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중 1 아들이 전교 일등을 하는 엄마가 보면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실이다.
큰 아들이 부산의 8학군이라는 동래구에서도 제일 좋다는 중학교에 전학을 갔을 때 중 1담임에게 들은 말이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남중에 전학을 가게 됐다. 큰 아들이 중1이었던 해 4월이었다.
* 영화 몽정기 1에서 : 이범수와 김선아가 교사와 교생으로 나온다.
아들의 담임은 부산대학교 사범대학교 수학 교육과를 나온 30대 주부 교사였다.
초등학교때는 공부를 잘한다고 온 동네에 소문이 난 아들이 반에서 7등을 했다. 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 두어서 집안의 어려움이 생긴 원인도 무시 못한다. 나 또한 큰 수술로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였다.
그리고 전학간 학교가 부산에서 8학군이라는 데서도 제일 성적이 좋다는 중학교였다. 학생들 대부분이 다니는 학원도 못보내고 아들 아이에게 마음 고생만 시켰던 때였다.
첫번 시험을 보고 상담하러 담임을 만나러 갔다.
" 저는 OO 를 보면 제 중학교 때가 생각이 납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체력을 못따라 주어서 영양제를 맞아 가면서 공부를 했어요. OO 이가 그런 학생입니다. 무척 공부를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전교 150등 까지 죽 비슷한 성적으로 나열되 있습니다.. 동점도 많구요. 12반 580명중에서 150등(상위 25%)안은 모두 가능성이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반에서 상위권에 들고 책을 많이 읽고 건강한 학생이 고등학교에 가면 두각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 부터 부모가 다구쳐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지쳐서 고등학교에 가면 쳐지는 것을 자주 봅니다. OO 는 성실하고 노력형이니 꾸준히 잘 할 겁니다."
그당시에는 한반에 48명이었다. 7등이면 15% 였다. 요즘은 한반에 34명이니 5등을 하면 15%이다.국립대학교 특차 전형의 조건이 수능 전국 15%였을 때였다.
재수 학원 선생님이 반에서 5등이 공부를 잘하는게 아닌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나는 우리 집 환경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아이의 성격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반에서 I Q 가 130이 넘는 학생들이 몇 명이냐고 물었다.
" 7명입니다. I Q는 학습지수니까 아무래도 I Q가 높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지요. 같은 노력을 하면요"
나중에 아들에게 물어 보니 1등 부터 7등 까지 학생들이 모두 I Q 가 130이 넘는다고 했다. 고등학교는 학군이 제일 떨어 진다는 곳으로 입학을 했다.
이사를 하게 되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진학하려고 중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반대를 했어도 그 지역으로 진학을 했다. 멀고 산꼭대기에 있는 학교로 다닐 수가 없었다. 부산의 중,고등학교는 대부분 산 위에 있다.
인문계 남고였는데 고1 아들반에 I Q 가 130이 넘는 학생이 2명이었다. 아들과 또 한 명이었다. 졸업 후 둘다 같은 학교에 갔다. 아들은 재수를 해서 전국 1.9%의 수능 성적이 나왔다. 다른 학생은 집이 어렵고 부모도 많이 배운 분들이 아니었다. 중학교 3년을 전교 1등을 했던 학생이었다. 사교육도 없이 순전히 자기 노력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봤다.
그런데 졸업을 할 때는 I Q 120이 안되는 학생이 전국 수능 50등안에 들어서 서울 법대에 진학을 했다. 집안 이 부유해서 사교육을 ,학습지를 많이 풀어서 고2 때부터 고3보다 더 좋은 수능 성적을 냈던 학생이었다.
어쩔수없는 현실이었다. 공부를 한 시간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 몽정기 1: 개구쟁이 남학생들의 모습: 영화에서는 중2로 나온다.
남학생들은 대체로 중3이 되야 철이 든다. 여학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철이 드는 것과 비교가 된다. 몸도 중2부터 커지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일년에 25cm 까지 키가 크는 학생들도 많이 봤다.
몸과 마음이 크느라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 한다.
모이면 대화 보다는 단체로 오락실이나, P C방에 ,혹은 운동을 한다.
여학생들이 모이면 주로 수다를 떨고 노는 것과 사뭇 다르다.
중 3이 됐는데도 부모가 공부를 하라고 해서 하는 학생은 공부에 취미를 잃은 학생이다.
"이제 그만 하고 자거라" 하고 부모 입에서 자주 그런 말이 나와야 한다.
중3부터 체력이 좋은 남학생이 공부를 파고 들면 성적이 쑥쑥 올라간다.
공부는 스스로 해야 성적이 많이 오른다.
* 몽정기 2: 이지훈이 교생으로 출연한 영화이다.
여학생의 경우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한 학생들이 죽 잘하는것을 지켜 봤다.일관성 있게 꾸준히 노력을 해서 그렇다.
감정이 섬세하고 예민 한 편이라서 자기 조절을 잘하며 공부를 한다.
여학생들도 고등학교 때 가정에 어려움이 생기면 성적이 급하락 한다.
자녀들이 고등학교일 때는 더욱 가정의 평화와 건강과 경제력이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우리집은 아들들이 중,고등학교일 때 집 안을 폭풍우와 거센 파도가 휩쓸고 갔다. 내가 주변 친척들이 반대를 해도 두 아들과 협의 해서 다 재수를 시킨 이유이기도 했다.
성실하고 온유한 아이들이 너무 아까워서 였다.
재수 학원의 전문적인 강사에게 한번 교육을 받게 해 보고 싶었다.
학원에서는 내신 걱정을 하지 않고 요점 정리 된 강의를 들을 수가 있다.
학원은 장사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성적 향상에 주로 노력한다.인성 교육은 전혀 없다.
중,고등학교때 학원을 변변히 못 보낸 엄마의 안타까움이기도 했다.
아들들은 재수를 선택했고 그리고 둘다 성공을 했다.
** 초,중등 학생은 자기 등수를 반 정원으로 나눠 보세요.
예) 중 2학생이 반에서 10등을 했다면 29%입니다 (34명정원)
부모들은 정원 60명 이상일 때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 10등은 16% 입니다.
전교등수를 백분률로 환산하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전교 100등 이면 340명이 전교생일때 29% 입니다.
자녀의 성적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가 있지요?
엄마가 닥달을 해서 하는 전교 1등 보다는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하게 하고 독서로 배경 지식을 저축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가면 두각을 나타 냅니다.
중학교 때에 공부의 힘을 좀 비치를 해두어야 합니다.
저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순리를 따르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