 만난적은 없었다.

대전 생활의 시작은 나의 삶을 긍정적인 쪽으로 급선회 하게 해주었다.

그 중심에 충청투데이와 대전 블로그 카페가 있다. 너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1월31일  대전 블로그카페 번개모임에서 배운 "디카 찍기 특강"에서 배운대로 찍은 사진이다. 한밭 수목원 남문 광장에서 카페 지기 펠콘님에게   당진에서 온 들꽃님과 함께 개인지도를 받았다. 

 

 "대전 블로그 카페 지기 펠콘 김대영님" 내가 사진을 찍도록 모델이 되주었다.

회원수 40명이 되었다. 평화로운 표정과 조용하고 다정한 말씨가 대장님의 매력이다. 한밭 수목원에서 두시간 정도 배우며 사진도 찍었다.

20여장 찍은것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사진 두 장을  골랐다. 뒷풀이는 만두전골로 먹으며 블로그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물었고 농촌 블로그의 현실과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다.참 조촐했으나  유익하고 즐거운 만남이었다.

 

 

 

 5. 신앙 생활( 성당 주 3회, 일,화, 목)

 

내가 엄마로서 아들들에게 해줄 것은  기도와 나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생활의 중심이 신앙에 있으면  갈등이 있고 불안 하다가도 늘 평화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 오곤 한다.

 

일주일에 세 번 성당에 가서 마음을 맑게 비우고 와야 한다.

내게 신앙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나의 노년은 기도하는 할머니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

 * 평일미사에 참석했던 복지관 옆의 성당 ,마침 부사제가 시애틀로  사목하러 가게 되서 송별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한 없이 쓸쓸하고 외로울 수 있는 노년이다.

다행이 내겐   건강하게 일 할 수 있는  남편과 부드럽고 다정한 아들들이 있다.내가 아파서, 치매 걸려서, 사랑하는 그들에게 상처를 주기 싫다.

그러나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치매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최선으로 노력해서 그런 일을 막고 싶을 뿐이다.

아들들과 며늘 아기들과 손자,손녀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공부를 하러 다닌다.

사랑받는 시어머니와 사랑받는 할머니가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이다.

사랑받는 아내는 이미 됐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