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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남이라고 결혼은 늦게 하겠다는 아들

모과 2010. 1. 16. 10:17

 초식남:주로 자신의 관심분야나 취미활동에는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남성.이라고 합니다(사전검색).  큰 아들은 여자보다 일에 더 재미를 느끼는 남자라고 설명해주었다.  자기는 초식남 테스트를 해보니까 그렇다고 한다.

 

엄마는  자식에게 양육자이면서 교육자이고   인생의 최초의 멘토이다.

나이가 들어서 병약하고 힘이 없어질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에게 주어도 아깝지 않다.   엄마에게 그런 유일한 존재가 자식인 것같다.

큰 아들은 서울서 대학을 나와서 서울의 직장에 다니고 있다.

신입 사원일때 근 2년을 출근시간 1시간 전에 먼저 회사에 도착하는게 좋겠다고 가족들이 대화를 할 때  가족과 큰 아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이 일치했다. 회사에 일찍 도착해서 신문이나 책을 보고 커피도 한잔 마시며 직원들이  어떤 순서로 출근하는지  알게 됐다.

놀랍게도 제일 직분이 높으신 점장님이나 부지점님이 빨리 오신다는 것이다.

신입 사원 때 그런 것을 보고 아들은 늦어도 30분 전에는 회사에 도착해 있다.

출신 시간에 맞춰서 출근하는 사람은 전 직원들이 보고 있는데 출근을 하는것이다. 동료들의 의식에는  그 사람은 맨 꼴찌로 출근하는사람으로 인식돼 있을 것이다.

주 5일 근무인데 하루 빼고는 거의 마지막 전철을 타고 회사 숙소로 돌아온다.  서울은 요즘 직장인을 위해서 24시간 헬스가 있다고 한다. 일 주일에 적어도 3번은 운동을 해서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지역장이었던 미중년 임원을 보고 자기도 저 나이에 그렇게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큰 아들은 주말이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회사의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자격증 교재로 공부를 한다. 온라인 강좌로 시험도 본다. 동네에 있는 독서실에 자주가서 공부를 한다.

입사 후 3년을 거의 매주 그렇게 보냈다.

아직까지는 여자보다 일이 좋다는 아들은 앞으로 취득할 자격증과 어학 공부에만 관심이 많다. 결혼은 물흐는것 같이 하게되면 하고 안 해도 괜찮다고 자기에게 맡기라고 말했다.  만약 해도 좀 늦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요일에는 교회에 간다. 자기가 부족해서 신앙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군대 있을 때 하느님이 계신 것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가 운동과 영화 감상이다.휴가 때마다  여행을 다닌다.

 

 회사에서 비교적 실적이 좋은 아들은 인화와 동료간의  배려를  배우고 있다.

나는 네가 인정 받을 때 다른 사람의 심정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회사의 멘토인 지점장님께 온화한 인성과 부하 직원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배웠다고 했다.

 선배 직원에게는 고객을 데하는 태도와 자격증 취득과 해외 지사에 발령을 받는 모습 속에서  직장에서의 롤모델을 찾았다.

한 직장에서  동료에게 인생의 롤 모델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들들은 중학교 입학을 하고 부터는 옷과 신발등 모든 패션을 자기들이 해결했다. 인터넷으로 구입해도 명품을 입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옷을 잘 입는다.외모도 경쟁이기 때문에 피부나 머리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키는  정확히 179cm, 67kg  180cm라고 말 하라는 나의 말을 거절했다. . 12년간 꾸준한 헬스운동으로 만들어진 몸매 , 군대에 가서 75kg까지 나가자  연평도 해변을 매일 10km씩 뛴 독종이다.

외모도 경쟁력인 것을 자각하고 있다. 나 또한 그점을 강조해 주고 있다. 표준 체중 유지는 자기 관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179cm도 루저라는 말을 들었다. 글쎄 ? 179cm에 구두굽이 보통 3~4cm정도 되니 166cm인  나와 다니면 잘 어울린다.

 

처음에  S 그룹 인턴을 거쳐서 공채로 그 회사에 들어갔다. S 그룹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입사를 했다. 인사과에 배치가 됐는데 담당 업무가 너무 적성에 맞지 않았다.

집안 형편도 어려울 때라서  아들은  무척 고민을 많이 했다. 

집은 어렵고 동생은 대학 4학년이고 엄마는  전국 대학을 다니며 장돌뱅이 처럼 책을 팔러 다니고 ..그러나 회사에는 가기가 죽기보다 싫고 .....고민을 하도 해서 아들의 얼굴이 새카맣게 죽어 있었다. 

 2006년 10월  경산의 영남 대학교에서 책을 팔고 있는데 주말에 대구에 내려온 아들은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고 했다. 회사도 중요하지만 아들을 병들게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만 두라고 말했다.그 때 아무 대책이 없었다. 그냥 내 아들을 믿었다.글로는 쓸 수 없는 부분은 사람이 힘들어서 라고 밖에 말할 수 밖에  없다.멘토가 너무 힘들었다.그 멘토를 믿고 그 회사에 있을 수가 없었다. 만약 그때  그 회사에서 자기가 존경하던 분이 자기의 멘토였으면 퇴사를 안했을 거라고 몇 번 말했다. 나는 내 아들을 믿었다.

 

10월은 모든 대기업이 서류전형을 마친 상태였다.

10월 말에 사표를 내고  대기업 3군데 원서를 넣어서  모두 서류 전형에 통과 됐다. 그 중 최종 두 곳에 합격을 했다.  금융권을 택해서 입사를  했다.

첫 번 직장에서 알게 된 인맥은 사회 생활에 참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군단들은  경제적으로는 문외한이고 순수해서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 부잣집 자녀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 아들은 대학 입학 할 때 목표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고3 담임과 의논해서 어나운서가 되려고 서울로 유학을 갔다.

큰 아들은 남편을 닮아서 목소리가 참 좋다.남편도 대학 다닐 때 어나운서가 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을 입학하고 첫 학기에 바로 어나운서의 꿈을 접었다.

대학에서 만난 동기들의 대부분이 어나운서가 꿈이었다.

그 중에서 2명이 어나운서 3명이 중앙지 기자가 됐다.

그 친구들과 신문방송학 강의를 같이 듣고 그 친구들의 천재성과 자기의 부족함을 깨닫고 바로 포기를 했다.

교수도 감탄해서 " 너는 기자가 꼭 돼라" 고 한 학생과 친했다.

우리 아들이 낸 리포트를 보고 교수가 코멘트한게 " 기자의 자질이 없습니다"

남을 인정하는 교육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아들은 그 친구를 칭찬해주고 자기는 어나운서나 앵커의 꿈을 접었다.

나는 세상에는 어나운서 말고도 할 일이 많다고 아들을 위로해 주었다. . 그런데 막상  찾아 보니 별로 없었다.

공부만 죽~ 해와서 모두가 원하는 S 그룹을 목표로 공부를 했다.

 S 그룹에 대한 책을 10권을 읽었고 , 4개월동안 취업 스타디로 모의 면접을 했다.

모 일간지에 매주 나오는 취업 특강대로 다 맞춰 갔다.,

별 무리 없이 인턴을 하던  S 그룹 계열사에 합격을 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발령받은 곳이 제일 적성이 맞지 않는 부서였다. 평생을 그 직무의 전문가로 살 수가 없었다.

금융권에 취업을 해서 일을 해보니  영업이 적성에 맞는 것을 발견했다.

적극적이고 성취욕이 강한 엄마를 닮았다고 웃었다.

자기가 목표한 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밤에 열이 뻗쳐서 잡이 안 온다고 했다.

 고객에게도 이익이 되고 회사에도 이익이 되는  것을 끓없이 연구해서 늘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은 대부분 돈을 내고 배워야 한다

앞으로 어려운 자격증을 취득해서 해외 지사에  발령 받는 것이 목적이다.

어학도 열심히 해야 한다. 자격증을 두 개나 더 따야 한다

나는 아들을 이해 하고 있다.

일생에 한 번 하는 결혼은 좀 늦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혼의 만남은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도 알고 있다.

어쩌면 아들 주변에 연분이 있을 수 있다.

여자의 외모보다는 대화가 잘 통해서 친구같은 관계를 원하고 있으니 주변에서 만날 것 같다. 좋은 연분이 어딘가에서  자기 계발을 위해서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제 엄마가 아들들에게 해줄 일은 그들의 말을 이해해 주고  아들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