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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블로거" 되고 컴퓨터 기초반에 등록한 이유

모과 2010. 1. 13. 07:02

집에서 가까운 곳에  "관저동 사회복지관"이  있다.

몇년 전부터 컴퓨터를 배우고 싶었는데 환경과 여건이 안돼서 이제야 등록을 했다. 시간이 나면 배울곳이 마땅하지 않았고 , 또는 직장에 근무해서 시간도 없었다.

2010년 1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컴퓨터 기초반 2개월 과정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월,수 오전 10시 30분 부터 11시 30분까지이며 수업료는  한 달에 2만원의 저렴한 가격이다.

나는 2009년 말에 다음 블로그에서 "우수블로거"로 선정됐다.

블로그를 만들고 4년만에 얻은 귀한 결과였다. 내블로그 왼쪽 상단에 ( VIP)노란 마크가 부착됐다.아직 캡쳐를 못배워서 이렇게 쓰고 있다.

컴맹에서 독학으로 더듬더듬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익혀가며 매일 꾸준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 였다.그러나 나는 아직도 컴맹이고  겨우 글만 써서 송고 할 수 있는 실력이다.

처음에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에 행복했다. 나의 글을 읽어 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즐거웠다. 베스트도 되고 , 다음 화면 메인에도 걸리기도 하고 특종도 3개나 냈다.

제일 조회수가 많은 글은 방문자가 13만명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의 글의 흐름을 알게  됐다. 베스트가 될수 있는 비결도 이웃 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알게 됐다.

작년에 남편의 고향인 대전으로 이사를 오고  집에서 일년 쉬면서 블로그에 몰두했다. 매일 글하나 이상을 송고했다. 하루에 6시간 정도 블로그에 투자했다.내가 컴맹이기 때문에 시간이 배로 걸린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를 배워야 하겠다는결심을 하게 됐다.

좀더 블로그를 멋지게 꾸미고 싶고, 미래의 나를 위해서 투자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영어는 앞으로 언젠가 생길 손녀와 손자들을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일 주일에 한번 2시간 강의에 수업료가 20,000원이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 가기 전까지 꾸준히 배워서 공부도우미가 되고 싶다. 사교육비가 너무많이 드는 이 시대에 전직 교사였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  다행히 나는 가르치는 재능을 타고 났다.

기초반이 끝나면 중급, 고급반을 거쳐서 충남대학교 평생 교육원  영어 회화반에 등록할 것이다. 학교에 문의 하니 한 학기에 18만원의 등록금이면 된다. 일 주일에 2시간 씩 2번 강의가 있다고 했다.

 

 

 *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관저 종합사회 복지관, 아침에 남편이 태워주고 가는데 차로는 4분정도 걸린다.

복지관은 사회교육을 받으러 오는 주부들과 정년 퇴직한  남자분들로 가득찼다. 30대부터  60세 이상의 다양한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주부부터 정년 퇴직한 대학교수님까지 폭넓은 계층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 복지관 일층 모습, 3층까지지만 에래베이터를 운행하고 있다.

 일층 휴게실에서  전 시간 강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담소하고 있는  젊은 주부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6개월 동안 컴퓨터 초,중,고급과정을 마치면 에어로빅도 배워 볼 생각이다. 일층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창문에 부착 돼 있는 강의 광고문이다.

올해에 꼭 다이어트로 10Kg 이상을 감량을 해야 건강과 사회 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

 2층에 있는 복지관 사무실 직원들이 참  많았다. 특히 접수를 받고 있는 여직원의 고운 모습이 복지관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하고 있다. 몸에 밴 친절과 예쁘고 고운 미소가 아름다운 여성이다.

 복지관 사무실안의 벽에 부착돼 있는 간판 : 내용이 좋아서 찰칵 -이글을 읽고 남보다 더 열심히 하고자 마음을 다졌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없다"

 복지관 컴퓨터 교육강사인 선용인 선생님 : 강의 시간에 돌아 다니며  개인 지도를 자상하게 해주고 있다. 이제 2주간 다녔는데 마음 속으로 왜 진작 못배웠을 까 !탄식을 할 때가 많았다.  블로그를 오래 해서 선생님이 말하면 바로바로 알아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공부하는 컴퓨터 : 아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  6개월 후에 나는 워드자격증과 엑셀 자격증을 취득한 멋쟁이 할머니가 돼 있을 것이다.

야호!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남편도 내가 무엇을 배우고 몰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적극적으로 격려를 해주고 있다. 부부 사이에도 좀 그런 작은 존경심이 필요한 것 같다.내가 평생 넉넉한 남편의 마음을 존경하고 사는 것 같은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이 필요하다.

나는 뭐 대단하다! 독하다!   엄마가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살았지만 50%는 아부성 발언이라는것도 알고 있으면서도 기분은 좋다. 가족끼리 있을 때는 뭔 말인들 못할까? ㅎㅎ

 

이제 나는 두 아들들이 다 취업을 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내가 엄청 좋다.  물론   고달픈 인생과 치열하게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얼굴이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울퉁불퉁해진 몸과 미간을 자주 찡그리는 나쁜 버릇, 외모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던 세월이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 나고 있다.

이제 두 아들들도 결혼 적령기에 접어 들었고 나는 나의 공부를 하며 조금은 여유롭게 살 수 가 있다. 남편과 두아들이 적극적인 지원과 학자금과 용돈을 책임을 져주고 있다.

내가 긴세월을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하여 가족들은 모두 고마워 하고 있다. 그리고 남편과 아들은 엄마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런 그들이 나의 남편이고 아들들인게 제일 행복하다.

 

**어머니의 블로그를 만들어 드리세요.그리고 가까운 복지관에 등록하고 다니시게 해드리세요. 장수 사회에서 컴퓨터를 모르면 참 삶이 삭막합니다.**